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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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10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안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어제는 길을 가다가 트럭위에 수북이 쌓아놓은 참외를 물끄러미 쳐다보면서 옛 추억에 잠시 빠져있었습니다. 외할머니가 찬 우물물에 동동 떠있는 참외를 깎아주시며 하시던 이야기, 어둑어둑할 때 참외 서리하던 추억, 집사람과 참외밭에 갔던 일...
단내가 물씬 풍기는 참외가 제철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참외를 후식으로 내는 식당이 많아졌습니다. 씨가 겉돌아서 그렇지 정말 맛있는 참외, 오늘은 참외에 대하여 말씀드릴까 합니다.
참외는 한약명으로 첨과(甛瓜)라고 부르는데, 동의보감 채부 참외조에는 ‘성한(性寒)하고 미감(味甘)하며 유독(有毒) 혹은 무독(無毒)하다.’ 라고 하였습니다. ‘맛은 달지만 성질이 차서, 해로울 수 있으니 많이는 먹지마라.’ 라는 의미입니다. 또, 참외는 속에 열이 있어 갈증이 나는 것이나, 그 열이 심해 어쩔 줄 모르는 번열(煩熱)을 치료하고, 소변이 막힌 것을 잘 나오게 하며, 삼초(三焦) 사이에 막힌 기운을 뚫어준다고 합니다. 겸하여 입과 코에 부스럼이 생길 때도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성질이 찬 과일이므로 너무 많이 먹으면 오래된 냉병(冷病)을 재발시키고, 속을 망가트려 손발에 힘이 없게 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징벽(癥癖)이라는 병이 있거나 각기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더욱 피해야하며, 물에 가라앉는 것이나 꼭지나 배꼽이 두 개 달린 것은 특히 더 해롭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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