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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모아 남주자!/밥상에서 만난 약재

참나물, 꼭 먹고 지나야 할...(10.05.13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5. 13.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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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13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안녕하세요.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침, 꿀꺽... 참나물 무침

요즘 계절은 도대체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봄인듯하더니 바로 여름처럼 날씨가 덥고..., 가을인가 하면, 바로 겨울입니다. 계절이 이렇게 순식간에 바뀌니, 몸이 적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입맛 지키기도 쉽지 않습니다. 요즘 입맛은 있으세요? 입맛이 없을 때는 어떻게 하세요? 다 나름의 비법이 있으시지요? 

물론, 저는 입맛 없었던 적은 없습니다만, 이럴 때는 나물이며 밑반찬을 잘게 썰어, 찬밥 한 덩이 넣고, 참기름에 맵게 비벼먹습니다. 이렇게 배가 불끈 일어나면, 다음은 저절로 몸이 알아서 하지요. 문제는 과식하게 되어 저처럼 ‘뽈록이“가 되는 것입니다. 

참나물, 독특한 향기와 쌉쌉한 그맛 생각나세요?

오늘은, 이렇게 입맛을 잃으신 분들을 위하여 제철나물 중에서 참나물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참나물을 겉절이처럼, 고춧가루와 참기름으로 무치고, 설탕 대신 배 즙을 넣고, 발효 식초를 약간 넣어 새콤하게 한 후, 간장으로 간을 해서 먹으면, 저절로 입맛이 살아나지요. 

참나물은 실종된 입맛에만 좋은 것은 아닙니다. 참 좋은 효능이 있는데, 아마 그래서 ‘참 좋은 나물’ 참나물이라고 했나봅니다. 참기름 참깨 참나무... 우리나라 사물의 이름 중에 참~자 붙어서 안 좋은 것 있습니까? 

요즘은 세상이 좋아 아무 때나 싱싱한 참나물이 있어요

참나물의 한약이름은 ‘지과화근’이라고 하는데, ‘거풍산한’하고 ‘이기지통’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말뜻대로는 풍기를 없애고, 추운 기운을 흩어버리며, 기운에 이롭고, 통증을 멈춘다는, 말이지요. 쉽게 말해, 배가 차서 생기는 배앓이나 설사, 이질 같은 병에 좋다는 뜻이고요.

요래 무치면 쥑이는 참나물 무침이 되는기라~

영양학에서 보면 비타민 A, B2, C,와 칼슘을 함유하고 있는데, 특히 비타민 A는 다른 나물보다 월등히 많이 들어있어 눈과 면역증강에 좋은 음식입니다. 이정도면 참나물, 참 좋지 않은가요? 

참, 설탕대신 배 즙이 훨씬 좋습니다. 설탕 회사에서는 싫어하겠지만, 배는 폐를 맑게 해서 가래를 없애며, 몸의 진액을 만들어 갈증을 풀어주고, 오래된 해수기침과 당뇨, 눈의 충혈에도 아주 좋습니다. 

나가 배여~, 왜?

참나물이 풍기도 없애고, 배가 폐를 건강하게 하다는데, 어떻게 아니 먹을 수가 있겠습니까? 전 벌써 먹었습니다.

배 나오면, 배가 이렇되지유~

오늘 부인께 점수를 따시든, 애절하게 부탁을 하시든, 그도 저도 아니면, 참나물 무쳐내는 식당에서, 참나물로 한 끼 어떨까요? 

다음시간에는, 이즈음 빠질 수 없는 ‘두릅’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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