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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모아 남주자!/사람을 살리는 신의 선물

잘 못 보면 독초, 잘 살피면 관절의 성약, 강활!(11.09.29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9. 29.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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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9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입니다)



편안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우산같은 강활

날씨가 서늘해지고 서리가 간간히 내리는 이즈음이 야생약초를 채집하는데 적기로 알려져, 산야초에 관한 관심이 아주 높습니다. 특히 같은 길이의 작은 꽃자루가 달리는 마디가 아주 짧아, 마치 한자리에서 우산살처럼 모여 그 끝에 둥그렇거나 평면으로 꽃이 달리는 꽃차례가 산형과에 속하는 식물의 특징입니다.‘산형’과라는 말자체가‘우산 같다’라는 뜻입니다. 이 산형과 식물들은 쓰임이 많은 것이 특징으로, 각종 약초와 나물로 이용되고 있어서 여러 연구소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산야초를 잘 못 채취하고 먹어서 심각한 문제가 되기도 한다고 한 신문에서 경고하고 있어, 여러분들께 소개할까 합니다.‘ 1976년 5월 14일자 이 신문에는 등산객들이 지리산의 독초를 약초로 오인하여 복용한 사고 기사를 실으면서, 그전에 일어났던 인명 사고를 소개했다. 희생자는 모두 당귀와 외형이 비슷한 개당귀, 즉 지리강활을 당귀로 잘못 알고 그 잎으로 쌈을 싸서 먹는 바람에 사망에 이르렀다. 이런 사고가 30년이 지난 요즘도 일어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도 책자를 발간하는 등 이런 사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유사 사고가 재발하는 상황이다. 식물을 혼동하는 바람에 탈이 나는 것은 후진국형 사고지만 여전히‘현재형’이다.‘라고 기재하고 있습니다. 정말 조심하셔야할 일입니다. 오늘은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강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관절 마디마디가 아플때에 강활을 다오!

동의보감에서는,‘강호리는 강활(羌活)이라고 하는데, 성질은 약간 따뜻하며, 맛은 쓰고 매우며, 독이 없다. 주로 온갖 병이 되는 적풍(賊風)과 전신의 관절 마디마디에 생긴 통풍(痛風)을, 금방 생긴 것이나 오래된 것에 관계없이 모두 치료하는 약재인 독활(獨活)과 그 효능이 비슷하다. 강활은 수태양소장경 족태양방광경 족궐음간경 족소음신경 등으로 다른 약들을 이끌고 가는 표리인경약이다. 몸속의 난리를 평정하여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는 주체의 약으로 크게는 통하지 않는 데가 없고, 작게는 들어가지 않는 곳이 없다. 그러므로 전신의 관절이 아픈 데는 이 약이 아니면 치료할 수가 없다.’라고, 관절통에 특별히 강력한 그 효능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가 웅대한 강활.

계속해서 보감에서는,‘강활은 기(氣)가 웅대하여 족태양방광경에 들어가고 독활은 기가 세밀하여 족소음신경으로 들어간다. 이 두 약은 모두 풍(風)을 치료하는데 단지 경락의 안팎만 차이가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에서만 독활과 강활이 난다.’며, 강활과 독활의 효능을 비교하며 설명하고 있습니다.

강활입니다~!

또 동의보감 상지병의 단방약 부분에서는,‘강활은 사지관절(四肢關節)의 통증을 치료하는데, 달여서 먹는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의사협회에 따르면‘강활의 잎은 톱니모양으로 지리강활보다 깊이가 깊고, 가장자리 톱니 배열이 균일하지 않으며, 끝잎이 서로 갈라지는 부분이 분리되어 있으나 지리강활보다 그 간격이 넓습니다. 지리강활의 잎은 강활의 잎보다 톱니모양이 짧고 날카로움이 덜하며, 가장자리 톱니 배열이 균일하고, 상처 난 잎에서 역겨운 냄새가 나며, 잎 뒷면의 색이 앞면보다 하얗습니다. 참고하셔서 각별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다음시간에도 사지관절에 좋은 방풍 이야기입니다.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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