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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당(有黨) 김길우(혁)가 사는법/구름에 달 가듯이...

5일 10일에 용문에 가면 사람 냄새나는 장이 섭니다(11.07.21).

by 김길우(혁) 2020. 7. 21.
용문장날(5일, 10일)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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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1시간 거리에 용문장이 섭니다.

장날! 여러분께는 어떤 의미이시죠? 저는 어머니의 손을 잡고 재미있는 세상과 접하는 날이 었습니다. 동네 어르신들이 거나하게 취하시는 날... 생전 못 보던 약장수의 재미있는 공연이 있는 날... 그 중에서도 백미는 뱀장수의 뱀쑈! 이제는 이런 재미있는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여전히 시골 인심과 사람들을 볼 수 있는 곳이 장터고 장날입니다.

한낮인데 벌써 어르신들은 거나해지시고... 

아이들은 엄마 손을 잡고 나와 신기한 세상을 보고 예쁜 신발을 사고 아낙들도 예쁜 옷을 고를 수 있는 날, 장날입니다.

예쁜 신발 사셨어요?

손에 맛난 군것질 거리라도 들라치면... 그래서 장날이 기다려졌습니다. 그런 장날이 남양주군 용문역앞에 매 5일 10일 15일 20일 25일 30일에 섭니다.

밀가루 잔뜩... 보물 처럼 숨겨진 소세지! 옛날 그 핫도그!

참, 올챙이 국수를 아시나요? 원래 옥수수로 만든 강원도 산골 음식인데 장꾼을 따라 강원도에서 경기도 가평쯤까지 퍼진 음식입니다.

올챙이 처럼 생기진 않았죠?
올챙이 국수... 예전에 밀가루가 귀할 때, 옥수수로 반죽을 해서 채위에서 밀어내려 만들어진 국수... 거뭇거뭇한 옥수수 가루가 잘 뭉쳐지지 않아 올챙이 처럼 생겼다고 불리워진 올챙이 국수... 특별한 맛은 없지만 요즘은 국수 기술이 좋아서 제법 국수 같은 모양이고, 옥수수 반죽이라 담백한...음... 아무 맛이 없는 국수랍니다. 거기에 간장으로 맛을 낸 국수... 그 국수를 올챙이 국수라고 하지요. 

      이게 다지만 제게는 부모님을 떠올리게 하는 음식입니다.

참 팥죽도 있습니다. 묵사발도 있구요. 옥수수도 쪄서 팝니다.

난 저게 절루 먹고 싶었습니다

묵사발을 만들테다~~ 

산이 많은 동네에는 옥수수가 맛있어요!

장날은 신기한 해산물과 맛있는 생선들이 밥상에 올라오던 날이었죠? 고기도 귀했지만 저린 생선이나 잠깐씩 볼 수 있었던 해산물도 정말 쥑여줬습니다.

앗싸 가오리~! 뭘 봐?

         내륙...특히 산골에서는 이런거 구경하기가 힘들었지요

아쉽게도 중국산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재미있는 장식품도 있구요, 그 동네 제철 과일도 있습니다. 

저는 올해 첫 아오리랍니다.

요즘 한창인 자두입니다. 아주 맛나요~ 

저도 올해 첫 복숭아에요. 저두 맛있어요~

당연히 근방에서 재배한 채소를 사는 즐거움도 있지요 땀흘린 배추 무를 실고 나오신 어르신께 저도 선듯 샀습니다.

김치로 변신~

다리로 변신~ 아차차~~ 

배가 여유가 있으시면 한 잔 하세요. 부모님을 모시고 가면 더 좋으실테고... 저는 늦어서 후회가 많이 됩니다.

메추리 구이에 한 잔~ 쥑인다~

아이들도 데리고 가세요. 세상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인심... 활력... 배려... 그리고 사랑. 

저도 세상 구경 나왔씀니다~

좀 손해보면 어떻습니까? 시골 장사치들이 좀 약으면 어떻습니까? 그래도 자판기 같은 대형마트보다는 사람 냄새가 나잖아요. 그래도 못 마땅하시면 어르신이나 몸이 불편한 친구의 물건을 사주세요. 뿌듯함은 덤입니다. 매 5일 10일은 용문에 장이 섭니다. 사람 냄새 풀풀나는... 

화려한 장식이 좋으시다면...ㅎㅎ

이건 닭의 장화여~

여기 많이 팔아주세요~~~

이상은 써비쓰 사진이었슴다~. 장에서 봐~여~.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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