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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모아 남주자!/밥상에서 만난 약재

무, 식탁위의 만병통치약(10.05.15 방송분).

by 김길우(혁) 2019. 5. 15.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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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15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편안한 주말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무를 아주 좋아하는데, 아내가 이를 교정하고 나서 밥상에서 총각김치나 무로 만든 반찬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아마 교정기간 중에, 이가 흔들려 딱딱한 총각김치나 무김치가 싫어졌는 모양입니다. 덕분에 저는 반찬 쇼핑 때, 아내의 눈치를 보며 슬쩍 한 봉투씩 집어넣어야, 아삭한 총각김치 맛을 볼 수 있습니다.

난 아자씨지만 총각김치가 좋다!

오늘은 밥상위의 감초, 무네 식구들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요즘 무값 장난아니다. 여기 무, 다 가지세여~

생무의 성질은 서늘하고, 맛은 달며, 익힌 무의 성질은 온화하고, 매운맛이 없어집니다. 무는 소화를 도와주고 기운을 내려주며, 담을 없애고 출혈을 멈춥니다. 때문에 소화불량이나 체해서 속이 답답할 때, 신트림이 나거나 토할 때, 목이 붓고 목소리가 안 나올 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기침하다가 생기는 출혈이나 코피, 토혈과 대변출혈에도 응급약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이거~, 맛난 무!

옛날 어르신들께서, 속이 답답하거나 소화가 안 되고 신트림이 날 때, 무를 드시던 생각이 나실 것입니다. 어떻게 그 시절에, 무에 소화를 돕는 ‘아밀라제나’와 몸에 좋은 ‘카탈라제’가 있어서, 몸에 이롭다는 것을 알았을까요? 지금 생각해봐도, 탄성이 나오는, 슬기로운 삶의 지혜입니다.

저..는.., 농약 안 친 열무입니다~!

참, 무는 껍질을 벗겨버리고 먹으면 손해입니다. 껍질에는 비타민 C가 속보다 두 배는 많으니까요. 무는 버릴 것이 없는 채소입니다.

무는 다 드시고, 파리만 버리세요.

무청은 씨레기로 이용하는데, 폐를 맑혀서 목구멍에 병을 치료하고, 소화가 안 되며, 기운이 잘 돌지 않을 때도 효과적입니다. 산후에 가슴이 붓고 아프거나, 젖이 안 나올 때도 좋습니다.

운치있는 마방집 씨래기

또, 무씨의 한약명은 ‘나복자’인데, 기운을 돌리고 담을 내리는 효능이 뛰어나며, 한의학에서는 소화제에 없어서 안 되는 약으로 취급합니다.

무씨는 나복자라고 약재로 씁니다.

급하게는, 파스 대신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아파서 급하게 파스를 찾았지만 없을 때에는, 무즙을 내서 적당히 물기를 제거한 후, 통증 부위에 2~30분만 올려놓으면 됩니다. 후끈후끈 거리면서 근육이 풀리는데, 약간 퇴퇴한 무즙냄새가 난다는 것 말고는 통증에 아주 좋습니다.

난 씨래기지, 쓰래기가 아니여요~

다음시간에는, 현대인의 고질병, 소화불량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시원한 동치미 한 국물 하실래예~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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