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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CBS(웰빙다이어리)

CBS한방으로 풀어보는 건강법-메밀 녹두 율무 좁쌀 감자 퀴노아 잡곡에 대하여(15.03.17).

by 김길우(혁) 2020. 3. 17.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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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17 웰빙다이어리 방송분)



1. 불과 한세대 전만해도 주식인 쌀이 모자라 잡곡을 섞어 멎자는 혼분식 장려 운동을 하던 때도 있었습니다만 요즘은 흰밥만 먹는 경우가 드믈 정도로 혼분식을 잘 합니다. 전번 시간에 이런 잡곡이 약 수준의 효과가 있어서 아주 건강에 유익하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오늘도 다른 좋은 잡곡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은 어떤 잡곡부터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오늘은 메밀부터 말씀드릴까 합니다. 동의보감 탕액편 교맥(蕎麥)조에는 ‘메밀의 성질은 평(平)하고 차며, 맛은 달고 독은 없다. 장위(腸胃)를 튼튼하게 하고 기력을 도우며, 오장의 더러운 찌꺼기를 없애고 정신을 좋게 한다. 오래 먹지 말아야 하며, 돼지고기나 양고기와 함께 먹지 않는다.’ 라고 기록되어있습니다. 즉 성질이 서늘해서 몸에 이로운 점이 많으나 오래먹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또, 보감에는 ‘메밀가루는 장위에 쌓인 적취가 없앤다고 하며, 메밀 잎은 나물로 무쳐 먹는데, 기를 내리고 눈과 귀를 잘 통하게 한다.’ 는 말도 하고 있습니다. 다른 본초문헌에는 ‘장위의 염증을 제거시키므로 만성설사 이질 등에 유효하고, 피부가 벌겋게 되면서 화끈거리며 열이 나는 병증이나 종기의 열독을 없애주며, 불이나 뜨거운 물에 데었을 때도 가루를 내어 환부에 부치면 응급약으로 좋다.’ 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러나 비위가 허약하거나 배가 차서 설사가 잦은 사람은 금하고 오래 먹지 말아야 한다는 권고는 명심해야합니다.



2. 메밀은 오래 먹지 않는 잡곡이군요... 우리가 즐겨 먹는 것 중에 녹두전이나 묵이 있지 않습니까? 녹두는 어떤가요?

 

☯ 비만 오면 생각나는 녹두전... 녹두는 성질이 찬 잡곡인데 현대인들에게 아주 좋은 곡식이지요. 요즘은 대개 열이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거든요. 동의보감에서 녹두는 피부병 중에 뻘겋게 성이 나고 아픈 단독(丹毒)이나 가슴이 답답하고 안정이 안 되는 번열(煩熱), 중금속 독을 해독하기도 합니다. 또 몸에 열이 많고 종기가 나는 경우에 효과적이고, 성미가 급해서 열이 위로 치받는 경우나 당뇨와 비슷한 소갈(消渴)에도 좋습니다. 오장을 편안하게 해주고 정신을 안정시켜주는데 최고다라고 할정도인데... 저는 수험생 간식으로 많이 권합니다. 베게로 만들면 눈도 밝게 하고 두통도 없애줘서 좋습니다. 되도록 껍질을 벋기지 않고 쓰는 것이 식감에는 안 좋지만 효과는 더 좋습니다.

 

3. 녹두가 수험생 간식으로 좋다... 재미있네요. 그렇다면 여성들의 관심사 다이어트에 좋은 잡곡도 있습니까?

 

☯ 당연히 있습니다. 저 같이 통통하다고 주장하는 뚱땡이들이 늘 먹어야 하는 음식이 율무입니다. 율무는 대개 약간 찬 성질은 잡곡인데 폐에 아주 좋은 잡곡입니다. 심한 폐병인 폐위(肺痿)라는 병이나 기가 치솟으면서 숨이 찬 폐기(肺氣)에 좋고, 폐병이 아주 심해서 고름이나 피를 토하는 병이나 기침이 계속되는 해수(咳嗽)에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관절염과 비슷한 풍습비(風濕痺), 다리가 붓고 뒤틀리는 각기에도 좋습니다. 요즘같이 황사로 호흡기가 약할 때와 몸에 노폐물이 많을 때 좋은 잡곡으로 유일한 단점은 효과가 강하지 않아서 오래 먹어야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마른 사람이나 임신부는 오래 많이 먹지 않습니다.


