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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미릉골통... 운동 좀 합시다!(10.05.07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5. 7.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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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07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상쾌한 아침입니다.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혹시 안경을 쓰고 계십니까? 요즘 안경 쓰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안경을 많이 쓰고 있어서 걱정됩니다. 오늘은, 안경 쓰는 부위만 아픈, ‘미릉골통’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요새 아이들 시력이 나빠져서 걱정되네요

미릉골은, 눈썹이 나있는 뼈를 말하는데 그 주위가 아프고, 눈을 뜰 수가 없으며, 눈썹과 눈자위까지 아프기도 합니다. 이런 두통을 ‘미릉골통’이라고 합니다. 미릉골통은 낮에는 조용히 있다가, 밤만 되면 기동훈련을 시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대개 성정이 꼼꼼하고 신경을 많이 쓰는 완벽주의자들이십니다.

신경을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쓰게 되니, 머리에 과부하가 걸리게 되고, 머리가 짜증을 내면서 눈이 정보를 못 받게 방해하는 것이죠. “좀 쉬엄쉬엄 합시다.” 라고 구시렁대는 증상입니다. 미릉골통이 있으시다면 잠깐 쉬면서 운동 좀 하시죠. 한의학에서는 미릉골통의 원인이, 담과 습담, 그리고 담화라고 합니다. 담은 쉽게 말해 우리 몸의 쓰레기인데, 술이나 음식을 함부로 먹어 비위를 상했거나, 기운이 막히고 제대로 돌지 않아 생깁니다.

신선하고 좋은 음식을 기분 좋게, 천천히 먹고, 적절히 땀나는 운동을 하면, 담은 생기지도 않고 이미 생긴 것도 없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미릉골통은 머리가 우리에게, ‘좋은 음식을 20분 이상, 천천히 꼭꼭 씹으면서, 기분 좋게 먹어달라고 부탁하는 병입니다.

만약에 청취자 분들 중에서 미릉골통이 있으시다면, 지금부터 일주일에 네 번, 한 번에 40분 이상, 땀이 송글송글 맺히도록 빠르게 걸으면서 치료를 시작해보시죠. 이때 채식을 주로 하는 담백한 식단으로, 20분 이상 식사하면서 즐거운 대화를 곁들이는 것이 필수입니다. 

고운 빛깔의 채소들~ 몸에도 좋답니다^^

이렇게 하시면, 몸에서는 소화가 잘 되면서 담을 만들지 않고, 부작용으로 살도 빠지게 됩니다. 또한 걷는 것만으로도 머리의 탁한 기운이 확실히 흩어지고, 온 몸 구석구석에 기운이 골고루 돌게 되어, 미릉공통은 물론, 다른 기능까지도 좋아지게 됩니다.

인간은 걷도록 진화해 왔습니다. 따라서 적당히 걸어주는 것만으로도, 몸은 제 기능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습니다. 좋은 습관은 좋은 의사보다 낫습니다.

편안한 신발을 신고 걸어봅시다^^

한의사들은 ‘선기탕’이나 ‘상청산’을 투약하여, 기운을 돌리고, 담을 없애서 치료합니다. 운동요법이나 식이요법, 한약이 모두 같은 원리인 것이죠. 원리보다는 실천이 더 중요합니다.

다음시간에는, 숙취로 머리가 아파서 쩔쩔매는 취후두통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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