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대진 요양원에서 권태욱 선생님이 271차 5501명을 진료하였습니다(11.03.19).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 의국, 권태욱 (☎ 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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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가 몰려오는 어느 토요일 오전, 동해 너머 일본은 쓰나미에 이은 방사능과 인간의 한판 힘 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는 오늘 ,왠지모를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병원을 나섰습니다. 눈에 뭐가 낀 듯이 하늘도 뿌연 날입니다.

대진 요양원은 매우 평온하네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밝은 미소로 맞이해 주십니다. 침울한 표정을 들킬까봐 저도 밝게 웃어줍니다^^

오늘 침을 놓다고 새로운 사실 하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대진대학교랑 손을 잡고 대학생 한 명과 어르신 한분이 짝궁을 맺고 있다고 하네요. 벌써 4년째 대학생들이 때때로 어르신을 찾아온다고 합니다. 대진대학교가 어디있는지 찾아보니 포천시에 자리하고 있네요. 거리도 많이 멀지 않아서 그런지 꽤 자주 오는 것 같습니다. 

박준숙 할머니 짝궁이 오늘 오는 날이라면서 자랑하시네요 ㅋ 80을 바라보는 어르신이 짝궁이라고 하니 재밌습니다.

권희정 할머니는 가족 사진을 내놓으시더니 자랑을 또 늘어놓으십니다. 혼자서 4자녀를 키워서 다들 자리잡고 잘 살고 있다면서 한분한분 소개를 해 주시네요^^

몸이 불편해서 멀리 여행도 못가시고 보고 싶은 사람들 매일 만나 볼 수도 없지만 마음속 한 곳에 그리움을 간직하고 사시는 모습이 약간은 짠하기도 하는 하루입니다.

(글: 권태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