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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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30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안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연구소에서 내려다보이는 학교 축구장의 잔디가 완전히 담록색으로 변신하고 철 늦은 꽃들이 아직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물론 그늘진 곳의 들꽃은 아직도 꽃망울을 터트릴 생각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몸에도 저 들꽃처럼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안 하는 장기가 있습니다.
오늘 시간에는 저 철늦은 들꽃처럼 “우리 몸이 당연히 해야하는 일을 잘 안 하는 병”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우리 몸이 오장육부에 문제가 생겨 통증을 통해 해결해달라고 아우성쳤는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 문제를 무시하며 해결해 주지 않는다면 몸은 그 다음 단계 병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오장육부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당연히 해야 하는 기능을 안 하는 병을 만드는 것이 그것입니다.
이 병들은 우리 몸이 통증으로 문제를 간절히 호소했음에도 해결되지 않아 좀 더 심각한 방향으로 문제가 커져 각 장기나 조직이 제 일을 제대로 못하게 되고 그 과정이 진행되면서 장기의 기능이 저하되고 파괴되는 병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렇게 우걱우걱 먹어버리면, 위가 깜짝! 놀라겠어요~
예를 들어 위장에는 이가 없으니 음식을 잘 씹어서 보내달라고 속이 쓰리고 아프면서 그렇게 호소했건만 우리는 그 경보를 무시하며 간편히 위장약만 복용하고 말아버립니다. 정작 기본이 되는 씹기를 소홀히 하니 아예 위는 소화시키는 일을 포기하거나 게으르게 해버립니다.
폐가 애원하고 있어요! (옆사람 폐도요...)
또, 폐가 깨끗한 공기로 가슴 깊게 숨을 쉬어 달라고 그렇게 애원했건만, 우리는 한술 더 떠 공기 안 좋은 곳에서 독한 담배만 피워대니 그 충직한 폐가 불만이 쌓여 호흡을 게을리 해 버립니다.
이런 병은, 중간단계인 중증(中症)으로, 문제가 있는 그 장부를 소중히 여기고 미안해하면서 좋은 습관을 새롭게 실천함으로써 치료해야합니다.
예컨대, 숨이 찬 폐에게는 “폐야, 미안해”하면서 신선한 공기를 폐 깊숙이 넣어주고, 소화가 안 된다고 울상인 위에게는 자신의 나이만큼 씹어서 위장이 손쉽게 소화할 수 있도록 배려하면 위에서 보여진 이런 증상들은 보통 백일이면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이나 몸에게 무엇인가 잘 못 했다면 가장 먼저해야하는 일은, 즉시 “잘못했다”고 사과하며 바로 그 잘못을 정성껏 바로잡는 것이 옳은 방법이며 몸에 있어서는 제대로 된 치료법일 것입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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