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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CBS(웰빙다이어리)

CBS한방으로 풀어보는 건강법; 가을 한약재와 음식(14.10.07)

by 김길우(혁) 2020. 10. 7.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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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7 웰빙다이어리 방송분입니다)


매주 화요일, 한의학의 세계 시간입니다. 제인 한방병원의 김길우 원장, 나오셨어요. 어서 오세요.


1> 환절기인데요.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 원장님이 특별히 신경 쓰시는 게 있다면요?

교과서적으로 면역은 생물이 감염이나 병으로부터 대항하여 병원균을 죽이거나 무력화하는 작용 또는 그 상태를 말합니다. 즉 해로운 미생물의 침입을 방어하는 작용을 말하는데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면역을‘선천 면역(자연 면역)’감염이나 예방 접종 등을 통해 얻는 면역을‘후천 면역(획득 면역)’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개인위생에 힘쓰고, 각 장기들이 타고난 면역체계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적절한 운동과 음식을 먹습니다.


2>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가을약초)

☯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자 혹독한 겨울을 준비하는 계절입니다. 알아두면 좋은 음식이나 약재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3> 한방에서 약초라고 하면 생소한 이름의 귀한 약재가 떠오르거든요? 하지만 냉장고 속, 단골손님인 파 역시도 약초라구요?

☯ 한약 이름으로 파는 총(蔥)이라고 합니다. 맛은 맵고 성질이 따뜻하여, 몸이 차거나 추워서 생기는 병을 치료합니다. 어려운 말로는, 발표(發表) 통양(通陽) 해독(解毒) 살충(殺蟲)하는 효능이 있는데, 즉 땀을 내고, 양기를 통하게 하며, 몸속의 독소를 해독하고, 병균이나 기생충을 살충하는 효능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효능으로, 찬바람을 맞아 생기는 감기, 속이 차서 발생하는 복통, 대 소변이 잘 나가지 않을 때에도 효과적입니다. 또 종기로 붓고 아플 때, 병균이나 기생충으로 생기는 복통에도 좋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열이 나면서 두통이 심할 때는, 파의 뿌리 흰쪽을 20개 넣고 쌀죽을 쑤어, 식초 약간을 넣어 먹으면 아주 좋다고 권하고 있습니다. 실험적으로도, 디프테리아균 결핵균 이질균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의 발육 억제 작용이 있고, 발한 해열 이뇨 건위 거담작용이 확인 되었으며, 요충 회충성 복통 급성 화농성 피부염 복수에도 응용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허약해서 땀이 많은 사람은 많이 먹는 것을 피해야합니다.


4> 오늘 이 방송은 그냥 귀로 듣지 마시고, 원장님의 약초설명에 대해 메모하면서 들어보면 좋을 듯 합니다. 우선 제철음식은 보약이라고 하는데요. 제철약초의 효능은 더 할 나위 없겠죠. 이 가을에 꼭 챙기면 좋을 가을 약초 삼총사가 있다면요?

