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KBS(세상의 모든 지식)

KBS 세상의 모든 지식; 비만에 대하여(14.09.30 방송분).

by 김길우(혁) 2019. 9. 30.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


(14.09.30 세상의 모든 지식 방송분)

1. 여성들이 나이가 들수록 비만율이 높아지고, 남성들의 경우는 나이가 들수록 살이 찐 비율이 낮아지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유가 뭘까요?

☯ 아무래도 여성이 나이가 들면서 기초 체력이 약해지고, 특히 폐경기 이후 여성은 일상생활이나 사회적 환경으로 운동을 많이 하기가 힘들어 살을 빼기가 어렵습니다. 거기에 나이가 들면서 체중에 대한 인식 차이, 출산과 육아, 직장생활 여부, 운동할 수 있는 여가시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2. 여성들이 뚱뚱해지는 건 나잇살 때문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호르몬의 변화도 영향을 미칠까?

☯ 나잇살은 말 그대로 나이가 들면서 살이 늘어나는 것을 말하는데, 여성호르몬 중 하나인 에스트로겐은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억제하는 작용을 합니다. 그런데 폐경 이후에는 이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아져서 지방 생성이 촉진되고, 이 때문에 살이 찌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잇살이라는 말은 여성에게는 상당히 근거가 있는 셈입니다.


3. 60대에 접어들면서 여성들이 체중관리에 소흘하다고 하는데. 실제로 60대 이상 여성들의 비만율은 얼마나 됩니까?

☯ 질병관리본부가 조사한 ‘2013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3840가구 1만 명 대상)’에 따르면, 20대에 14.4% 30대 17.9%이던 것이 40대 25.7%로 늘기 시작해서 50대 33.7%, 60대 42.7%로 정점에 달했으며, 70대 이상 여성의 비만율도 38.6%나 된다고 합니다. 남성들이 60대가 29.3%, 70대 이상이 26.2%인 것에 비하면 차이가 많이 납니다.


4. 다이어트도 젊었을 때는 효과가 좋지만, 나이가 들수록 효과가 점점 줄어든다는 말을 합니다. 왜 그럴까요?

☯ 젊었을 때는 기초 대사율도 좋고 활동량이 많아서 살이 잘 찌지도 않고, 쉽게 빠지기도 합니다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아무래도 기초 대사율도 줄고 기본적인 활동량도 적어져서 쉽게 살이 찌고 어렵게 살이 빠지게 됩니다. 즉 훨씬 더 적게 먹고, 훨씬 더 꾸준히 운동해야한다는 뜻이죠.



5. 체질에 따라 살이 찌는 체질이 있고,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도 있지 않습니까. 체질에 따라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 불행하게도 저 같은 태음인이 살이 잘 찝니다. 우스개 소리로 음식을 보기만 해도 살이 찐다고 하지요. 또 소음인은 나이가 들면서 살이 찌는데 음인들이 상대적으로 몸에 잘 만들어 붙이는 체질입니다. 이에 비해 양인들은 살이라는 면에서는 잘 안찌는 축복받은 체질인 것이죠.


6. 특히, 여성의 경우, 출산 유무에 따라 살이 찌기도 빠지기도 합니다. 특히, 복부 비만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요. 유독 복부에 살이 찌는 이유는 뭘까요?

☯ 일단 허리둘레가 남자는 90cm(35.4인치), 여자는 85cm(33.5인치)라면 복부비만이라고 판단합니다. 한방에서는 가슴은 양(陽), 배는 음(陰)이라고 분류합니다. 즉 배가 가슴보다 본질적으로 살찌기가 쉽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양이라는 것은 끊임없이 소모하려고 하고, 음은 계속 축적하려는 성향이 강한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양기가 서서히 줄게 되고 상대적으로 살이 잘 찌는 배에 자연스레 살이 붙게 되는 것이죠.

양방선생들은 ‘성장호르몬’의 영향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성장호르몬은 성장기에는 뼈와 근육의 성장을 돕는 호르몬이지만, 성장이 완전히 끝난 성인의 몸에서는 근육량을 유지하고 지방이 온몸으로 골고루 퍼져 나가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20대 중반부터 성장호르몬이 감소되기 시작해서 30대 이후에는 뚜렷하게 줄어드는데 호르몬 분비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지방이 온몸으로 퍼지지도 못하고, 더욱이 요즘 그 나이 대에는 생활 대부분을 의자에 앉아서 하다 보니 지방이 배에만 집중적으로 쌓여서 볼록이가 되는 것입니다. 또 성 호르몬의 감소도 뱃살이 늘어나는 원인이라고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폐경이 되면 체중의 변화가 심하게 생기는데 일반적으로 폐경기가 되면 복부에 살이 찔 가능성이 훨씬 많아지는 것이죠.


7. 마른 사람의 경우에도 마른 비만이라고 해서 복부비만을 판정을 받는 경우도 있던데요?

☯ 마른비만은 내장지방의 체내분포가 많아 복부둘레가 기준을 초과한 경우를 일컫는 말입니다. 내장지방의 체내분포는 CT촬영을 통해 알 수 있는데요. 내장지방이 과다하게 쌓이면 심혈관질환이나 암, 당뇨병 등 질환에 걸릴 위험도 높아집니다. 때문에 마른 비만인 이들은 체중과다와 상관없이 체지방량을 줄이고, 유산소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 등 무산소 운동을 병행해 근육량을 키우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8. 복부에 살을 빼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 저는 공복감을 느껴보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너무 많이 먹어서 공복감을 느껴본 적이 없는 분들이 복부비만이 많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식사시간을 20분 이상 가지라고 권합니다. 빨리 먹으면 반드시 과식을 합니다. 그 다음 채소와 과일을 중심으로 하는 식이요법을 시행하면 좋습니다. 일단은 살찌는 재료를 안 먹을 수는 없겠지만 현저하게 줄이는 식이가 필요한 것이죠. 유산균도 도움이 됩니다만 김치 된장 청국장 같은 발효식품도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30분에서 60분 가량의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합니다. 관절에 문제가 없으시다면 걷기를 문제가 있으시다면 실내자전거 타기를 권합니다. 수영은 아주 좋은 운동입니다. 물론 윗몸일으키기 기마자세 운동법은 특히 복부비만에 아주 좋은 운동입니다.


9. 다이어트, 여성 뿐 아니라 남자들도 관심이 많습니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건강을 헤칠 수 있는데요. 효과적으로 다이어트 할 수 있는 방법... 알려주신다면요?

☯ 다이어트는 무리하지 않고 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자신의 음식과 운동량을 기록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리고 적게 혹은 살찌지 않는 재료 즉 풀, 채식을 실천하고 공복감을 느끼면서 운동량을 유지하는 것이 아주 좋습니다. 저는 환자들에게 자동차를 버리면 체중이 10% 줄을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운동량은 물론 음식도 더 적게 더 살찌지 않게 먹을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오늘은 여성 비만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건강 불침번 제인 병원 김길우 병원장님과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