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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CBS(웰빙다이어리)

CBS한방으로 풀어보는 건강법; 소아감기(11.06.07 방송분)

by 김길우(혁) 2019. 6. 7.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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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07 웰빙다이어리 방송분)
 



이번 방송에서는 다음과 같은 사연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옵고 33개월된 아가가 열이 많은 체질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른 아이들보다 감기에 더 자주 걸리고 더 오래간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약을 먹이려하는데 어른과 함께 먹일 수 있는 한약을 지어준다기에 웰빙다이어리에 부탁드립니다.어른과 아이의 감기한약을 함께 먹일수 있는지요?"

<醫學三子經>에서 “稚陽體 邪易干”라 하여 소아는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낮아 외사에 감염되기 쉽다 했습니다. <溫病條辨・解兒難>에서는 “臟腑薄 瀋籬疏 易于傳變 肌膚嫩 神氣怯 易于感觸”이라 하여 장부기능과 衛外기능이 취약한 생리적 특징으로 인해 질병의 이환과 전변이 쉽다고 했습니다.

또 <東醫寶鑑 小兒門> 첫머리에 ‘남자 열 사람의 병을 치료하기보다 부인 한 사람의 병을 치료하기 어렵고 부인 열 사람의 병을 치료하기보다 어린이 한 사람의 병을 치료하기가 어렵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어린이에게서 증상을 묻기 어렵고 맥을 진찰하기 어려워서 치료하기가 더욱 힘들기 때문이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치료함에 있어서 어른의 병도 어렵지만 어린이의 병이 더욱 어려운 것은 5장 6부가 든든하지 못하고 피부와 뼈가 연약하며 혈기가 왕성하지 못하고 또 經絡이 가는 실과 같으며 맥이 뛰는 것과 숨 쉬는 것이 털과 같이 약해서 虛해지기도 쉽고 實해지기도 쉬우며 싸늘해지기도 쉽고 열해지기도 쉽다. 뿐만 아니라 말을 하지 못하고 손으로 아픈 데를 가리키지 못하며 아파도 어디가 아픈지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나타나는 증상을 눈으로 보고 소리를 들으며 맥을 짚어 보아 병의 근원을 찾아 陰證, 陽證, 表證, 裏證, 虛證, 實證인가를 자세히 구별하여 치료하지 않으면 실수하는 때가 많을 것이다.’라고 하여, 어린이의 병은 더욱 세세하게 살피고 돌보아야 함을 말했습니다.

문의하신 감기는 한의학에서 감모라고 부릅니다. 감모는 소아에서 가장 흔한 질병으로, 서양의학의 상기도감염과 유행성감기를 포괄합니다. 감모를 다시 상풍, 상한으로 대별하고 증상에 따라서 風寒, 風熱, 傷寒, 感冒挾食, 感冒挾熱, 感冒挾驚, 感冒挾痰, 暑邪感冒, 詩行感冒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에구 울 어린이 감기 걸렸어요~

<東醫寶鑑 寒門>에서는 傷寒變熱이라 하여, 한기가 왕성하면 열이 생긴다 하였습니다. ‘한기가 겉에서 엉기면 양기가 속에서 막혀 주리가 치밀해지고 육부가 막히게 된다. 주리가 치밀하면 기가 잘 통하지 못하고, 육부가 막히면 습기가 속으로 뭉쳐 속과 겉이 맞부딪치니 한이 성하면 열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이 한기에 상하면 열이 나는 것이다. 이 때 땀을 내면 병이 낫는다. 이것으로 겉에서 엉기고 속으로 쌓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열이 많은 체질인 아이의 경우에는 寒의 사기에 접촉하면 다른 아이들에 비해 더 심하게 열이 나면서 괴로울 수 있고, 감기를 더 심하게 앓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마에 열이 뜨끈뜨끈~

