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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얼굴에 열이 나세요? 거짓말? 위열?(11.10.08 방송분입니다)

by 김길우(혁) 2020. 10. 8.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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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8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얼마 전, 영국 브래드포드 대(大) 연구팀이 얼굴 온도와 표정의 변화를 감지해 거짓말을 가려내는 탐지기를 개발했다고, BBC가 지난 9월 13일 전했다는 신문의 기사를 보았습니다. 이 신문 기사는 이렇게 시작합니다.‘이번 연구를 진행한 하산 우가일 교수가,“새로운 탐지기가 현재 쓰이는 거짓말 탐지기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거짓말 탐지기는 사람들이 거짓말을 할 때 뇌의 활동이 증가하면서 얼굴 부위의 온도가 올라간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었다. 조사 대상에게 질문을 한 다음 열 감지 카메라로 얼굴 온도 변화를 측정해 거짓말 여부를 판단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거짓말을 할 때, 특히 눈가와 볼 부분이 온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 탐지기는 또 비디오카메라와 컴퓨터를 사용해 거짓말하는 사람의 표정을 분석하는데,‘ 입술 깨물기, 코 찡그리기, 눈 깜빡이기’등 평소와 다른 얼굴 표정을 기계가 포착해 거짓말을 알아차린다는 것이다.’라는 내용입니다. 연구팀에 의하면,‘4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70%의 정확도를 보였다’며,‘앞으로 정확도가 90%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이렇게 울긋불긋한 체열로 거짓말을 알아낼 수 있을까요?

이젠 더더욱 조심해야겠습니다. 가뜩이나 거짓말을 못하는데 얼굴 온도로 거짓말 여부를 알아낸다고 하니, 특히 온도계를 가지고 있는 상대에게는 아예 거짓말을 포기하는 것이 났겠습니다. 그러나 한의학에서는 얼굴에 열이 나는 것은 대개 위장에 열이 많은 까닭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얼굴에서 열(熱)이 나는 것은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의 병(病)이고, 취한 것처럼 얼굴이 붉은 것은 위열(胃熱)이 올라와 데워진 것이다. 얼굴에서 열이 나는 것은 속에 열이 뭉친 울열(鬱熱) 때문이며, 위병(胃病)이다. 음식을 절제하지 않으면 위장에 병이 나는데, 위장에 병이 생기면 숨이 짧아지고 정신이 없으며 열이 심하게 난다. 또 때때로 속 열의 불꽃이 올라와 얼굴을 확 달아오르게 할 때도 있다.’라고, 얼굴에 열이 나는 이유가 위열 때문임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위열? 위에서 열이 난다고요?

계속해서 보감에서는,‘한 환자가 얼굴에서 열이 나고 맥이 홍대(洪大)하면서 힘이 있었다. 이는 기름지고 맛있는 음식을 먹어 다혈다기(多血多氣)한 양명경(陽明經)에 열이 쌓였기 때문이다. 먼저 조위승기탕(調胃承氣湯) 7돈에 황련(黃蓮) 3돈 서각(犀角) 1돈을 넣은 것으로 2~3번 설사시킨 뒤, 승마황련탕(升麻黃連湯)으로 치료하니 나았다.’라며, 치료 예를 들면서 다시 한 번 얼굴의 열이 곧 위열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얼굴 표정에도 온도가 있습니다. 웃고 있지만 싸늘한 표정, 화를 내고 있는 것 같지만 따뜻한 표정도 있습니다. 표정은 대개 눈에 보이는데, 그 표정의 온도는 어떻게 느끼고 있는 것일까요? 오늘은 거울을 보면서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거울에 비친 내 표정이 따뜻하고 훈훈한 표정이면 더더욱 하루가 활기차지 않겠습니까?

표정에 온도가 있다면 이 표정은 100만도쯤 되지 않을까요?^^;


다음시간에는 얼굴에 좋은 약재에 대하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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