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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해주세요♥/삶의모임, 세보

삶의모임 세보, 공부소식(25.04.22).

by 김길우(혁) 2025. 4. 29.

글쓴이; 삶의 모임 세보, 송치영(경희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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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2일 화요일 열여섯 번째 공부입니다.

O 참여인원
17학번: 강세황
20학번: 박창현, 송치영

안녕하세요! 이번 주는 21학번 친구들이 시험 기간인 관계로 저희끼리만 제인병원에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저는 지난주에 이어 鍼灸大成 노가다를 정리하여 나름의 결론을 내보는 공부를 이어갔습니다. 이번에는 火에 대해서 공부를 했는데요, 君火, 相火, 五行의 火, 그리고 經火와 滎火가 각각 어떤 치료에 쓰이는지 통계를 내서 각각 그 처방에서의 역할을 구분하고, 이를 통해 명료하게 개념을 잡고자 했습니다. 또한, 木과 火에 대한 공부를 했으니, 木生火가 어떻게 이뤄지고 이것이 치료에 어떻게 쓰이는지를 보고자 했습니다. 서로 겹치는 主治들을 모아서도 보고, 지난번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六十甲子를 들여다보며 木과 火의 관계에 대해서도 공부해 보았으나, 아직은 고민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김길우 선생님께서는 분류하는 것은 좋지만 실제로 처방이 어떻게 쓰여 있는지 보는 연습이 마지막에는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본초를 안다고 해서 단방만 쓰는 것이 아닌 것처럼, 처방에서 군신좌사를 이뤄서 어떤 시너지를 내느냐를 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처방을 공부하는 순서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 첫 번째는 본초 약성에 대해 공부하고 둘째는 약의 七情과 같이 본초가 몇 개씩 합칠 때 어떻게 도와주고 가감이 이뤄지는지 등을 보며, 마지막으로 傷寒論과 같이 단순하고 힘이 강한 처방들의 용례들을 봐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3개가 갖춰진다면 후세방도 거의 다 이해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 경험을 합쳐서 자기 학문이 만들어지는 것이며, 침구 처방도 마찬가지의 방법으로 밝혀내면 침을 왜 거기다 놓았는지, 어떻게 섞는지 알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이렇게 세세하게 공부한 원리를 가지고 침구 처방들을 해석을 한다면, 처음에는 좀 답답하고 더딘 것 같아도 나중에 총량의 관점에서 비교도 안되게 멀리 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결국 직접 해봐야 그러한 원리가 다른 곳에서도 계속해서 반복된다는 것이 보일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창현이는 原穴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그 original을 찾아가는 공부를 했습니다. 경락이라는 선이 생기기 위해서는 두 점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idea에서 태초의 경락의 형태가 어떠했을지를 음양십일맥구경과 족비십일맥구경을 참고하여 그려봤습니다. 또한, 이러한 형태를 바탕으로 원시 경락이 어떤 과정을 거치며 발전했을 지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原穴에 관련해서는 陰經과 달리 왜 陽經의 原穴은 오수혈 내에 없는지 등에 대한 생각도 해봤습니다.

김길우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original에서 단서를 찾는 것은 좋은 습관이며, 리그베다나 IMS처럼 다른 영역의 것들도 같이 연결해 봐도 좋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세황이 형은 이번 주에도 숫자와 관련된 공부를 이어 나갔습니다. 書經, 後漢書의 내용을 근거로 한의학의 기호는 하도, 낙서 -> 괘(효) -> 수 순서대로 만들어졌으므로, N진수로 표현되는 한의학적 기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하도, 낙서와 괘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하도는 그림, 낙서는 글인 것에 주목하여 각각 직관적인 이해와, 내포하고 있는 규칙을 파악하려는 관점에서 공부하고자 했고, 하도는 지구 공전에 의한 태양의 상태를, 낙서는 지구 자전에 의한 관측자 주변의 상태를 표시한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스터디를 마치고 “사거리찌개집”이라는 곳에 가서 부대김치찌개를 먹었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김길우 선생님께서 선생님의 일생을 듣게 되었습니다. 하버드와 연구계약을 맺으신 일, 병원을 세우신 일 등을 말씀해 주시며 저희한테도 비전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비전을 가지고, 또 이에 맞춰서 공부를 계속해야 앞에 더 넓은 세계가 열릴 것이라 하셨습니다. 오늘 변하지 않으면 내일도 변하지 않으니 꾸준히, 열심히 공부하라는 말씀도 덧붙이셨습니다.
최근 들어 여러 책들을 보려 하고 나름대로 “내 공부”를 하고자 시도하고 있지만, 공부를 하면 할수록 갈 길이 너무나도 멀다는 것이 더욱더 체감이 됩니다. 저의 無知가 벅차다고 느낄 정도라고나 할까요. 더 넓은 세상에서 이바지하는 한의사가 될 수 있도록 제 無知를 더 열심히 메워 봐야겠습니다.

세보 후배님들도 남은 시험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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