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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해주세요♥/삶의모임, 세보

삶의모임 세보, 공부소식(22.11.04).

by 김길우(혁) 2023. 2. 15.

글쓴이; 삶의모임 세보, 손지훈(경희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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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04일  서른네번째 공부입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재준이와 제가 각각 “개합추와 삼음삼양”, “腎에서부터 명문과 신간동기”에 대해 공부한 것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발표를 시작하기에 앞서 선배님께서 사실로부터 이론이 어떻게 형성되고 우리가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예를 들어 肝脾不和를 공부할 때 한의학의 역사적인 맥락을 고려하지 않으면 단순히 肝이 脾를 도와주지 않는다는 표상적인 이해밖에 할 수 없고, 그 원리나 증상들은 외워야 할 것이 돼버려 진정으로 내 것이 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한자라는 언어로 되어있는 한의학을 공부함에 있어 Original Idea를 생각해 보라는 선배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새길 수 있었습니다.

재준이는 開闔樞의 의미를 살펴보고 여기에 三陰三陽을 직접 대입해보고 手足을 나누어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臟은 각자의 오행속성에 해당하는 기운을 전달하기만 하고, 실질적인 기운은 표리관계인 腑에서 발현된다는 내용이 開闔樞를 이해한 뒤에는 당연하게 와닿았습니다.

 

저는 腎水에서 어떻게 命門火가 어떤 맥락에서 나왔고, 어떤 기능을 말하는 것인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陰陽이나 水火의 대립적인 상대성만 생각했는데, 재준이의 발표를 듣고 少陰君火와 命門相火의 조절작용으로도 볼 수 있겠다는 새로운 시각을 얻어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선배님을 저희의 발표를 들으시고 공부를 함에 있어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납득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끊임없이 의심하고 공부한 뒤에 내가 납득한 순간이 진정한 이해라는 말씀이셨습니다. 여기서 궁금한 점은 기원까지 파고드는 것이고,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진정으로 이해한 것인지 단순히 받아들인 것인지 아는 것부터가 공부의 시작이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스터디가 끝난 뒤에는 뚝섬역 앞에 있는 가장 맛있는 족발에 가서 맛있는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족발을 다 함께 먹으면서도 평소에 저희가 궁금한 점을 여쭤보기도 하고, 선배님의 공부 경험을 듣는 알찬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장 인상 깊은 말씀은 공부에는 공짜가 없다는 것입니다. 어떠한 공부든 무턱대고 궁금한 것을 내놓으라는 수동적인 태도가 아니라 내가 궁금증을 느끼고 끝까지 파본 뒤에 도움을 요청하는 능동적인 태도에 대한 따끔한 조언이 지금까지 제 공부에 대한 반성과 앞으로의 각오를 다질 수 있어서 인상 깊게 남아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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