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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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06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건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
작년에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와 한국방정환재단은 공동으로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 5천437명에게 '2010 한국 어린이ㆍ청소년 행복지수의 국제비교'를 주제로 설문 조사를 벌여 유니세프의 2006년 연구와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한국 어린이와 청소년은 '삶에 만족 하는가'란 질문에 단지 53.9%가 '그렇다'라고 답해 OECD 26개국 가운데 최하위인 것으로 파악되었는데, 이는 학생 2명 가운데 1명꼴은 삶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대답한 셈입니다. 이는 만족도가 가장 높은 네덜란드(94.2%)보다는 40.3% 낮고, OECD 평균(84.8%)에서는 30.9% 모자란 수치입니다. 2009년 조사한 한국 어린이ㆍ청소년의 '삶 만족도'(55.5%)와 비교해서도 1.6% 포인트 더 낮아진 수치이기도 합니다. 무엇이 우리 아이들을 불행하게 하고 있는 것일까요? 오늘도 동의보감에 나타난 소아에 관한 부분을 살펴보며, 조상들의 지혜를 배워서 우리 아이들을 키우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해맑에 웃는 아이들~!!
동의보감의 ‘소아병(小兒病)은 난치(難治)이다.’라는 부분에서는, ‘옛말에 10명의 남자를 치료하는 것이 1명의 부인을 치료하는 것보다 쉽고, 10명의 부인을 치료하는 것이 1명의 소아(小兒)를 치료하는 것보다 쉽다고 했는데, 소아는 증상을 묻기 어렵고 맥(脈)을 살피기도 어려워 치료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의사가 맥을 잘 보는 것도 어렵지만 아이를 살리는 것은 더욱 어렵다. 장부(臟腑)가 여리고 피골(皮骨)이 연약하며, 혈기가 성숙되지 않아 경락(經絡)이 실과 같고 맥과 숨이 가늘며, 쉽게 허(虛)해지거나 쉽게 실(實)해지고, 쉽게 차가워지거나 쉽게 열이 나며, 게다가 입으로는 말을 제대로 못하고 손으로는 가르치지 못해, 아픈 곳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형색을 잘 관찰하고 소리를 잘 듣고 맥을 짚어 병의 근원을 살피고, 음양(陰陽) 표리(表裏) 허실(虛實)을 잘 밝히지 못하면 어린 아이를 잘 치료할 수 없다.’ 며, 어린아이들의 병을 치료하기가 어려움으로, 병에 걸리지 않도록 키울 것을 강조했습니다.
계속해서 보감의 아이를 잘 키우는 열 가지 방법인 양자십법(養子十法)에서, ‘아이는 첫째 등을 따뜻하게 하고, 둘째 배를 따뜻하게 하며, 셋째 발을 따뜻하게 한다. 넷째는 머리를 서늘하게 하며, 다섯째는 가슴을 서늘하게 해야 하고, 여섯째 이상한 것을 보여주면 안 된다. 일곱째는 소화기인 비위(脾胃)를 늘 따뜻하게 해야 하고, 여덟째 울음이 멎기 전에 젖을 먹여서는 아 되며, 아홉째는 독한 약인 경분(輕粉)이나 주사(朱砂)를 먹여서는 안 되고, 마지막으로 목욕을 너무 자주 시키지 말아야 한다.’ 고, 지금 바로 적용해도 손색이 없는, 양자십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머리를 싸매고 고뇌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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