☯ 동의보감에서는,‘생강(生薑)은 성질이 약간 따뜻하며, 맛은 맵고, 독이 없다. 오장(五臟)에 들어가 담(痰)을 삭이며 기(氣)를 내리고, 구토(嘔吐)를 멎게 하며 관절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풍한습(風寒濕)을 제거한다. 딸꾹질·기운이 치받치는 상기(上氣)·가래기침으로 숨이 찬 천수(喘嗽)를 치료한다. 비록 생강의 성질이 따뜻하다고 하지만, 껍질은 차기 때문에 뜨거운 성질을 쓰려면 껍질을 버리고, 냉한 성질이 필요하다면 껍질째 쓴다. 한약재인 반하(半夏) 남성(南星) 후박(厚朴)의 독을 조절하며, 구토(嘔吐)와 먹으면 토(吐)해버리는 반위(反胃)를 멎게 하는 아주 좋은 성약(聖藥)이다.’ 라고, 생강의 효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속을 따듯하게 해주고, 소화기를 건강하게 만들어주며, 몸속의 노폐물을 없애준다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보감에서는, ‘옛말에 “생강 먹기를 그만두지 않았다.” 고 한 것은 늘 먹을 수 있다는 뜻인데, 다만 과식하거나 밤중에는 먹지 말아야 한다. 음력 8~9월에 생강을 많이 먹으면, 이듬해 봄에 눈병을 앓고 수명이 짧아지며 근력(筋力)이 약화된다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주에서만 다량으로 생산된다.’ 며, 공자님과 생강이야기도 하고, 조심해야 할 점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 동의보감의 해수의 단방약 부분에서는, ‘생강은 기침하고 상기(上氣)가 되는 데 주로 쓴다. 생강(生薑)과 건강(乾薑)은 모두 기침을 치료한다. 그러나 기침을 치료하는 데 생강을 많이 쓰니, 생강의 매운맛은 발산(發散)하기 때문이다. 기침이 있고 숨이 차면 생강 한 되 반, 설탕 다섯 냥을 절반으로 양이 줄때까지 함께 달여 늘 먹는다. 오래된 딸꾹질에는 생강즙 반 홉과 꿀 한 술을 푹 달여 세 번에 나누어 따뜻할 때 먹는다.’ 라고, 해수에 관한 효능을 정리해 놓았습니다.


또 율무는 의이인(薏苡仁)이라고 하는데, 성질이 약간 차지만 평(平)하다고도 하며, 맛은 달고 독은 없다. 심한 폐병(肺病)인 폐위(肺痿)나 가슴이 그득하고 숨이 차는 폐기(肺氣)로 피고름을 토(吐)하고 기침하는데 주로 쓴다. 또 여기저기 관절이 붓고 아픈 풍습비(風濕痺)로 근맥(筋脈)이 당기는 것과 다리 근육이 마르고 여위면서 마비되는 건각기(乾脚氣), 여기에 주로 붓는 습각기(濕脚氣)에도 효과가 있다. 몸을 가볍게 하고, 독한 기운인 장기(瘴氣)를 이겨내게 하며, 오래 먹으면 음식을 잘 먹게 된다. 또 율무는 성질이 완만하고 강하지 않기 때문에 2배는 써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라고, 율무의 효능이 관절이 붓고 아프며, 심한 폐병에도 아주 효과적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동의보감 근문(筋門) 단방약 부분에서는,‘ 열(熱)과 풍(風)으로 근맥(筋脈)에 경련(痙攣)이 일고 당기는데 주로 쓰는데, 근육과 힘줄이 땅기고 경련이 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늘 죽을 쑤어 먹는다.’라며, 율무가 특히 근육경련에 좋다고 권하고 있습니다.


마늘은 한약 이름으로 ‘대산(大蒜)’이라고 부르는데, 맛이 맵고 성질은 따뜻합니다. 성질이 따뜻해서 ‘온중행체(溫中行滯)한다’ 하는데, 이것은 ‘소화기를 따뜻하게 해서 체한 것을 움직이게 한다.’ 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속이 차서 생기는 복통 이질 설사에 좋고, 부인의 대하(帶下)나 음부의 가려움증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또, 살충하는 효능이 있어, 감기 백일해 버짐도 치료합니다. 실험적으로도 아메바성 이질, 유행성 감기, 뇌척수막염의 예방과 치료에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간염 비염 중이염에도 일정한 효능이 있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문헌에 보면, 어린 아이의 기침이 아주 심할 때, 마늘 15g 흑설탕 6g 과 생강을 약간 넣어 다린 후, 그 물을 먹이면 효과적이라는 기록도 있습니다.



5> 자녀들의 성장을 위해서 챙겨두면 좋을 약초는?

5-1> 아이들에게 약초를 잘 먹이는 방법이 있을까요?

