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읽는 손자병법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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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始計 : 전쟁이란 무엇인가
전쟁은, 이겨놓고 시작해야 한다. 이길 자신이 없으면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
2. 作戰 : 전쟁, 오래끌면 헛장사다
전쟁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쉽사리 결론이 나지 않는 싸움은 손해를 본다고 해도 일찌감치 끝내는 게 낫다.
3. 謨攻 :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진정한 승리다
가장 좋은 승리는 좋게 타일러서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다. 목적을 이뤘다면 모양새가 어떠하든 간에 그 싸움은 이긴 것이다.
4. 軍形 : 이기는 싸움만 한다
싸움은 지려고 하는 게 아니다. 이길 싸움이라는 확신이 들면, 그때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
5. 兵勢 : 계란으로 바위치기? 바위로 계란치기!
싸움은 세가 결정한다. 그러나 세는 미리 결정된 게 아니다. 만들어낼 수 있다.
6. 虛實 : 선택과 집중
모든 곳을 지키면 모든 곳이 약해지는 법이다.
7. 軍爭 : 지름길은 없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마음만 급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싸움은 마음을 다스리는 데서 시작한다.
8. 九變 : 장수의 조건
장수는 智, 信, 仁, 勇, 威으로 적의 힘은 약화시키고 내 힘은 극대화해야 한다.
9. 行軍 : 본질은 숨어 있다
나의 일은 한발 떨어져서 보고, 남의 일은 한발 다가가서 본다. 입장 바꿔보는 것이 정답니다.
10. 地形 : 패전의 이유
싸움에는 변화무쌍한 상황이라는 외부 변수가 있다. 싸울 때는 이 모든 요소를 고려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11. 九地 : 본심을 들키면 진다
많은 병사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싸움에 임하게 하려면, 그들에게 감동을 주어 마음을 다잡도록 해야 한다.
12. 火攻 : 얻는 게 없으면 나서지 않는다
전쟁은 분풀이가 아니다. 냉철하게 이익을 따져야 한다.
13. 用間 : 아는 게 힘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싸움이 위태롭지 않다”고 했다. 적을 아는게 곧 승부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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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49
일에는 때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사람들은 왜 고민을 거듭할까? 판단하기 어려울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판단을 갖고 있으면서도 책임지기 싫어서 시간을 끄는 것이다. 정확히 말해 고민을 하느라 시간을 끄는 게 아니라 눈치를 살피느라 시간을 끈다. ‘이 방안을 제시하면 윗사람이 반대하지 않을까’, ‘어떤 방안을 갖고 가면 윗사람이 선선히 받아들일까’, ‘과연 윗사람이 생각하는 방안은 무엇일까’. 이런 고민만 하고 있으면 일이 진척될 턱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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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이 노출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인사철이다. 인사 이야기가 나오면 조직이 멈춰 선다. 누구나 인사가 예상되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자신의 인사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상사로 누가 올지, 부하로 누가 올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인사가 때를 놓치면 조직이 동요한다. 적의 개입 없이 스스로 무너지는 지름길이다. 인사는 전격적으로, 최대한 서둘러야 한다. 조직이 흔들리면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아도 적은 알아서 무너진다. 지치고 주리고 어지럽게 해야 하는 상대는 적이다. 스스로 힘을 뺄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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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대단 곱다 해도 말같이 고운 게 없다”고 했다. 장수는 항명을 고민하기 이전에 임금을 설득해야 한다. 역린을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싸움에 지지도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당장 눈앞에 있는 적과 싸우느라 정신없겠지만 등뒤에 있는 임금의 관심도 살펴야 한다. 이걸 아부라고 부른다면 아부, 아첨이라고 부른다면 아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장수는 깨진 유리창 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는 민감한 촉수를 세우고 살아야 하는 존재다. 그 촉의 대상은 부하들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임금이기도 하다. 왜 쓸데없는 일에 힘 빼느냐고 푸념할 필요 없다. 그게 장수에게 주어진 운명이다. 그래서 장수 해먹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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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은 시작할 때도 끝낼 때도 냉정이 필요하다. 손자는 “얻는 게 없으면 나서지 않고 급하지 않으면 싸우지 않는다”라고 했다. 장사는 남기자고 하고, 싸움은 이기자고 하는 법이다. 싸움은 분풀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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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전쟁을 일으키는가? 인간은 왜 싸우는가? 손자가 스스로 내린 대답은 ‘급한 이익을 얻기 위해서’다. 이익이 눈에 보여야 싸운다. 감정에 휘둘리면 안 된다. 전쟁은 분풀이가 아니다. 냉철하게 이익을 따져야 한다. 또한 이익은 싸움을 통해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즉, 이길 수 있는 싸움이여야 한다. 제아무리 이익이 보이더라도 얻을 수 없다면 전쟁을 벌일 이유가 없다. 지는 싸움은 하는 게 아니다. 아울러 상황이 급할 때만 싸운다. 이익이 보이고 싸우면 이겨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해도 사정이 급한 때만 싸워야 한다. 이기지 못했을 경우, 죽은 사람은 되살리지 못하고 망한 나라는 다시 세우지 못한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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