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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모임 세보, 공부소식(24.08.16).

by 김길우(혁) 2024. 8. 20.

글쓴이; 삶의 모임 세보, 송치영(경희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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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16일 금요일 서른다섯번째 공부입니다.

O 참여인원
17학번: 강세황
19학번: 조종혁
20학번: 송치영

안녕하세요! 지난주 금요일에도 제인 병원에서 김길우 선생님과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종혁이는 두 가지 주제를 가지고 공부를 했습니다. 첫 번째는 하계봉사 통계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우선, 질환 통계에 있어서 본진들이 각자 차트에 적는 워딩 차이에 따른 변수를 통제하기 위해 분류를 세분화해서 카운팅을 진행했습니다. 예를 들어, 단순히 요통으로만 분류하지 않고, 그 안에서도 요추 통증, 요추 협착증, 근육통 등으로 나눠서 정확하게 통계를 내고자 했습니다. 처방 통계에 있어서는 이번 봉사 때 환자가 예상보다 훨씬 많이 오셨어서 막판에 처방이 부족해져, 통계의 질이 좀 떨어져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처방이 부족해지면서 남아있는 다른 처방으로 대체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가져온 처방들을 균등하게 쓴 것처럼 데이터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효과 검증에 대해서도 따로 통계를 내서, 해당 질환에 특정 치료를 시행했을 때 효과가 어느 정도 나타났는지에 대한 데이터도 쭉 정리를 했습니다.
두 번째는 사암침을 본초나 처방과 연결 지어보는 공부였습니다. 삼음삼양의 내용으로 臟腑正格을 구성하는 혈자리들 각각에 어떤 약재들이 해당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해당 正格이 어떤 처방과 가장 유사할까에 대해 결론을 내려 봤습니다.

김길우 선생님께서는 통계를 내기 위해서는 본질적으로 변수를 잘 통제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특히 처방 제제 등 객체에 관련된 것은 표준화가 잘 돼있으나, 변증과 같이 주관적인 개념들이 들어가 있는 것들은 변수들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통제할 것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통제가 잘 된 통계가 이뤄지면, 어떤 치료가 효율적인지를 알 수가 있고, 이 효율적인 치료를 표준으로 삼아서 큰 힘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치료의 과정에서 치료 경과를 숫자로 나타내는 등 데이터로 나타내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만, 한의학의 근본은 해석학이기 때문에 치료의 아이디어가 너무 한 곳으로 몰리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해주셨습니다.

저는 傷寒論에 나오는 여러 가지 汗에 대한 표현들의 차이를 면밀하게 비교 분석해보고자 했습니다. 관련된 조문에서 각각 汗出이 나타나고 있는 이유와 그 상황에서 사용한 처방의 방의를 위주로 파악해 보았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왜 汗出에 대해 서로 다른 표현을 썼는지에 대해 고민해 보았습니다. 이번 주에는 漐漐汗出, 汗家, 頭汗出까지밖에 보지 못했지만 계속해서 다른 표현들에 대한 공부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세황이 형은 치료에 있어서 변수를 줄이기 위해 경혈의 취혈 위치에 대해 더 정밀하게 알아내는 공부를 했습니다. 우선적으로 혈위에 대해 설명하는 원문에서의 위치와 흔히 표준화되어 사용되는 위치들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그 후에 원문에서 설명하는 위치를 정확하게 이해해보고자 했습니다. 이번 주는 특히 음곡과 곡천의 원문에서 설명하는 大筋과 小筋의 의미를 생각하며 혈위를 알아보고자 했습니다.

김길우 선생님께서는 우선 “穴名釋義”라는 책을 추천해 주시며 이름의 의미를 고민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위치에 대하여 생각할 때, 침을 직자 하는 경우 말고도 체위 등에 따라 침이 어떻게 꽂히게 될 것인지에 대한 생각도 해보면서 경혈이 어떤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한 고민들과 더불어, 촉진 등과 같은 경험들을 근간으로 해서 자기화되어있는 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해주셨습니다.

스터디가 끝나고 선생님께서 보신환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후에 식사를 위해 “보끔당”이라는 식당에 처음 가보게 되었습니다. 가서 닭볶음탕, 닭똥집튀김 등을 시켜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식사 자리에서 김길우 선생님께서는 꾸준함을 강조하시며 매일 하는 공부의 중요성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뭐든지 일단 해 봐야 결과가 나타나고, 포기하면 그거로 끝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도 동기들과 본초, 사암침 등에 관한 책을 정해놓고 매일 하는 공부를 시도해보고 있지만, 아직 빠지는 날들이 생기네요🥲🥲 이번을 계기로 반성하며 다시 習을 붙여볼 수 있도록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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