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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눈은 마음과 몸의 거울!(10.10.07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10. 7.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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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7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입니다)



편안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눈동자를 잘 보면...홍채도 있고...이렇게 생겼습니다.

2007년 스웨덴 오레브로 대학의 마트 라르손 박사는 과학전문지 '생물심리학(Biological Psychology)'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눈의 홍채(虹彩)에 있는 구멍(음와)과 선(수축구)을 분석하면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다.’ 고 밝혔습니다.라르손 박사는 ‘428명의 홍채(紅彩)를 근접 촬영한 사진을 분석하고, 각자 성격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구멍이 많은 사람들은 성격이 온화하고 따뜻하며, 사람을 쉽게 신뢰하는 성격인 반면, 선이 많은 사람은 신경질적이고 충동적인 성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 보고했습니다.이에 대해 영국 버킹엄셔 칠턴스 대학 심리학교수인 조지 필드먼 박사는, ‘유전자에 의해 형성되는 성격적 특징을 눈의 홍채를 통해 구별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하고, "눈은 마음의 창" 이라는 금언이 유전적 근거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고 덧붙였습니다.

오늘은 마음의 창이라는 눈에 대하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리 예쁜 눈이라도 속 사정은 이렇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5장 6부(五臟六腑)의 정기(精氣)는 눈으로 올라가 장부(臟腑)의 정기가 눈에 나타나게 된다. 그러므로 눈이 오장의 보금자리다. 뼈의 정(精)은 눈동자가 되고, 근(筋)의 정은 검은자위가 되며, 혈(血)의 정은 눈에 서 있는 핏줄인 혈락(血絡)이 되고, 기(氣)의 정은 흰자위가 되며, 기육(肌肉)의 정은 눈꺼풀인데, 근, 골, 혈, 기의 정을 모아 맥계(脈系)를 타고 뇌로 올라갔다가 뒤로 흘러서 목덜미 속으로 나온다.’ 라고 하였습니다. 한의학에서도 서양과학의 실험적 결론과 유사한 생각을, 아주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또 보감에서는, ‘몸이 허(虛)하여 사기(邪氣)가 목덜미에 침범하면, 그것은 깊이 들어가 목계(目系)를 따라 뇌(腦)에까지 들어가게 된다. 그러면 머리가 어지럽게 되는데, 머리가 어지럽게 되면 목계가 켕기면서, 풍(風)으로 눈앞이 아찔해지는 것이다. 정기에 사기가 침범하면, 정기가 고르게 모여들지 못하고 흩어진다. 정기가 흩어지면 시기(視岐)가 되는데, 시기란 한개 물건이 두개로 보이는 것이다.’ 라고 어지럼증과 시력의 문제를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망막쪽에도 이런 복잡한 구조물이 있습니다.

더 자세히 동의보감을 살펴보면, ‘눈에는 5장 6부의 정기가 모이는 곳이고, 영위(榮衛)와 혼백(魂魄)이 머무는 곳이며, 신기(神氣)가 생기는 곳이다. 그러므로 정신이 피로하면 혼백이 흩어져 마음이 산란(散亂)해진다. 눈동자와 검은자위는 음기(陰氣)를 받고, 흰자위와 혈락은 양기(陽氣)를 받기 때문에, 음기와 양기가 합쳐져 총명한 눈빛인, 정명(精明)이 된다. 눈은 심장(心臟)의 사신(使臣)이고, 심장은 정신이 들어 있는 곳이다. 그러므로 정신의 정기인 신정(神精)이 어지러워 눈이 제 역할을 못하면, 갑자기 이상한 것이 보인다. 그리고 정신과 혼백이 흩어져 서로 조화되지 못한 것이니 현혹되었다고 한다.’ 며, 눈에 몸의 상태와 정신의 상태가 들어나는 현상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눈, 간단하다 놀리지마라. 나, 생각보다 복잡하다.

자, 여러분의 눈은 어떻습니까? 눈빛이 맑고 총명하시다면 여러분의 정신과 육체는, 모두 아주 건강한 것입니다. 다음시간에는 눈에 꽃이 보이는, 안화(眼花)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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