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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모아 남주자!/밥상에서 만난 약재

콩국수를 여름에 먹는 이유는?(12.06.23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6. 23.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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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23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편안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일상생활 중에 콩을 자주 접하게 되니까 콩을 아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솔직히 저도 정확히 몰랐었습니다. 그래서 한 번 정리를 해볼까합니다. 색에 따라 노란색 콩을 노란콩 또는 백태(白苔)라고도 부르는데 된장 등의 장을 담그는 기본 재료인 메주를 만드는 데 가장 널리 쓰여 메주콩이라고도 하며, 가장 많이 생산되는 콩이기도 합니다. 두부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싹을 틔워 콩나물로 먹기도 합니다. 이번에 알게 된 것 인데, 백태는 사료를 만드는 재료로도 사용하고, 삶은 백태는 월척 이상의 큰 물고기를 낚는 대물낚시의 미끼로도 이용이 된다고 합니다. 검은색 콩에는 검은콩 가운데서도 크기가 가장 크고, 콩밥이나 콩자반 등에 사용하는 흑태가 있고, 겉은 검은색이지만 속이 녹색이고 알이 굵은 검은콩을 서리태라고 총칭하는데, 서리를 맞은 뒤에 수확할 수 있다하여 이렇게 부르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속청이라고도 부릅니다. 다른 검은콩보다 크기가 작아 마치 쥐 눈처럼 보인다고 하여 쥐눈이콩, 혹은 한방에서 약재로 쓰인다고 하여 약콩이라고도 부르는 서목태(鼠目太)도 있습니다. 그 외에 녹색의 완두콩이 있는데, 완두는 덜 익은 꼬투리를 먹는 품종과 풋콩을 먹는 품종, 그리고 완숙용 세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이제 좀 명확해 지셨습니까? 오늘은 그 중 대부분 누런색의 콩이지만 검은색 콩도 있는 변두콩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네이버 백과사전).

예쁘고 맛까지 있는 제비콩!


동의보감에서는,‘변두콩을 변두(藊豆) 혹은 백편두(白萹豆)라고도 하는데, 성질이 약간 따뜻하지만 일부에서는 약간 차다고도 하고 평()하다고도 하다. 맛은 달며 독이 없다. 속을 편하게 하고 막힌 기운을 내며, 급성의 소화기병인 곽란(霍亂)으로 토()하고 설사(泄瀉)하는 것이 멎지 않는 병()과 근육이 쥐가 나면서 뒤틀리는 것을 주로 치료한다라고, 변두의 효능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백편두! 제법 효능이 많아요~


계속해서 보감에서는,‘변두콩에는 검은콩과 흰콩 2가지가 있는데, 흰콩의 성질은 따뜻하고 검은콩의 성질은 약간 차니 약에 넣을 때는 당연히 흰콩을 써야 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까치콩이라는 뜻의 작두(鵲豆)라고도 부르는데 검은 바탕에 흰 줄무늬가 있는 것이 마치 까치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일체 초목의 독()부터 술독까지 풀고, 역시 복어독도 풀어준다. 무릇 껍질을 까서 버리고 생강즙에 버무려 볶아서 쓰는데, 환자가 한열(寒熱)이 있으면 먹으면 안 된다. 이 변두가 바로 백편두를 말한다라며, 변두의 생김새와 수치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콩잎도 쓰고... 콩도 쓰고...


또 동의보감에서는,‘변두콩 잎을 변두엽(藊豆葉)이라고 하는데,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멎지 않는 것에 주로 쓰며, 뱀이나 벌레에 물린 데에도 찧어서 붙인다. 계속해서 변두콩의 꽃은 변두화(藊豆花)라고 하는데 심한 부인과 질병인 적백대하(赤白帶下)에 주로 쓴다, 부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 이 변두콩 즉 백편두는 더위병인 서병(暑病)의 구토와 설사를 치료하는 향유탕(香薷湯)과 모든 서병으로 토사곽란(吐瀉霍亂)이 있거나 정신이 혼미하여 기절하려는 것을 치료하는 향유산(香薷散)에서 향유와 함께 주된 약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콩국수를 여름에 꼭 먹어야하는 이유를 아셨죠?


자료를 찾다가 200711월의 한 신문기사(한겨레)가 눈에 띄어 살펴보았습니다.‘고대 이집트 피라미드에서 나온 완두콩이 국내에서 증식돼 가장 오래된 완두콩의 원종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산림청 국립수목원 산림자원보존과의유용식물자원 탐사 사업이 이뤄낸 결실이다. 이집트 투탕카멘왕 묘 발견 때 출토된 완두콩의 증식본 5알을 지난해 확보한 사업팀이, 이 중 2알을 최근 식물체 200개체와 종자 1500개로 증식하는 데 성공했다라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참 대단합니다. 3300년을 기다렸다가 싹을 틔웠다니... 우리 국민들의 살림살이는 언제나 싹을 띄울 수 있을까요? 꽤 오래 참고 견딘 것 같은데...

3300년만의 결실을 이뤄낸 피라미드 완두콩!


다음시간부터는 피부에 관한 이야기를 준비하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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