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
(2010.10.14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입니다)
건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우리 누님만큼 예쁜 꽃! 국화, 이건 약은 아니여~
가을입니다. 굳이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란 시를 읊조리지 않아도, 가을의 꽃은 국화(菊花)입니다. 언제부터 우리 땅에 국화가 처음으로 재배되기 시작했는지는 확실치 않아도, 약 1천6백 년 전인 백제 제16대 진사왕 시절, 다섯 가지(靑. 黃. 白. 赤. 黑) 국화 종자를 일본에 보냈다는 기록이 있으며, 또 일본의 『왜한삼재도회(倭漢三才圖會)』라는 책에는 이것을 받았다는 사실이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아주 오래전부터 국화를 재배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 중국 송나라 때 신라나 고려의 국화를 가져다 심었다는 기록을 보면, 당시 우리나라 국화도 중국에 버금가거나, 그 이상 수준의 독자적인 품종이었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이것은 야생종인 감국(甘菊)이나 구절초가 우리나라의 영·호남 지방에 밀집해, 자생하고 있음으로도 충분히 입증됩니다.
들에 지천이라는 것이 자생... 척추 병원은 아니고~오
그래서 오늘은 가을의 꽃인 국화가 눈에 어떻게 좋은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감국화(甘菊花)의 성질은 평(平)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장위(腸胃)를 편안하게하고, 오맥(五脈)을 잘 통하게 하며, 팔다리를 잘 조절하게 한다. 풍(風)으로 어지러운 것과 두통에 주로 쓴다. 또 눈의 혈(血)을 기르고, 눈물이 나는 것을 멈추며, 머리와 눈을 맑게 하고, 여기저기 쑤시고 저린 풍습비(風濕痺)를 치료한다.’ 고 하였습니다.
이건 중국에서 차로 쓰는 국화고...
쉽게 말하면, 속을 편하게 하고, 맥을 잘 돌게 하며, 풍을 예방하고 치료해서, 어지럼증과 두통을 치료하며, 노폐물로 몸의 이곳저곳이 막히고 쑤시는 병을 치료하고, 팔다리에 기운이 잘 돌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국화 새싹도 참 곱지요?
특히 동의보감의 눈에 관한 부분에서는 ‘감국화는 눈에 뭔가가 생기는 예막(瞖膜)을 없애고, 눈을 밝게 하며, 눈의 피를 길러준다. 내장(內障)을 치료하며, 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나오는 것을 멎게 한다.’ 고 눈에 관한 효과가 탁월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보감에서는, ‘국화의 종류가 매우 많은데, 이중에 꽃잎은 홑잎(單葉)이면서 작고 노란색이며, 잎은 진한 녹색이면서 작고 얇으며, 제철에 꽃이 피는 것만이 진짜이다. 단것만 약에 쓰고, 쓴 것은 쓰지 않는다. 감국화는 달고 들국화는 쓰다. 감국화는 수명(壽命)을 연장시키지만, 들국화는 기운을 빠지게 한다. 꽃이 작으면서 향이 강하며, 줄기가 파란 것이 들국화다.’ 라며 들국화는 사용하지 말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나~는~, 산국입니다
이런 감국화는 가루를 내어 먹거나 달여 먹기도 하고, 차로 마시면 눈을 밝게 하는 효능과 함께 운치도 그만입니다.
올 가을에 ‘고창 국화축제, 익산 천만송이국화축제, 내장산 국화축제’ 등 국화 축제가 전국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축제에서 눈으로는 국화의 단아함을 즐기시고, 코와 입으로는 국화차의 향기로움을 맛보시는 삶의 여유, 눈에만 좋은 일은 아닐 것입니다.
다음시간에는 눈에 좋은 결명자(決明子)에 대하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약재모아 남주자! > 밥상에서 만난 약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에는 간(肝)! (10.10.16 방송분) (2) | 2019.10.16 |
---|---|
기능성 물의 시초, 결명자차!(10.10.15 방송분) (0) | 2019.10.15 |
배, 해열제!(10.09.30 방송분) (0) | 2019.09.30 |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원추리(10.09.03 방송분). (0) | 2019.09.03 |
열려라 참깨~ 의 숨겨진 비밀(12.08.30 방송분) (0) | 2019.08.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