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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모아 남주자!/밥상에서 만난 약재

두릅, 이 계절의 별미! (10.05.14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5. 14.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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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14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편히 주무셨습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계절이 하도 좋아, 눈이 호강하고 있습니다. 나무는 싱싱한 초록색의 향연이고, 온갖 꽃들은 사이사이에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마치 아내를 처음 만난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혹시 이런 좋은 계절에, 부기와 설사병을 앓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양기가 모여있는 저 끝의 두릅

아침에 일어났는데 몸이 푸석푸석하고, 배가 살살 아프면서 설사를 한다면.... 하루의 시작으로는 정말 엉망이지요. 어제 밤 라면을 먹고 자서 그런가? 아무리 생각을 해도 특별히 혐의가 없는데도 몸이 안 좋다면, 두릅을 드셔보는 것이 어떨까요? 오늘은 두릅 이야기를 할까합니다. 

이따만한 두릅나무도 있습니다

두릅은 다 아시다시피 두릅나무의 새순을 말하는데, 요즘이 제철이죠. 살짝 데쳐서 새콤 달콤 맛난 초장에 찍어 먹거나, 부침 튀김 무침이나 절임으로 먹기도 합니다. 쌉쌀하고 향긋한 것이 요즘 별미죠. 요즘은 땅두릅과 개두릅도 먹더라고요.

꿀~꺽, 두릅 요리!

두릅은 한약재 이름으로 ‘용아총목엽’이라고 하는데, 맛이 약간 쌉쌀하고 단맛이 있으며, 성질은 찬 음식입니다. 원전의 용어로는 ‘청열이습’하여 ‘습열설사’와 ‘이질’ ‘수종’을 치료한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몸의 열기를 풀어주고 쓰레기를 치워줘서, 몸이 붓거나 설사 이질을 치료한다는 뜻입니다.

저의 봄은 좌판 할머니가 가지고 오셨습니다. 두릅!

또, 자세히 살펴보면, ‘복통 설사 이질에는 날로 먹고, 몸이 붓는 병에는 살짝 익혀서 먹으면 효과가 있다.’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두릅은 살짝 익혀야 제맛

영양학적으로 보면, 두릅에는 인 철분 칼슘 등의 무기물과, 비타민 B1, 2와 비타민C 그리고, 사포닌과 아미노산이 풍부해서 봄철 건강에 필수적인 나물입니다. 또, 땅두릅에 들어있는 유기게르마늄이나 비타민 B12, 베타카로틴 같은 성분이 우리 몸을 도와줍니다.

두릅도 때를 놓치면 이렇게 무성해집니다

이렇게 한의학적으로나 영양학적으로 좋은 두릅을, 그것도 우리산하에서 난 두릅을, 자주 먹는 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도시인에게 아주 유익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 두릅의 성질이 차서, 몸에 좋다고 한 번에 많이 드시는 것은, 자칫 설사를 불러 올수가 있으므로, 지나친 것은 부족함만 못합니다.

이 끝에 두릅있다~!

또, 좋은 음식을 보면 생각나는 것이 술이지요, 그러나 두릅 본 김에 한잔하시는 것은 권하지 않겠습니다. 오늘은 몸에 아주 좋은 두릅만 드시는 것이 어떨까요?

소주말고, 두릅만!

다음시간에는, 우리네 밥상에서 한 끼라도 먹지 않을 수 없는 ‘무’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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