 

4. 아... 율무가 폐도 튼튼하게 하고 몸속의 노폐물을 없애준다고요? 알면 알 수록 재미있는 것이 잡곡의 세계네요. 혹시 소화에 좋은 잡곡도 있습니까?

 

☯ 당연히 있습니다... 있고요. 흰밥에 잡곡만 잘 섞어도 약 만큼의 효과는 아니어도 꾸준히 먹는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으므로 잘 들어 두셨다가 실천하시면 질병예방과 건강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소화에는 좁쌀을 기억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좁쌀은 성질이 약간 찬 잡곡인데 비위 즉 소화기의 염을 없애주고 기에도 도움을 주면서 신장도 튼튼하게 하는 부작용이 있어서 소변도 잘보고... 정력도 좋게 할 수 있습니다. 요즘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면서 소화력이 떨어지신 분들은 좁쌀을 넣어 꾸준히 드신다면... 도움이 많이 되실 것입니다.

 

5. 잡곡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런데... 감자는 어떻습니까?

☯ 본초서에는 감자의 한약명을 마령서(馬鈴薯)라고 기재하고 있는데, ‘성질은 평(平)하고, 맛을 달다.’‘소화기를 튼튼하게 하여, 위가 아픈 것을 치료하고, 해독하며 종기를 소멸시키는 효능으로 각종 종기나 습진 볼거리 탕화상을 치료한다.’ 고 합니다. 실제로 위 십이지장 궤양에 ‘싹이 없는 신선한 감자 즙을, 적당히 꿀과 함께 섞어서 공복에 한두 술씩 이삼주간 복용하면 효과적인데, 이때 자극적인 음식은 반드시 피해야한다.’ 고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피부 습진, 끓는 물이나 불에 데인 탕화상(燙火傷)에도 감자를 짓찧어 환부에 붙여주는 것이 구급법으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약리 실험을 통해서 ‘해독작용’과 ‘백혈구 증가작용’이 확인되고, ‘간기능 활성화 반응’이 보고된 바도 있습니다. 영양학적으로 감자는 대표적인 탄수화물 식품입니다만, 단백질은 물론이고 미네랄과 비타민도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특히 비타민C는 그 양만 따졌을 때, 사과의 2배 정도로 풍부해, 감자 2알만 먹어도 ‘비타민C 하루 섭취량’을 만족시킬 수 있을 정도입니다.



6. 요즘 수입한 잡곡도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데... 퀴노아라는 곡식은 어떻습니까?

☯ 한약재는 수입산이 어떻다 저렇다 라면서 말이 많더니 요즘 렌틸콩, 귀리, 퀴노아 등 수입된 잡곡들이 과장딘 효과를 자랑하며 붐이 일더니 2~3개월 전부터 마트의 잡곡코너에 아주 들어앉아 있더군요.

머 좀 유명하다 하는 사람들이 먹고 좋았네 하면 우르르... 방송에서 뭐라고 속삭속삭하면 우르르... 살펴보니 대개 저칼로리, 고단백이면서 수치도 낮아 혈당을 크게 높이지 않고 미네랄 섬유질 등도 풍부한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들임은 확실합니다만 무조건 믿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딴 거 수입해서 안 먹어서 그간 성인병걸리고 뚱뚱해지면서 성적이 안 오른 것이겠습니까? 말이 나왔으니 간단히 살펴보면 렌틸콩은 지중해 그리스가 원산지로 콩류라 고단백 식품이며 미네랄 함량도 높다고 합니다. 식이섬유도 많고 단백함유량이 일반 콩보다는 높은 것이 장점이겠지만 요산 등의 배출이 잘 안 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신장방광에 부담을 줄 수도 있겠습니다.

귀리는 식이섬유가 많아 배변에 도움이 되고 혈당수치가 낮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고 특별한 맛은 없으나 특이한 식감이 있어 씹는 맛이 좋다고 합니다. 섬유소를 많이 포함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효능이 있다고들 합니다.

퀴노아는 강남 엄마들이 개발 아이템이라는데 아이들의 뇌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하여 쌀밥 대신 값비싼 퀴노아를 직수입하여 먹인다는 소문도 있었습니다. 남미 안데스 산맥이 원산지로 풍부한 단백질과 미네랄 그리고 뇌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비타민이 함유되어 있으면서 알러지를 유발하는 글루텐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아토피나 소화불량에도 좋은 식품이라고도 합니다.

 

아~!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잡곡을 이용한 건강법..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강법이니 잘 기억하셨다가 흰쌀밥만 드시는 것보다는 잡곡을 섞어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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