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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링거투혼? 나중에 큰일 납니다. 관리 잘 하세요~! (12.05.03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5. 3.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 의국(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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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03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안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명종 15년 서기 1560년 경신년 음력 315일 기사에서는,‘예문관 제학 오상(吳祥)이 아뢰기를,“()은 젊어서부터 전혀 학문한 것이 없는데, 우연히 과거에 급제하였습니다. 그러나 허로(虛勞)와 심열(心熱)이 겹쳐 정신과 사려(思慮)가 다시 완전해지지 않아서 학문에 종사할 뜻이 없어 노경(老境)에 이르렀습니다예문관 제학의 직임은 바로 문형(文衡)의 다음 자리입니다이번에 전조(銓曹)가 신의 이름을 비망(備望)하여 낙점(落點)을 받기에 이르렀는데, 문한(文翰)의 중요한 직임은 참으로 적임자가 아닌 사람에게 제수해서는 안 됩니다. 속히 체직하소서.”하니, 임금께서 답하기를,“경이 만약 적임자가 아니라면 전조(銓曹)가 어찌 주의(注擬)하였겠는가? 사양하지 말라.”하였다. 두 번 사직하였으나 윤허하지 않았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몸에 허로(虛勞)라는 병이 있어 중책을 맡을 수 없으니 벼슬을 사양하겠다는 내용입니다. 허로가 어떤 병이 길래 벼슬을 사양했을까요? 오늘부터는 허로라는 병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허로병은 피부가 마르고 힘이 없게 되요ㅜ

 

동의보감에서는,‘맥이 손상된 손맥(損脈)의 병은 어떠한가? 일손맥이 나타나면 손상이 겉의 피모(皮毛)에 생긴 것이니, 피부가 쪼그라들고 털이 빠진다. 이손맥이 나타나면 손상이 혈맥(血脈)에 생긴 것이니, 혈맥이 허()해져 장부(臟腑)에 영양을 공급하지 못한다. 삼손맥이 나타나면 손상이 기육(肌肉)에 생긴 것이니, 기육이 마르고 음식을 잘 먹어도 살이나 피부로 가지 않는다. 사손맥이 나타나면 손상이 근육(筋肉)에 생긴 것이니, 근육이 늘어져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다. 오손맥이 나타나면 손상이 뼈에 생긴 것이니, 뼈가 무르고 힘이 없어지는 골위(骨痿)라는 병으로 침상에서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한다. 이와 상반되는 병이 지맥(至脈)의 병인데, 손맥의 병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니 골위로 침상에서 일어날 수도 없으면 죽고, 지맥의 병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니 피부가 쪼그라들고 털이 빠지면 역시 죽는다, 몸의 진기(眞氣)가 소모되서 죽게 되는 경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보감에서는,‘대개 여러 가지 병()이나 덩어리가 생기는 적취(積聚)라는 병은 모두 허()해서 생기고, 허하면 온갖 병 즉 백병(百病)이 생긴다. 세상 사람들은 단지 백병(百病)이 심장(心臟)에서 생긴다는 것만 알고, 백병이 신장(腎臟)에서도 생긴다는 것은 모른다.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거나, 과음(過飮)하거나 아주 배부른 상태로 성교를 하건, 욕망(慾望)을 절제하지 못하여 함부로 몸의 보물인 정()을 상()하면 신장의 수기인 신수(腎水)가 텅 비어 심장의 화기인 심화(心火)를 평정하지 못하고, 심화가 제멋대로 타오르면 폐의 금기(金氣)인 폐금(肺金)을 상하니, 이것은 수()의 근원을 끊는 것이다. 우리 몸속의 금수(金水)가 쇠약해지고 훼손되면 간장(肝臟)의 목기(木氣)인 간목(肝木)을 견제하지 못하고, 간목이 성()해지면 오히려 비장(脾臟)의 토기(土氣)인 비토(脾土)가 눌려서 도리어 화()를 더 생기게 한다. 오로지 화기(火氣)만 왕성해지면 몸의 다른 것으로 생화(生化)하지 못하기 때문에 양()은 남아돌고 음()은 부족하게 되니 독단적인 열()만 있게 되어 오래 살수 없다라고 하면서 몸이 허약해지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링거투혼 고은아씨 건강챙기세요!


지난 3월말 한 유선 TV 드라마에 출연 중인 한 여배우(고은아)가 과로로 쓰러져 응급실로 후송됐는데, 응급실에서 링거 등을 투여 받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드라마 촬영장으로 향했다고 연예기사(뉴스엔)에 떴습니다. 링거투혼은 정말 대단하지만 젊어서 몸을 너무 혹사시키면 틀림없이 그 흔적이 허로라는 병으로 남을 것 같아 걱정입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예방이 가장 좋은 치료입니다. 

젊을 때 몸을 너무 혹사시키지 마세요!

 

다음시간에도 허로에 관하여 자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의국(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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