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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해주세요♥/삶의모임, 세보

삶의모임 세보, 공부소식(24.01.15).

by 김길우(혁) 2024. 1. 17.

글쓴이; 삶의 모임 세보, 송치영(경희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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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15일 월요일 네번째 공부입니다.

O 참여인원
19학번 조종혁
20학번 송치영

안녕하세요! 어제 월요일에 제인병원에서 김길우 선배님과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이번에 저는 五色에 대해 공부해 봤고, 여태까지 소화에 대한 스터디를 하면서 공부해 온 소변에서 色의 원리가 어떻게 드러나는 지를 알아보고자 했습니다. 우선 내경의 원문들을 통해 각 색이 寒, 熱, 濕 등 어떠한 병을 드러내는지 알아봤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각 色의 병리적 특성을 함께 배속된 臟腑의 특성과 관련을 지어보고자 했습니다. 예를 들어, 寒을 의미하는 白은 氣를 主하는 肺病으로 인해 몸이 허해져서 생기는 寒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식으로 연결해 봤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동의보감에 나오는 소변의 색 관련된 조문들을 알아봤습니다. 추가로 소변에 대해 공부하는 김에 봉사에 가져가는 비뇨기 처방인 오령산도 함께 공부해 봤습니다.

이번 五色에 대한 공부는 저한테 굉장히 어렵게 다가왔습니다. 어려웠던 이유들 중 하나가 특히, 六邪에 대한 공부가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느꼈습니다. 생각을 해보니 六氣가 어떠한 성질을 가지는 지는 장부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조금씩 알아가고 있지만, 이것이 邪氣가 되었을 때 각각 인체에 어떠한, 어떻게 악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 공부해 본 적은 없더군요. 그렇다 보니 色에 따른 병리적 상황이 저에게 명료하게 다가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장부, 육기 등등 기본을 잘 다져야 한다는 점, 그리고 생리만 공부할 것이 아니라 병리와 치료 공부도 꾸준히 같이 해야 함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종혁이는 지난 시간에 이어서 봉사에 가져가는 처방들 위주로 처방을 구성하는 본초가 쓰인 이유, 처방이 쓰이는 상황 등 처방을 분석했습니다. 이번에는 호흡기계에 쓰거나 풍한사가 들었을 때 쓰는 처방들을 위주로 발표했습니다. 부정과 거사의 관점에서 마황탕, 계지탕, 소청룡탕 등 감기 처방에 대해 발표했고, 소청룡탕에 쓰인 오미자의 역할을 알기 위해 생맥산까지 추가로 공부했습니다. 이어서 감기 걸릴 때 말하는 風邪와 신경계 질환인 中風이 같은 風病임에 의문점을 가지고 風의 성질에 대해 공부하여, 動하는 성질로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風 치료의 대법을 理氣와 祛風 2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구미강활탕, 청상견통탕과, 이어서 형방패독산, 인삼패독산, 그리고 대강활탕까지 발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補劑인 사물탕, 귀비탕도 발표했습니다.

선배님께서는 이 날 봉사에 있어서 팀플레이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봉사에 참여하는 모두가 치료에 있어서 같은 생각을 하고, 이렇게 표준화된 치료를 하여 균등하게 봉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야지 봉사가 끝나고 나서 토론과 평가를 하고, 잘못된 사항이 있으면 교정하는 등 서로 피드백을 통해 점점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한, 각자 봉사에 대비하여 공부를 충분히 하라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봉사를 하는 과정에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전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때문에 최소한 봉사에 오시는 어르신들께 해가 되지는 않도록, 약을 어떨 때 써야 하는지, 침은 어디에 놓아야 하는지, 또 특히 약침의 경우에는 약과 침 두 가지 기전을 다 생각해 가면서 공부하고, 준비하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희도 이번에 선배님께서 출간하신 “소애선생 침구노트”를 선물 받았습니다. 이 글을 빌려 다시 한번 선배님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스터디를 마친 후에는 이 날도 역시 “백정 돈공장”을 가서 식사를 했습니다. 식당에 갔을 때 바레인과의 아시안컵 축구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중간에 점원 분께 점수를 여쭤봤을 때 1대 1이라고 들어서 답답한 마음으로 술잔을 들이켰지만, 결국에는 3대 1로 이겨서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주방에서 들려오는 점원 분들의 응원소리를 들으며 식사를 하니 재밌었네요.

선배님께서는 식사 자리에서도 봉사를 준비하는 것, 그리고 그 준비를 다 같이 하는 것의 중요성을 얘기하셨습니다. 이 날 공부를 열심히 한 종혁이의 발표를 듣고, 이러한 선배님의 말씀도 들으면서 봉사 관련한 공부를 너무 안 하고 있었던 것 같아서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장부나 생리 공부도 좋지만 당장 코앞에 봉사를 앞두고 있으니, 약과 침 관련한 공부를 위주로 해서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더 나아가, 선배님 말씀대로 모두가 같은 생각을 가지고, 함께 봉사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종혁이를 도와서 종혁이가 처방을 정리하고 있으니, 저는 본초 공부를 집중적으로 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동계 봉사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없지만, 봉사 가서 치료를 할 때,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치료가 정확히 무엇인지, 다 알지는 못하더라도 하나라도 더 알고 치료를 할 수 있도록 공부해 봐야겠습니다. 또한 공부한 내용을 다른 세보 동료들과 공유하고, 저도 동료들한테서 배워가면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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