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삶의 모임 세보, 송치영(경희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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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9일 월요일 마흔번째 공부입니다.
O 참여인원
20학번: 송치영, 박창현, 이정민, 김병근
21학번: 강현준, 엄다빈, 허수영
안녕하세요! 제인 병원에서 처음으로 21학번 친구들과 함께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본격적인 스터디에 앞서서, 김길우 선생님께서는 공부를 함에 있어서 앎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대개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대부분 아는 척하는 것이고, 결국 진짜로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본인이 직접 어둠 속을 더듬으며 밝혀야 한다는 얘기였습니다. 때문에, 단순히 책을 읽고 베끼는 것을 공부라고 생각하지 말고, 고민해서 노하우를 쌓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내가 알고 네가 알아야 비로소 얘기가 통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한의학과 언어에 대한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한의학이 대단한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한 가지 대상을, 한 가지 언어로, 한 가지 방법으로 파악하고 이해하는 유일한 학문이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언어인 한자는 그림을 통해 만들어진 글자고, 그 상징은 그 시대에 공통적으로 인식되고 공인된 개념이기 때문에, “언어는 개념의 창고다”라는 말을 인용하시며 글자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이번에 처음 스터디에 온 친구들은 肝에 대한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모두 [說文解字]와 다양한 원문들을 찾아보며 肝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했습니다.
다빈이는 肝이라는 글자에 干이 들어간 것에 초점을 맞춰서 肝이 우리 몸에서 어떻게 干으로 기능하는지 肝臟과 足厥陰經의 특징을 찾아보며 알아보고자 했습니다.
현준이는 비슷한 고민을 肝藏血, 肝主魂 등의 생리기능을 알아보며 공부를 했습니다.
수영 누나는 干이 쓰인 이유가 외부에 대하여 방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하여 외부의 邪氣에 대한 공부와 肝이 기혈순환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고민을 해봤습니다.
병근이는 藏, 木, 春 등 여러 글자들을 알아보며 肝에 대한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했습니다.
정민이는 주말봉사지에서 변비로 고생하시는 환자 분을 위해 마자인환에 관한 공부를 했습니다. 우선, [東醫寶鑑]과 [內經]에 대변이 잘 안 나오는 증상에 대한 내용들을 가지고 각각 어떤 장부의 문제인지를 찾아 장부별로 분류를 했습니다. 그 후에, 상한론의 조문들이 앞선 분류 중에 어디에 해당할지를 고민하고 연결해 보며 대변이 나오지 않는 다양한 기전들을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창현이는 傷寒 본초에 대한 공부를 이어갔습니다. 이번에는 甘草, 乾薑, 芍藥, 附子, 桂枝에 대해 고민을 했습니다. 해당 본초들이 사용된 처방들의 주치를 나열하고, 그 주치들의 교집합을 모아서 그 본초들의 주치를 알고자 했습니다. 또한, 그 본초들이 加減된 처방들을 추가적으로 보면서 본초의 주치와 효능을 공부했습니다. 더 나아가, 心煩, 脚攣急와 같은 증상들의 기전을 밝혀보고자 했습니다.
저는 지난 시간과 마찬가지로 傷寒論에 나오는 汗出의 표현에 따른 차이를 고민해 봤는데요, 저번에 했던 少汗出, 自汗出에 이어서 漐漐汗出, 濈然汗出, 大汗出에 대해 공부를 했습니다. 우선, 각 汗出이 傷寒의 어떤 단계에서 나오는 지를 고려하며 汗出이 발생하게 되는 그 기전을 밝혀보고자 했습니다. 이에, 汗의 원인과 양에 따른 汗出의 표현을 비교해 봤습니다. 그 후에는 사용된 처방들을 봤는데, 먼저 乾薑, 附子 등의 본초들을 창현이와 동일한 방법으로 알아봤습니다. 교집합에 해당하는 주치들을 통해 본초는 어떤 효능을 가져야 할지를 생각해 보고, 최종적으로는 汗出은 어떻게 해결한 것이지 결론을 내려 봤습니다.
김길우 선생님께서 창현이와 저에게는 상한 처방에서 본초를 집어넣고 빼고 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주치들의 변화에 주목하면 본초의 주치와 효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컨대, 柴胡加龍骨牡蠣湯과 桂枝加龍骨牡蠣湯을 비교해 보면 柴胡와 桂枝의 차이가 드러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본초의 주치와 효능에 대한 기준이 서면 처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앞서 공부한 선배들의 자료를 참고하여 도표를 그리거나, 혹은 상한론의 처방과 주치만 따로 쭉 모아놓은 것이 별로 없기 때문에, 이러한 자료를 따로 만들어서 공부하는 방법도 추천해 주셨습니다. 그 후에는 이를 역사적으로 살펴보며 후대에는 이 효능을 어떻게 활용하여 집어넣었는지, 혹은 다른 약재로 어떻게 대체하게 됐는지 등을 살펴보며 이해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스터디가 끝난 후에는 김길우 선생님께 추석 선물로 양주를 선물해 드렸습니다! 이후에 저녁 식사를 위해 “등불”로 이동해서 갈비찜을 먹었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김길우 선생님께서는 스터디 초반에 말씀해 주셨던 공부다운 공부가 무엇인지, 아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금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또한, 상한 본초를 공부하는 방법, 汗의 기전 등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피드백을 해주셨습니다. 저도 말씀을 들으며 제 자신이 공부다운 공부를 하고 있는지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김길우 선생님께서 전해주신 방법들을 잘 활용하며 열심히 공부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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