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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모임 세보, 봉사소식(25.04.05).

by 김길우(혁) 2025. 4. 12.

글쓴이; 삶의 모임 세보, 송치영(경희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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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4월 5일 토요일. 올해의 열아홉 번째 😆 봉사입니다.

안녕하세요? 회장송치영입니다. 이번 주 토요일에는 평소와 다른 봉사 기회를 가지게 되어 선배님들께 알려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서울시 자원봉사센터 측에서 경북 산불피해 지역에 한방 의료봉사사 관련하여 연락이 왔고, 어제 세부 사항들의 논의를 마쳤습니다.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장소: 청송 국민체육센터, 진보 문화체육센터

2. 일정: 4/5(토) 12:00~17:00까지 당일로 진행합니다.

이동은 그쪽에서 버스를 대절해 준다고 합니다. 6:40에 시청역에서 출발하고, 봉사 마친 후에 22:00에 돌아올 예정입니다.

3. 방식
현재 체육 센터에 이재민이 200-250명 모여 있다고 합니다. 그중 희망자에 한해 침/약침 치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청송 체육센터, 진보 체육센터 두 곳으로 팀을 나눠 진료를 보게 됩니다.

감사하게도 안익균 선배님, 김지훈 선배님, 강세황 선배님, 손지훈 선배님께서 동행하기로 하셨고, 준비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열심히 잘 준비해서 갔다 오겠습니다~!!
+) 매주 가는 웰나우 요양센터의 봉사도 남은 인원들로 그대로 진행합니다.

o 참가인원

20학번: 송치영, 박창현, 김민경, 김병근, 김재현, 김형진, 유승민, 이정민
21학번: 엄다빈, 허수영
22학번: 박채연, 성준영
[+] 지도 한의사 선배님: 13 안익균 선배님, 16 김지훈 선배님, 17 강세황 선배님, 18 손지훈 선배님

●환자수
청송군 국민체육센터: 42명
지경리 마을회관:        23명
신기1리 경로당:          32명                     총 97명

오늘은 일전에 밴드를 통해 알려드린 경상도 산불 피해 지역에 봉사를 하러 갔다 왔습니다. 도착지에 가까워지면서 화마가 휩쓸고 간 산과 마을을 보게 두 눈으로 직접 보게 되니, 처음 보는 광경에 당혹스럽기도 하고 출발하기 전보다 더욱더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현장에 도착해서는 빨리 현장에 투입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기존에 전달받은 바와 다르게 청송 국민체육센터와 지경리 마을회관, 신기1리 경로당 총 세 곳으로 팀을 나눠서 봉사를 하게 되어, 가져온 물품을 나누고 각 봉사지로 이동했습니다. 

저는 지경리 마을회관으로 향하게 되었는데요, 예상보다 많은 어르신들이 저희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화재로 상심이 크고 힘드실 텐데도 불구하고 저희를 반갑게 맞아주시고 간식도 내어 주시는 어르신들의 따뜻한 마음씨에 감동받아 더 힘을 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진료를 보면서도 먼 길에서도 와주신 선배님들 덕분에 든든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질환군의 경우는 추후에 통계를 내야 알지겠지만, 불이 난 지 2주가 됐어도 아직 화재의 후유증이 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저희는 특히 심계, 수면장애, 인후 질환(건조감, 칼칼함, 가래, 목소리 변화 등) 순으로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조 얘기를 들어보니 식욕 저하, 수면장애 순으로 호소하는 환자분들이 많다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선배님들께서 예상하신 질환들의 범주 안에 있어서 미리 예습해 간 치료법으로 치료가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준비 기간이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계속 남았습니다.

봉사를 마치고 다같이 청송 국민체육관으로 모였습니다. 다행히도 현장 직원분들께서 어르신들 반응이 정말 좋았다고 전달해 주셨고, 이번에 봉사 연계해 준 서울시 자원봉사센터에서도 다음에도 같이 하자면서 흡족해하셨습니다.

이번 봉사에서 저는 봉사는 받는 것이라는 말의 의미를 여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저희를 밝게 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어르신들 덕분에 더 성장하고 마음 풍족해져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받은 것에 비해 드린 것이 턱없이 부족한 것 같아 지금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도 계속 제 치료가 최선이었는지 돌아보게 되네요.
이러한 어르신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한편으로 현장 상황이 원만하게 잘 해결되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바랍니다.

이번 봉사에 약침과 약을 지원해주신 김길우 선배님을 비롯하여 지원해 주신 다른 선배님들께도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덕분에 한층 나은 봉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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