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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40~50대의 대표 수술, 치질(11.10.20 방송분)

by 김길우(혁) 2019. 10. 20.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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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20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건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2010년 건강보험공단 주요 수술통계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국민의 다발병 질환을 알 수 있습니다. 외래 치료자 1위는 예상한대로 감기이고 2위는 치과 질환, 3위는 결막염입니다. 수술 건수 1위는 노년 백내장 수술이고, 수술과 입원 치료자 1위는 치질입니다. 정말 치질 환자가 많은 모양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2010년 치질 관련 환자 수는 60만 5640명인데 남자환자가 51% 여자환자가 49%로 남녀 차이는 크게 없으며, 연간 총 진료비는 1858억원이었습니다. 또 40~50대가 가장 많이 받는 수술이 치질이었고, 실제로 치질 환자가 많은 연령대는 30~40대로 총 치질환자의 47.7%였었습니다. 치질 환자가 60만명이상이라니... 국군 전체 만큼이 치질 환자라는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전 국민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인 치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잉 우잉~

동의보감에서는,‘소장(小腸)에 열이 있으면 반드시 치질(痔疾)이 생기고, 대장(大腸)에 열이 있으면 반드시 대변으로 피가 나온다. 한의학의 경전인 내경(內經)에서는“지나치게 포식(飽食)하면 근맥(筋脈)이 제멋대로 풀어져, 대변에 곱이나 피가 섞여 나오는 장벽(腸澼)이 생겨 치질이 된다. 또 음식을 절제하지 않고 생활을 함부로 하면 병이 음(陰)으로 오고, 음으로 병(病)이 들어오면 오장(五臟)으로 들어가며, 그 병이 오장으로 들어가면 배가 불러오면서 막히는데 밑으로는 소화가 되지 않은 대변이 그대로 나오는 손설(飱泄)이 생긴다. 이런 병이 오래되면 장벽이 된다.”고 하였다. 장벽이란 대변으로 피가 나오는 병으로, 장풍(腸風)이나 장독(腸毒)을 말하는 것인데, 벽(澼)이란 장(腸) 사이에 고인 물을 말하는 것이다’고 하면서, 치질이 생기는 원인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보감에서는,‘너무 포식하면 비장(脾臟)이 기혈(氣血)을 제대로 돌리지 못하여 음식이 소화되지 않은 식적(食積)이 대장에 모여 고인다. 비토(脾土)가 허(虛)하여 폐금(肺金)을 기르지 못하면, 간목(肝木)이 겁이 없어지고 풍사(風邪)가 허한 틈을 타고 밑으로 내려가는데, 가벼울 때는 장풍으로 하혈(下血)하고, 무거우면 변(變)하여 치루(痔漏)가 된다. 혹은 술에 취하거나 과식한 후에 지나치게 성생활을 하면 정기(精氣)가 빠져나가고 열독(熱毒)이 허한 틈을 타서 아래로 흘러든다. 또는 지나치게 음란해서 성생활이 지나치면 방광 신장 간장 근맥(筋脈)을 상하는데, 방광의 근맥은 허리에 이르고 신장에 이어지며 엉덩이를 뚫고 간(肝)으로 달려가 성기와 항문을 두른다. 그래서 치(痔)라는 병은 근맥의 병이다’라며, 치질의 기전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습니다.

괴로우시죠ㅜㅜ

또 동의보감에서는,‘치질은 외부의 사기로 인한 병이 아니고 오장(五臟)의 속에 있던 습(濕) 열(熱) 풍(風) 조(燥)의 사기(四氣)가 서로 합쳐져서 만들어진 것이다. 항문에 덩어리가 있는 것은 습이 있는 것이고, 항문이 튀어나와 붓는 것은 습에 열을 겸한 것이며, 피고름이 있는 것은 열이 피에 더해진 것이다. 많이 아픈 것은 화열(火熱)이 있는 것이고, 가려운 것은 풍열(風熱)이 있는 것이며, 변비가 되는 것은 조열(燥熱)이 있는 것이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은 간장에 습열(濕熱)이 있는 것이다’라고, 치질의 증상별 원인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치질은 인간이 직립하여 생활하면서 불가피하게 생기는 측면이 있는 병이기도 합니다. 예방을 위하여 가장 중요한 것이 배변습관인데, 배변 시간이 10분을 넘기지 않는 게 좋습니다. 또 피곤하게 야외활동 후에는 항문 부위의 혈액순환이 원활해질 수 있도록 5~10분 정도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하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래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은 수시로 자세를 바꿔주면 훨씬 더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다음시간에는 대변과 함께 피를 쏟는 장풍(腸風)과 장독(腸毒)이야기입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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