<東醫寶鑑-小兒門>의 感冒風寒에서는 소아가 풍한에 상해 감기에 걸린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잠만 자려 하고 입김이 더우며 하품하고 속이 답답해 하는 것은 풍사(風邪)에 상한 증이다. 머리와 눈이 아프고 사람과 추위를 싫어하는 것은 한사에 상한 증이다[전을]. 머리가 아프고 몸이 아프며 코가 막히고 콧물이 흐르며 기침하고 재채기하며 뺨이 붉고 눈이 깔깔하고 콧마루가 푸른 것은 다 풍한에 상한 것이다[탕씨]. 풍사에 상한 데는 대청고(大靑膏, 처방은 위에 있다), 웅황고(雄黃膏)를 쓰는 것이 좋다. 풍한에 상한 데는 인삼강활산(人蔘羌活散), 삼소음(蔘蘇飮,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성성산(惺惺散)을 두루 쓴다[강목].

웅황고(雄黃膏)
풍온에 상하여 열이 높고 물을 많이 켜는 것을 치료한다. 한수석 20g, 첨초, 감초가루 각각 12g, 용뇌 1g, 주사 2g, 석웅황(웅황, 작은 대추만한 것을 갈아서 무즙과 식초 1잔을 넣어 물이 없어질 때까지 달인 것).위의 약들을 갈아서 졸인 꿀에 섞은 다음 고약을 만들어 한번에 주염열매 절반만한 것을 박하 달인 물에 풀어 먹인다[전을].

성성산(惺惺散)
풍에 상하여 열이 나고 가래가 나오면서 기침을 하며 번갈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도라지(길경),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하늘타리뿌리(과루근), 감초 각각 1g, 족두리풀(세신), 박하 각각 0.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2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인다[전을].”

위에 나온 약 중 삼소음의 경우 <東醫寶鑑 寒門>의 傷寒 表證에 나오는 처방입니다. 풍한에 상하여 두통, 발열이 있고 기침을 하거나, 안으로 칠정에 상하여 가래가 많고 가슴이 그득하며 조열이 있는 것을 치료합니다. “인삼, 차조기잎(자소엽), 전호, 끼무릇(반하), 칡뿌리(갈근),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g, 귤껍질(陳皮), 도라지(길경), 지각 감초 각각 3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이간].”고 되어 있습니다.

인삼강활산은 <東醫寶鑑 風門>의 中風熱證 처방입니다. 중풍으로 담(痰)이 성하고 번열(煩熱)이 나는 것을 치료합니다.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전호, 인삼, 방풍, 천마, 벌건솔풍령(적복령), 박하, 궁궁이(천궁), 속썩은풀(황금), 지각, 순비기열매(만형자), 도라지(길경),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뽕나무뿌리껍질(桑白皮) 7치와 함께 달여 먹는다[득효].”고 되어 있습니다.

다음으로 감기에 좋은 약재 몇 가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독활
藥性; 味苦辛, 性微溫.

主治; 祛風勝濕, 散寒止痛. 風寒濕痺, 腰膝疼痛, 頭痛, 齒痛.禁忌; 陰虛血燥者 愼服.
其他; 약리적으로는 鎭靜, 催眠, 鎭痛, 抗炎 작용이 있고, 혈압을 내리며  抗痙攣 抗潰瘍 작용이 있으며, 햇볕에 의한 피부염에 효과가 있으며, 임상적으로는 만성 기관지염, 간염후 脇痛 白癜風 不眠症 銀屑病에 높은 치유율을 보였다.(한국본초도감, 33p)


藥性; 味甘微酸, 性凉.
主治; 淸肺化痰, 生津止渴. 肺燥咳嗽, 熱病煩躁, 津少口乾, 消渴, 目赤, 瘡瘍, 燙火傷.
禁忌; 脾虛便溏, 肺寒咳嗽及産婦愼服.
附方; 卒咳嗽, 以一梨, 刺作五十孔 每孔內以椒一粒 以面裏 于熱火炭中煨令熟出停冷去椒食之. 小兒痰嗽 甛梨 入硼砂一分 紙包水濕火煨 熱吃消渴, 香水梨 用蜜熬甁盛 不時用熱水或冷水調服 止嚼梨亦妙.

