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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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15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건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올해 바뀐 ‘발달장애아 정책’이 있다고 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국가 영유아 건강검진 결과 발달장애가 의심되는 의료급여수급권자는 2010년에는 1인당 최대 40만원의 발달장애 정밀 진단비를 제공받아왔으나, 2011년 1월부터는 지원범위가 차상위 계층 2만 4,450명까지 확대되고, 정밀진단 결과 발달장애로 진단을 받은 아동은 재활치료 바우처 사업으로 연계돼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는 월 22만원, 차상위 계층은 월 20만원 상당의 바우처가 제공된다.’ 며, 정밀진단에 따른 가족의 비용부담이 완화되었다고 합니다.
2011년부터는 복지가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예산안 파동 후 복지예산이 줄었느니 늘었느니 말이 많습니다. 그러나 정치인들에게는 단지 숫자가 늘고 줄어드는 문제이겠지만, 축복받은 내 아이에게서 갑자기 장애가 확인되고, 이것을 고치려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이런 싸움은 바로 내 새끼를 지키려는 처절한 몸부림이 됩니다. 정치인 자신들의 말처럼 진정으로 국민을 생각한다면 단지 숫자로서가 아니라, 느낌으로 이 사건을 겪어봐야할 것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말이 늦은 어지(語遲)는 오연(五軟) 중에서 구연(口軟)을 말하는 것인데, 태아(胎兒)때 엄마가 놀라거나 두려워하여 그 경기(驚氣)가 심포락(心包絡)에 들어가 심신(心神)이 부족해져 혀뿌리에 기(氣)가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창포환(菖蒲丸)으로 치료한다. 소아가 어떤 병을 앓은 후에 제대로 말을 못한다면 계두환(鷄豆丸)을 처방한다. 어떤 아이가 다섯 살이 되어도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해서 모두 심하게 걱정했는데, 육미지황원 등을 쓰니 반년이 지나 한두 마디 말을 하고, 일 년이 되어서는 말을 정상적으로 하였다.’ 라며, 말이 늦은 발달장애인 어지를 설명하고, 치료법과 치험례(治驗例)를 밝히고 있습니다.
또 보감에서는, ‘걸음이 늦은 행지(行遲)는 각연(脚軟)을 말하는 것인데, 기혈(氣血)이 충분하지 않고, 골수(骨髓)가 채워지지 않아 연약하여 제대로 걷지 못하는 것이다. 간신(肝腎)이 모두 허(虛)한 것으로, 간은 근(筋)을 주관하니 근육(筋肉)이 약해서 뼈를 묶지 못한 것이다.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 등을 쓰기도 한다.’ 라고, 걸음이 늦은 발달장애인 행지를 설명하고 치료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의보감에서는, ‘소아의 행지(行遲), 이가 늦게 나는 치지(齒遲), 숫구멍이 완전히 닫히지 않은 해로(解顱), 오연(五軟)과 학슬(鶴膝) 그리고 정백(睛白)의 병과 아이가 근심이 많은 다수(多愁)는 모두 타고난 신장(腎臟)의 기운, 즉 신기(腎氣)가 부족하기 때문에 육미지황탕에 녹용(鹿茸)을 넣어 보(補)한다. 소아의 학슬(鶴膝)은 타고난 혈기가 부족하고 충분하지 못해서 기육(肌肉)이 마르고, 관절(關節)이 드러나 학의 무릎처럼 보이는 것인데, 신장이 허한 병이니 육미지황탕을 오래 복용하면 좋다.’ 고,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분류하고, 그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은 그 가정의 축복입니다. 아무 문제없이 건강하게 태어나서, 부모의 정성스런 보살핌으로 성장하여, 행복한 사회의 성원이 되어야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를 부모에게만 떠넘기지 않고, 사회가 일정 부분 같이 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복지가 아닐까요? 다음 시간에는 아이들에게 좋은 음식과 약재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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