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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정신과 심장의 상태와 꿈의 관계(11.08.25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8. 25.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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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25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시원하게 주무셨습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인터넷의 한 백과사전에 따르면,‘꿈은 수면 시 경험하는 일련의 영상, 소리, 생각, 감정 등의 느낌을 말하는데, 꿈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종종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어려운 것들이며, 대부분 꿈을 꾸는 이가 제어할 수 없다. 그러나 많이 연습하면 꿈을 제어할 수 있게 되는데, 때로는 꿈속에서 이들이 꿈이라는 것을 의식하기도 하며, 꿈이 진행되는 환경을 바꾸기도 한다. 이를 '명석몽' 또는 '자각몽'이라 한다. 때로는 꿈을 꾸었을 때 일어난 일이 현실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꿈을 '예지몽'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만이 꿈을 꾼다고 알려져 있으나, 개나 고양이 등도 꿈을 꾼다고 한다.’라고, 꿈에 관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어젯밤에 좋은 꿈을 꾸셨습니까? 꿈은 꾸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안 꾸는 것이 좋을까요? 좋은 꿈이라는 것은 어떤 꿈일까요? 이번 주부터는 동의보감에 기록된 꿈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꿈은 모두 혼백(魂魄)이 사물에 작용하여 생기는 것이며, 사람의 몸이 사물을 만나면 일이 생기고 정신(精神)이 사물을 만나면 꿈이 된다고도 하였다. 옛날 도(道)를 깨우친 진인(眞人)들은 잘 때 꿈을 꾸지 않았는데, 잠을 잘 때 꿈을 꾸지 않는 것은 정신이 온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심장이 실(實)하면 걱정하거나 놀라거나 괴이한 일에 대한 꿈을 꾸고, 심장이 허(虛)하면 혼백이 날아다니고 마음이 어지럽고 심란한 꿈을 많이 꾼다. 별리산(別離散)과 익기안신탕(益氣安神湯)을 마땅히 써야한다.’고, 설명하면서, 꿈은 안 꾸는 것이 좋다고 단언하고 있습니다. 더블어 꿈이 생기는 기전을 설명하고, 그 꿈이 심장의 기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동의보감에서는,‘사기(邪氣)가 들어와 혼백이 불안해지는 것은 혈기(血氣)가 적기 때문인데, 혈기가 적은 것은 심장의 병(病)에 속한다. 심장의 기운인 심기(心氣) 허하면 두려움이 많고 단지 눈을 감고 자려고만 하며, 멀리 가는 꿈을 꾸고, 정신이 흩어지면 혼백이 망령되이 제멋대로 돌아다닌다. 심장의 음기(陰氣)가 쇠약하면 간질 같은 전질(癲疾)이 되고, 양기(陽氣)가 쇠약하면 광병(狂病)이 된다.’고, 심장의 상태와 꿈의 내용과의 관계를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프로이트의‘꿈의 해석’은 그의 정신분석학을 대변하는 가장 대표적인 책입니다. 책에 의하면, 꿈은 인간이 현실에서 충족시키지 못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생겨나는 것으로,‘충족되지 못한 욕구’라는 것은 대부분 성(性)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프로이트는 평생 동안 많은 히스테리 환자들을 상담하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수집한 다양한 꿈의 사례들을 이성적 언어로 분석하여, 우리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생각 아래에 잠겨 있던 무의식의 세계를 우리가 알 수 있는 생각 위로 끌어올려 이해하는데 혁명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로서 인류는 이전까지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미지의 세계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갖게 된 것이었습니다.

여러분의 오늘밤은 시원하고 꿈 없는 편안한 밤이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내일도 꿈 이야기입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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