☯ 동의보감에서는, ‘산수유는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 맛은 시며 떫고, 독(毒)은 없다. 우리 몸의 음(陰)을 강하게 만들고 정(精)을 더하며, 신장(腎臟)의 기운을 보(補)하고 정력(精力)을 강하게 한다. 음경을 강하고 크게 하며, 정수(精髓)를 더해주고, 허리와 무릎이 따뜻하게 하며, 수장(水臟)인 신장을 돕는다. 소변이 잦은 것과 노인이 소변을 잘 조절하지 못하는 것도 치료한다.’ 라고 하면서 산수유의 효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동의보감 간병의 단방약 부분에서는, ‘산수유는 간(肝)을 데워주는데, 가루로 내어 먹거나 달여 먹어도 다 좋다.’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6> 고령의 부모님이,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해 필요한 약초는?

☯ 연세가 있으신 부모님께서 가을 겨울을 잘 나시려면 아무래도 폐가 튼튼하셔야 감기도 안 걸리고 좋지 않겠습니까? 이럴 때는 보감에서는 도라지 즉 길경(桔梗)을 권합니다. 도라지는 성질이 약간 따듯한데 평(平)하다고도 하며, 맛은 맵고 쓰며 독이 조금 있다고 했습니다. 숨이 가쁜 폐기(肺氣)를 치료하고, 올라간 기(氣)를 내리며, 목구멍이 아픈 것과 가슴과 옆구리가 아픈 것을 치료합니다. 즉, 심한 기침이나 숨이 가쁜 천식에 아주 좋은 효과가 있으며, 가슴이 답답하고 목구멍에 병이나 아프고 가려우며 가래가 끓을 때도 기운을 내려서 치료합니다. 또 기운이 퍼지지 못해 가슴과 옆구리가 아픈 병을 치료한다는 말입니다. 또, 보감에서는,‘원인 모를 기생충이 일으키는 고독(蠱毒)을 없앤다. 도라지는 모든 약을 실어서 아래로 내려가지 않게 하고, 기혈(氣血)을 끓어 올리니, 배의 노와 같은 역할을 하는 약이다. 수태음의 인경약(引經藥)으로 사계절 나물로 만들어 먹는다.’고 하였습니다. 또‘도라지는 폐기를 고르게 하는데, 폐열(肺熱)로 숨이 몹시 찬 것을 치료하며, 가루 내어 먹거나 달여서 먹어도 다 좋다고 했습니다.



7> 퇴근 후, 쇼파와 한 몸이 되는 남편들을 위해 스테미너에 도움이 되는 약초는?

☯ 퇴근 후에 소파와 합체가 되는 남편에게는 밤 복분자가 좋습니다. 보감에서는, 밤은 과일 중에서 가장 유익하다. 성질은 따듯하고 맛은 짜며 독은 없다. 기를 보하고 장위(腸胃)를 두텁게 하며 신기(腎氣)를 보한다. 라고 극찬을 했습니다.

또 동의보감에서는‘복분자의 성질은 평하고 맛은 달면서 시고, 독은 없다. 남자의 경우, 신기(腎氣)가 허(虛)하고 정(精)이 고갈(枯渴)된 것과 여자의 경우 임신하지 못하여 자식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또한 남자의 정력부족인 음위(陰痿)에 효과적이며, 간(肝)을 보(補)하여 눈을 밝게 하고, 기운을 도와 몸을 가볍게 만들며, 머리털이 희어지지 않게 한다.’고도 하였습니다. 또한 동의보감에는 ‘신정(腎精)을 보태주고 소변이 새는 것을 멎게 하여 요강을 엎어놔도 될 정도가 된다.’ 고 설명했습니다. 즉 복분자를 통해 신장의 정기를 보충하면, 밤에 소변 잦은 것을 치료하게 되고, 따라서 요강을 사용할 일이 없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입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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