시원한 배가 감기에도 좋아요!

도라지
藥性; 味苦辛, 性平.
主治; 宣肺, 祛痰, 利咽, 排膿. 咳嗽痰多, 咽喉腫痛, 肺癰吐膿, 胸滿脇痛, 痢疾腹痛, 小便癃閉.
禁忌; 陰虛久咳及咳血者禁服, 胃潰瘍者愼服, 內服過量可引起惡心嘔吐.
附方; 鼻衄, 桔梗爲末, 水服方寸匕 日四五服.
其他; 실험적으로 거담작용이 신속하고, 혈당강하 콜레스테롤의 강하다. 개선균의 억제작용이 있으며, 폐농양에 효과가 좋고 진해, 항염증, 면역기능항진, 항궤양, 진정, 진통, 해열, 평활근 이완, 항암, 폐염, 만성 기관지염, 폐결핵, 소아 천식성 폐염, 급성 편도선염, 급성 인후염, 급성의 허리근육 손상에 효과가 있었다.(한국본초도감, 634p)

목감기에 특히 좋아요!


藥性; 味辛, 性溫.
主治; 發表, 通陽, 解毒, 殺蟲. 感冒風寒, 陰寒腹痛, 二便不通, 痢疾, 瘡癰腫痛, 蟲積腹痛.
禁忌; 表虛多汗者愼用
附方; 時疾頭痛發熱- 蔥白 20根 和米煮粥 入醋少許.
其他; 디프테리아균 결핵균 이질균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발육억제, 발한 해열 이뇨 건위 거담 작용, 회충성 복통, 요충, 급성화농성피부염, 복수, 담마진에 응용 보고.(한국본초도감. 44p) 

소아에게 한약을 처방할 때는 사실 어른 환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因藥制宜 因人制宜 因地制宜 人時制宜”의 원칙을 운용합니다. 어른과 아이 한약이 따로 구분되어 있는 것은 아니며, 의사의 진단 하에 변증에 맞게 처방하여 복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소아의 경우 성인보다 독성이 강한 약보다는 부드러운 성질의 다른 약을 쓰는 것이 보통이며 복용량을 적게 합니다. 소아와 어른이 함께 먹을 수 있는 한약이라면 위의 사항을 고려한 처방입니다.

복용량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건강관리공단 엑기스 적용량 기준으로 만 6개월 미만은 성인용량의 1/5, 만 6개월 이상 만 1세 미만은 1/4, 만 1세 이상 만 7세 미만은 1/2, 만7세 이상 만 11세 미만 3/4 11세 이상은 성인량을 복용하도록 합니다.

마지막으로 평소에 소아를 보호할 수 있는 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너무 꽁꽁 싸매는 건 안 돼요~!

또 [養子十法]이라 하여 어린이를 기르는 10가지 방법을 이야기 했습니다.
“첫째로 잔등을 덥게 하고, 둘째로 배를 덥게 하며, 셋째로 발을 덥게 하고, 넷째로 머리를 서늘하게 하며, 다섯째로 가슴을 서늘하게 하고, 여섯째로 괴상한 물건을 보이지 말며, 일곱째로 비위는 늘 덥게 하고, 여덟째로 울음이 끊어지기 전에 젖을 먹이지 말며, 아홉째로 경분(經粉)과 주사를 먹이지 말고, 열째로 목욕을 드물게 시킬 것이다[입문].” 특히 아이에게 감기기운이 있을 때는 뒷목과 등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감기기운이 있다면 굳이 목욕을 매일 시킬 필요가 없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유난히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평소에 잘 먹이고 건강 관리를 잘 해서 우리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지 않고 환절기를 잘 버텨냈으면 좋겠습니다.

글쓴이: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일반수련의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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