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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해주세요♥/삶의모임, 세보

삶의모임 세보, 공부소식(24.04.09).

by 김길우(혁) 2024. 4. 13.

글쓴이; 삶의 모임 세보, 박창현(경희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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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9일 화요일 스무한번째 공부입니다.

O 참여인원
19학번 : 조종혁
20학번 : 박창현, 송치영, 이정민

안녕하세요? 지난 화요일 제인병원에서 김길우 선생님과 공부를 했습니다.

정민이는 지난 시간 신에 대해 알아본 것에 이어서, 방광과 수액대사에 대해서 공부했습니다. 먼저 天干과 오장육부와의 관계를 통해서 방광의 주도지관으로서의 역할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또한 방광은 태양寒水이면서 방광水이기 때문에 방광 자체만으로는 진액을 기화시킬 수 없으며 열기가 반드시 필요한데, 이러한 열기의 출처에 대하여 고민한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이후 폐, 방광, 신, 삼초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아 수액대사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김길우 선생님께서 물은 가만히 있다고 밖으로 나갈 수 없고 氣化 되어야지만 나갈 수 있으며, 化라는 글자에는 이와 관련된 여러 의미가 담겨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공부도 마찬가지로 댐 안에 물을 채우듯이 공부량을 늘려가고 궁금증을 쫓아가다 보면 댐 너머로 갈 수 있게 되며, 방향 또한 저절로 생길 것이라 말씀해 주셨습니다.

치영이는 지난 시간 精과 神에 대해 공부한 것에 이어서, 精의 색에 대하여 고민한 것을 이야기하며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영란비전론의 내용과 수소양과의 비교를 통해 膽을 이해하였습니다. 족/소양/상화/목 각각의 측면을 나누어 膽의 작용을 살펴보았으며, 이를 토대로 본다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심포 역시 내경과 족궐음과의 비교를 통해서 이해하였으며, 동의보감의 肝臟圖와 心臟圖를 통하여 인체 내의 승강 작용에 대하여 유추한 것을 이야기하며 마무리하였습니다.

김길우 선생님께서 국민학교가 어떤 이유로 만들어졌는지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국민이라는 것은 굉장히 폭력적인 개념이며, 학교에서 획일적으로 사람을 가르치게 된 배경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한의학은 획일적인 생각을 갖고 만들어진 학문이 아닙니다. 서로 치열하게 논쟁하며 통합하고 확장되며 만들어졌기 때문에 개념들이 시대마다 조금씩 달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오리지널에서 생각이 더해지는 과정을 이해하고 요즘 시대에는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김길우 선생님께서 먼저 스스로 끊임없이 생각하며 헤쳐나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후 비슷한 생각을 하는 道伴들이 모이고, 그 도반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고리를 만들며 생각을 공유한다면 울타리를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이라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는 우선 膽이 六腑이면서 기항지부라는 점에서 장과 부가 어떻게 다르며, 기항지부는 무엇인지 살펴보았습니다. 이후 치영이와 마찬가지로 膽者 中正之官 決斷出焉의 의미를 고민해 보고, 간주소설에서 담이 하는 역할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경에서 인체를 나라에 비유한 점을 참고하여, 과거 전쟁의 발발과 출정의 과정을 살펴보고 심, 간, 담의 관계를 이해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족궐음과의 비교를 통해 심포를 이해하였으며,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手와 足 장부의 소순환을 정리했습니다.

김길우 선생님께서 滿而不能實과 實而不能滿에 대하여 핸드폰과 배터리, 가방과 책으로 비유하여 설명해 주셨습니다. 수궐음은 족궐음에 비하여 나중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足의 소순환에서 족궐음이 하는 일에 手의 특성을 더해주면 수궐음이 하는 일을 유추할 수 있을 것이라 말씀해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종혁이는 支藏干을 통하여 오장육부를 이해하려 하였습니다. 우선 각 지장간의 의미에 대하여 고민하였으며, 삼음삼양을 절기에 배속하고 각각의 상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와 관련지어 간, 담, 폐를 각각 천간/지지/객기/육기의 측면에서 이해하고, 肝實, 肝虛와 같은 병리 상황을 살펴보았습니다. 더하여 각 병리 상황에 사용되는 味와 처방들을 공부하였으며, 이를 통해서 보다 심층적으로 간을 이해하였습니다.

김길우 선생님께서 천간과 지지를 공부하여 결국에는 장기와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그간의 공부에다 천간 장부배속과 지지 장부배속을 하여 정리하면 좋을 것이라 말씀해 주셨습니다.

 

다들 열심히 준비한 까닭에 9시 반 가까이 되어서 스터디가 끝나, 서둘러 24시간 영업하는 ‘육전국밥’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아쉽게도 이번 주는 중간고사 전 마지막 스터디였습니다. 작년 9월부터 김길우 선생님과 공부하면서 저 스스로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느낍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조금이나마 저 자신을 믿게 된 것 같습니다. 최근 道伴들과 비슷한 주제에 대하여 자주 공부했습니다. 서로 생각을 공유하고 저와는 다른 생각들을 듣는 과정이 참 즐거웠습니다. 앞으로도 저 자신을 믿고 깃털같이 많은 날들을 공부하여, 제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는 도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아낌없이 가르침을 주시는 김길우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리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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