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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모아 남주자!/사람을 살리는 신의 선물

폐병 보약, 개미취!(10.09.18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9. 18.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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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18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안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들꽃이 만발한 언덕

청취자 여러분께서는 요즘 피는 들꽃 중에 몇 가지쯤 아십니까? 저희가 자랄 때에는 산으로 들로 뛰어 노는 것이 다반사라 들꽃이며 산나무 열매를 제법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아이들이 집과 실내에서만 주로 생활하다보니, 저의 아들만 해도 지나다 들꽃 이름을 물어보면, 어리둥절하거나 잡초라는 말밖에는 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들꽃이며, 싱그러운 나무의 이름을 알려주는 것은 어떨까요?

요즘 많이 보이는 꽃이죠? 난 벌개미취!

개미취는 연보라의 아주 고운 꽃인데, 주변에 비슷한 시기에 유사한 생김의 꽃들이 많이 있어 저도 헷갈리기가 일수입니다. 특히 개미취는 쑥부쟁이와는 피는 시기도 비슷하고 꽃모양도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잎의 가장자리에 굵은 톱니가 있는 것이 쑥부쟁이고, 개미취는 가장자리에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으나 쑥부쟁이처럼 굵은 톱니는 아닙니다. 또 개미취는 위부분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 톱니가 있는 쑥부쟁이입니다.

개미취는 동의보감 탕액편의 자원(紫葾)조에서 그 효능을 다음과 같이 밝혀 놓았습니다. ‘자원의 성질은 따뜻하거나 혹은 평(平)하다고도 하며, 맛은 쓰며 독은 없다. 심한 폐병인 폐위(肺痿)와 피를 토하는 토혈(吐血)을 치료하고, 가래와 몸속 노폐물인 담(痰)을 삭이며 갈증을 멎게 한다.’

약재로는 이런 모습입니다. 약이름으론 자원!

또, 보감에서는 ‘자원은 딸꾹질 하면서 상기(上氣)되는 것, 기침하며 피고름을 뱉는 것, 한열(寒熱)에 기(氣)가 뭉친 것을 치료한다. 피부를 윤기 나게 하고, 골수를 채우며, 다리가 위축되고, 약하여 늘어지는 것을 치료한다.’ 고 하였습니다.

제가 어려서는 이런 모습입니다.

이것은 개미취가 폐의 기운을 잘 돌게 하고, 담을 없애서 심한 폐병인 폐위 토혈 담음(痰飮) 등을 치료하고, 폐를 건강하게 만들어 기운이 위로 올라가 답답하거나 숨이 차며 딸꾹질을 하는 것을 치료하고, 폐가 관리하는 피부를 건강하게 만들어 윤기 나고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들어주며, 온몸의 기운을 잘 돌게 하여 생기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준다는 뜻입니다.

자~, 제 독사진을 공개합니다.

특히 ‘폐를 보하고 폐의 열(熱)을 내리는데, 달여서 먹으면 좋다.’ 며 폐에 도움이 되는 약재라고, 동의보감은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분위기를 바꿔서...

한 대학의 논문에서는 자원의 물 추출물이 세포사와 신경독성에서의 보호 효과와 신경독성의 억제 효과가 있음을 보고하기도 하였습니다.

말년에 다소... 의외죠? 이래서 잘 몰라봐요...

사람들은 주변에서 익숙한 것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들풀이라고 해서 아무런 쓸모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잡초 혹은 들꽃’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우리 삶의 결정적 도움을 줄 때도 있습니다.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중요성을 알고, 식물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전쟁에 벌써 나섰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떻습니까? 주변의 들꽃의 이름도 찾아주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의 이름 없는 들꽃은 다른 나라의 중요한 생물자원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좋을 때다~! 저는 막 피려는 개미취입니다.

다음시간에는 가을철 피부에 관하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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