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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우리 아이는 행복할까?(11.05.06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5. 6.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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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06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건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

작년에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와 한국방정환재단은 공동으로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 5천437명에게 '2010 한국 어린이ㆍ청소년 행복지수의 국제비교'를 주제로 설문 조사를 벌여 유니세프의 2006년 연구와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한국 어린이와 청소년은 '삶에 만족 하는가'란 질문에 단지 53.9%가 '그렇다'라고 답해 OECD 26개국 가운데 최하위인 것으로 파악되었는데, 이는 학생 2명 가운데 1명꼴은 삶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대답한 셈입니다. 이는 만족도가 가장 높은 네덜란드(94.2%)보다는 40.3% 낮고, OECD 평균(84.8%)에서는 30.9% 모자란 수치입니다. 2009년 조사한 한국 어린이ㆍ청소년의 '삶 만족도'(55.5%)와 비교해서도 1.6% 포인트 더 낮아진 수치이기도 합니다. 무엇이 우리 아이들을 불행하게 하고 있는 것일까요? 오늘도 동의보감에 나타난 소아에 관한 부분을 살펴보며, 조상들의 지혜를 배워서 우리 아이들을 키우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해맑에 웃는 아이들~!!

동의보감의 ‘소아병(小兒病)은 난치(難治)이다.’라는 부분에서는, ‘옛말에 10명의 남자를 치료하는 것이 1명의 부인을 치료하는 것보다 쉽고, 10명의 부인을 치료하는 것이 1명의 소아(小兒)를 치료하는 것보다 쉽다고 했는데, 소아는 증상을 묻기 어렵고 맥(脈)을 살피기도 어려워 치료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의사가 맥을 잘 보는 것도 어렵지만 아이를 살리는 것은 더욱 어렵다. 장부(臟腑)가 여리고 피골(皮骨)이 연약하며, 혈기가 성숙되지 않아 경락(經絡)이 실과 같고 맥과 숨이 가늘며, 쉽게 허(虛)해지거나 쉽게 실(實)해지고, 쉽게 차가워지거나 쉽게 열이 나며, 게다가 입으로는 말을 제대로 못하고 손으로는 가르치지 못해, 아픈 곳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형색을 잘 관찰하고 소리를 잘 듣고 맥을 짚어 병의 근원을 살피고, 음양(陰陽) 표리(表裏) 허실(虛實)을 잘 밝히지 못하면 어린 아이를 잘 치료할 수 없다.’ 며, 어린아이들의 병을 치료하기가 어려움으로, 병에 걸리지 않도록 키울 것을 강조했습니다.

 계속해서 보감의 아이를 잘 키우는 열 가지 방법인 양자십법(養子十法)에서, ‘아이는 첫째 등을 따뜻하게 하고, 둘째 배를 따뜻하게 하며, 셋째 발을 따뜻하게 한다. 넷째는 머리를 서늘하게 하며, 다섯째는 가슴을 서늘하게 해야 하고, 여섯째 이상한 것을 보여주면 안 된다. 일곱째는 소화기인 비위(脾胃)를 늘 따뜻하게 해야 하고, 여덟째 울음이 멎기 전에 젖을 먹여서는 아 되며, 아홉째는 독한 약인 경분(輕粉)이나 주사(朱砂)를 먹여서는 안 되고, 마지막으로 목욕을 너무 자주 시키지 말아야 한다.’ 고, 지금 바로 적용해도 손색이 없는, 양자십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귀여운 아기 >-<ㅋ

또 동의보감의 ‘갓 태어났을 때 목욕시키는 법’에서는, ‘아이를 태어난 지 3일 만에 목욕을 시킬 때는 경기를 막아주는 호두골(虎頭骨)이나 복숭아 나뭇가지 돼지쓸개인 저담(猪膽)을 금이나 은 으로 된 그릇에 넣고 달인 물로 씻으면 경기를 하지 않는다. 평소 아이를 씻을 때 저담즙(猪膽汁)을 끓인 물속에 넣어서 씻으면 피부병인 창개(瘡疥)가 생기지 않는다. 민간에서는 어린 아이가 몸에 열이 있다고 여겨 목욕을 시킬 때 오랫동안 물속에 앉아 있게 하는데 풍랭(風冷)이 겉을 상(傷)하고 수습(水濕)이 속으로 스며들어 풍축(風搐)이 돌 수 있으니 조심해야한다.’ 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요즘 실천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으나 당시의 가능한 조건에서 아이에게 좋은 목욕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머리를 싸매고 고뇌하는 아이들

조사를 담당한 교수(연세대 사회학과 염유식)는 "한국 청소년들이 주관적 행복에서 극단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며, "입시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이고 부모는 자녀의 친구와 학교ㆍ학원 선생님을 잘 알고 지내면 행복 지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우리아이를 잘 키우는 방법이라는 것이 바로 행복한 가족으로 잘 사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월뿐 아니라 늘 우리아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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