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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모아 남주자!/사람을 살리는 신의 선물

사람답게 삶을 지키려면... 원지(遠志)(11.03.05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3. 5.

글쓴이: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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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05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건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어떨 때, 이제 나도 어쩔 수 없이 나이를 먹었구나하는 생각이 드십니까? 제 경우는 어려선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말도 안 되는 건망증이 생겼을 때였습니다. 사건은 너무나 우스운데, 저는 한편으로 깊은 한숨이 나왔습니다.

 

아 어디에 뒀을까~?

이와 비슷한, 그러나 공감이가는 유머가 인터넷에 있길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어떤 노부부가 다정하게 TV앞에서 앉아있었답니다. 아내가 일어나려하자, 남편이 물었습니다. “혹시 당신 주방에 가는거요?” 아내가 대답했습니다. “아~ 그래요, 그런데 그건 왜 물어요?” 남편이 말했습니다. “그럼 오는 길에 내 부탁 좀 들어주구려. 냉장고에 있는 아이스크림과 우유 좀 갖다 주겠소? 혹시 까먹을지 모르니 종이에 적어서 가요” 

그러자 부인이 말했습니다. “당신도 참, 내가 치매라도 걸린 줄 알아요? 걱정 말아요.” 잠시 후 그 부인이 접시에 삶은 계란을 담아서 들어오자, 남편이 말했습니다. “고맙소! 그런데 소금은 왜 안 가져왔나?”

한 건망증으로 저와 같은 충격을 받으셨을 동병상련의 여러분을 위해, 건망증에 좋은 원지라는 약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원지가 약재로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원지(遠志)는 성질이 따듯하고, 맛은 쓰며, 독은 없다. 지혜롭게 하고, 눈과 귀를 총명(聰明)하게 하며, 잘 잊어버리지 않게 하고, 의지를 강하게 한다. 심장(心臟)의 기운을 안정시키고, 놀라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멎게 하며, 건망(健忘)을 치료하고, 혼백(魂魄)을 안정시켜, 정신이 미혹(迷惑)되지 않게 한다. 산에서 자라는데, 잎은 마황(麻黃)과 비슷하면서 푸르고 뿌리는 누렇다. 음력 4월과 9월에 뿌리를 캐고, 잎을 따서 볕에 말린다. 먼저 감초물에 달인 후, 심(心)을 빼버리고 생강즙에 버무려 볶아 쓴다.’ 고, 설명하였습니다. 한마디로 정신에 최고의 보약(補藥)이며, 건망의 최강의 치료제라는 극찬인 것이죠.

원지: 수치 전-左 후-右

특히 보감의 정신병 치료 약재부분에서는, ‘혼백을 안정(安靜)시키고 지혜(智慧)를 늘려주며, 건망을 치료하고, 정신이 혼미(昏迷)하지 않게 한다. 감초를 우린 물에 담갔다가 달인 후, 심을 제거하고 가루로 내서, 아무 때나 두 돈씩 술이나 미음과 함께 먹는다.’ 라며, 다시 한 번 원지의 효과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동의보감에서, ‘원지 잎은 소초(小草)라고도 하는데, 주로 정(精)을 보하여, 허손(虛損)으로 꿈을 꾸면서 정이 새는 것을 멎게 한다.’ 고 그 잎의 효능도 기록해 놓았습니다. 

원지의 잎, 소초입니다.

인간의 생로병사는 어쩔 수 없을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 건망이 심해지면 반드시 치매를 의심하고, 점검해 봐야합니다. 지난 1월3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노인성 질환 진료 실인원이 102만 7천명을 기록해서, 49만 9천명인 2002년에 비해 105.8%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뇌도 인체의 다른 기관처럼 열심히 관리하고 단련하면 오래 동안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기억은 또 다른 나의 인격입니다. 기억의 병을 숨기거나 웃어넘기지 마시고, 일찍부터 각별한 관심을 자져주십시오.

저는 절대자에게 늘 이런 기도를 합니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사람으로 살다가, 사람으로 돌아가게 하소서!’ 다음 시간에는 사람의 기둥인 허리의 통증, 요통(腰痛)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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