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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아주 중요한 곳... 목!(12.10.04 방송분)

by 김길우(혁) 2019. 10. 4.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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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4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서이라는 글자를 입력하자 목의 검색결과가 1302건이 떴습니다. 목은 명사로, 1척추동물의 머리와 몸통을 잇는 잘록한 부분.2목구멍.3목을 통해 나오는 소리.4어떤 물건에서 동물의 목과 비슷한 부분.5자리가 좋아 장사가 잘되는 곳이나 길 따위.6통로 가운데 다른 곳으로는 빠져나갈 수 없는 중요하고 좁은 곳.7모개 8」『북한어, 일의 진행 과정에서 가장 요긴한 대목이라는 뜻입니다. 또 강원도에서는 목욕의 방언으로, 경남에서는 미역의 방언으로, 경북에서는나막신의 방언으로, 평북에서는대목의 방언으로도 쓰인다고 합니다. 오늘부터는 목에 관한 이야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목욕을 '목'이라고 하는 지역은?


동의보감에서는,‘한의학의 경전인 영추(靈樞),“인후(咽喉)는 음식의 통로이다. 목구멍인 후롱(喉嚨)이란 곳은 기()가 오르내리는 곳이고, 회염(會厭)이란 곳은 목소리가 나오는 문이며, 목젖인 현옹수(懸雍垂)라는 곳은 목소리가 나오는 관문이다라고 하였다. 또 한의학의 경전인 내경(內經), 인후의()는 천기(天氣)를 주관하고 인()은 지기(地氣)를 주관한다고 하였다. 또한,“지기는 익()과 통한다고도 하였다. 이를 자세히 설명한 주()에는,“익이란 것은 목구멍인 인()을 말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후는 아래로 가슴속에 이어지며 폐의 양엽(兩葉) 사이에 있고, 익은 인의 아래쪽이며, 인은 익의 위쪽이다라며, 인후의 위치와 기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보감에서는,‘인후의 후()라는 글자는 맞이한다는 뜻의 후()라는 글자와 같은 뜻이고, 인은 삼킨다는 뜻인데, 인은 삼완(三脘)과 접해졌으며 위()와 통하기 때문에 음식을 삼키고, 후는 오장과 통하여 폐()에 이어지기는 까닭에 공기를 맞이한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공기는 후로 들어가고, 음식은 인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주 명백한 것이다. 인은 위장(胃腸)과 이어져 있고, 후는 폐기(肺氣)가 소통하는 곳이며, 인으로 음식물을 삼키고 후로 공기를 맞이한다. 이 이치는 하나이지만 그 쓰임은 다른 것이다. 인이란 씹은 음식을 삼키는 문이다라고, 인과 후의 기능을 자세히 나누어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림으로 배워 봅시다!!!


또 동의보감에서는,‘· · 회염· , 4가지는 한 문()에 모여 있지만 그 작용은 각기 다르다. 후는 기를 받아들이는 까닭에 후기(喉氣)는 하늘에 통()하고, 인은 음식을 받아들이니 인기(咽氣)는 땅과 통한다. 회염은 관()들의 위쪽에서 열고 닫는 것을 조절하고, 후두를 가리면 음식이 내려가고 후두를 가리지 않으면 숨구멍이 열리게 되는데, 반드시 혀가 윗잇몸인 상악(上顎)에 닿아야 회염이 숨구멍을 열 수 있다. 4가지는 서로 도우며 작용해야지 하나라도 빠지면 음식을 먹을 수 없어 죽는 것이다라며, · · 회염· 혀의 기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목소리들^^


전통연극의 이해(장혜전)라는 책에서는 목소리를 18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궁글궁글 굴려내는 목소리를 방울목이라고 하고, 평범한 소리로 하던 것을 옆으로 젖히기도 하고, 엎어진 소리를 바로잡아 돌이키는 목소리를 젖힌목이라고 하며, 예민하고 날카롭게 맺어 끊는 목소리를 끊는목 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마는목, 미는목, 엮는목, 다는목, 깎는목, 짜는목 , 찌른목 , 파는목, 흩는목, 조으는목, 너는목, 줍는목, 튀는목, 엎는목, 그리고 평탄하게 나가다가 휘잡아 뽑아 올리는 목소리를 뽑스린목이라고 합니다. 이런 심오하고 자세한 기교로 연극이 진행된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내일도 목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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