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 의국 김지영(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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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째 이정순 할머니께서 오시지 않고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이면 어김없이 오셔서 침치료와 한약을 받아가시는데 갑자기 안 오시니 보고싶네요.
할머니는 연변 부근에 사시다 오셨는데, 체류 기간이 다 되어 원래 올해 중국으로 다시 돌어가야할 처지였습니다. 중국으로 가면 성한 몸이 아닌데 혼자 계셔야 한다고, 혹시 출입국관리소에 제출할 소견서를 써줄 수 있겠느냐고 어렵게 부탁하셨습니다. 저는 뭐 잘 써드릴 순 없고, 허리쪽이 안 좋으시니까 X-ray를 찍어봐서 객관적인 소견을 적어드릴 수는 있다고 하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X-ray상 여러군데 디스크가 추정되어 있어서 소견서를 써 드렸는데 체류 기간이 연장되었다고 너무 고마워 하십니다.
의사들은 인격적이어야 하지만 사실 그렇지 못합니다. 그저 우리사회에서 단순 암기력이 좋아 성적이 상위권이고, 안정적인 직업을 원해서 의사가 된 경우가 많죠.
저번에는 흰 봉투를 몰래 쥐어 주시는데 꼬깃꼬깃 십만원이 들어있었습니다. 저희는 절대 받을 수 없다고 거절하자 ‘그럼 화장품이나 하나 드릴까요?’ 하시길래 마음에 원이라도 없으셔야 할 것 같고, 별로 부담스럽지 않을 것 같아서 ‘그러세요. 그럼 고맙게 받을께요.’ 했습니다.
그랬더니 무려 화장품 5종 세트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눈치 빠른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 지금 자랑질 중입니다. 제가 받은 바를 자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네요... 평소 스킨, 에센스 화장품 2종 세트인 저는 이분 덕에 아이크림과 영양크림까지 잔뜩 바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김태희로의 변신만 남았네요... 얼굴 안 보인다고 망언도 막하는군요... 그런데 그 후로 2주 동안 안오시니 그립네요.
이것만 있으면 나도 김태희..그녀의 생얼을 믿지마세요,,
자매품 BB크림
병원 문을 나서는 순간 연기속으로 서서히 사라지신 건 아닐까요..
제인한방병원 의국 김지영(☎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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