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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CBS(웰빙다이어리)

CBS한방으로 풀어보는 건강법; 구미이상(11.11.29 방송분)

by 김길우(혁) 2019. 11. 29.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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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29 웰빙다이어리 방송분)

◀입에서 달달한 맛이 계속 느껴지는데 이게 괜찮은건지요?

병원에 가면 될 일이다 싶어도 병원에 갈 시간도 없이 사네 요. 한동안 자고 일어나서 입에서 좋지 않은 느낌이 들어 찜찜했는데 최근 낮에는 뜨뜻한 차를 자주 마시고, 자기전 반드시 양치질을 다시하고 소금으로 가글하고 자곤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구취는 없어졌는데 이상하게 이제는 생활하는 내내 입에서 단맛이 느껴지네요. 3주전 위내시경에서 장상피화생이라는 진단을 받기도 했어요.

보기만 해도 입안에 단맛이 도네요~

▶어느 장기가 입과 혀를 주관할까?

동의보감에 의하면, 입은 옥지라고도 한다[口曰玉池]. 『황정경(黃庭經)』에는 “옥지(玉池)의 맑은 물이 영근(靈根)을 축여 준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 “옥지란 입이고 맑은 물이란 침[津液]이며 영근이란 혀이다”고 씌어 있다. “비는 입을 주관한다”고 씌어 있다. 그리고 “비(脾)의 구멍은 입이다”고 씌어 있다. 『난경(難經)』에 “비기(脾氣)는 입으로 통하므로 비기가 조화되어야 5가지 맛을 잘 알게 된다”고 씌어 있다. “심은 혀를 주관하고 비는 입술과 입을 주관하는데 이 심(心)과 비(脾)의 기는 서로 늘 통해 있다”고 씌어 있다[입문].

▶단맛이 나는 이유는?

입맛이 단것을 동의보감에서 口甘이라고 하며 비(脾)에 열(熱)이 있으면 입맛이 달고 혹 냄새가 나기도 하는데 『내경』에 “병이 생겨 입맛이 단것은 무슨 병인가. 그것은 5장의 기가 넘쳐나서 생긴 것인데 비단이라고 한다”고 씌어 있다. ‘단‘이라는 것은 열이 있다는 말이다. 위(胃)에 열이 있으면 입맛이 달고 위가 허하면 입맛이 슴슴하다[淡][입문].

위(胃)가 상하여 양기가 허해지면 입 안에 어떠한 맛도 나타나지 않지만 신(腎)이 상하여 음이 허해지면 입 안에 맛이 나타난다[입문].


▶입안에서 나는 5가지의 맛!

동의보감에는 입과 혀는 5가지 맛을 주관한다[口舌主五味]라고 씌여있다.

심기가 혀에 통하기 때문에 5가지 맛을 잘 알 수 있고 비기(脾氣)가 입에 통하기 때문에 오곡의 맛을 잘 알 수 있다. 입 안에 열이 성하면 입이 쓰고 한이 성하면 짜며 음식에 체한 지 오래면 시고 번조증[煩躁]이 있으면 떫고 허하면 슴슴하고[淡] 황달이 있으면 달고 피로가 몰리면 입에서 냄새가 난다. 입 안의 진액은 5장(五藏)에 통하므로 5장의 기 가운데서 어느 것이나 치우치게 성하면 거기에 해당되는 맛이 입에 나타난다[득효].

▶맥진으로도 입맛을 알 수 있다!?

맥을 보아 오장에 열이 있는지 알 수가 있는데 왼쪽 촌맥(寸脈)이 홍삭(洪數)한 것은 심(心)에 열(熱)이 있는 것인데 이때에는 입이 쓰다. 오른쪽 촌맥이 부삭(浮數)한 것은 폐에 열이 있는 것인데 이때에는 입이 맵다. 왼쪽 관맥(關脈)이 현삭(弦數)한 것은 담이 허한 것인데 이때에는 입이 쓰다. 홍실(洪實)한 것은 간에 열이 있는 것인데 이때에는 입맛이 시다. 오른쪽 관맥(關脈)이 침실(沈實)한 것은 비에 열이 있는 것인데 이때에는 입맛이 달다

▶단것은 어떻게 치료하나?

삼황탕(三黃湯) - 비(脾)에 열이 있어서 입이 단것을 치료한다.

황련, 속썩은풀(황금), 산치자, 석고,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도라지(길경), 귤껍질(陳皮), 솔풍령(복령) 각각 3.2g, 흰삽주(백출),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오매 1개와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궁지고(芎芷膏) - 입에서 단 김[氣熱]과 냄새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하여 가시연밥(검인)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잠잘 무렵에 입에 물고 녹여서 먹는다[득효].

가감감로음(加減甘露飮) - 위(胃)에 열(熱)이 있어서 입에서 냄새가 나고 입이 헐면서 잇몸이 붓는 것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생지황, 천문동, 속썩은풀(황금), 비파엽(枇杷葉), 더위지기(인진), 지각, 석곡, 감초 각각 40g, 서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물에 달여 먹는다. 이 처방에 들어 있는 서각은 아주 좋은 효과를 나타내므로 매우 중요한 약이다[본사].

승마황련환(升麻黃連丸) - 입에서 아주 역한 냄새가 나서 가까이 할 수 없는 것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술에 씻은 것) 80g, 황련 40g, 생강(즙을 낸 것), 연화, 선귤껍질(청피), 승마 각각 20g, 감초 12g, 백단향 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증병에 반죽해서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정전].


내 입안에 맛은 어떨까요? 냄새는 안나요~!

▶입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는? [口臭]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것은 위(胃)에 열(熱)이 있기 때문이다.

○ 허화(虛火)나 울열(鬱熱)이 가슴 속에 몰려 있기 때문에 입에서 냄새가 나는 데는 궁지고를 쓴다[입문].

○ 입에서 냄새가 나는 증상은 열기(熱氣)가 가슴에 몰려 있다가 잠복된 열을 끼고 입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생긴다[직지].

○ 속을 몹시 썼거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었기 때문에 숨쉴 때 비린내가 나는 데는 가감사백산(加 瀉白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

○ 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이 가까이 할 수 없을 정도로 입에서 냄새가 나는 데는 신공환(神功丸, 처방은 이빨문에 있다)을 쓴다.

▶위열은 어떻게 꺼줄까?

위에 열이 있어서 입에서 냄새가 나는 데는 용뇌계소원(龍腦 蘇元, 처방은 혈문에 있다), 가감감로음, 승마황련환 등을 쓴다.

○ 폐옹(肺癰) 때처럼 피고름을 토하면서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것이 어떤 약으로도 낫지 않을 때에는 소풍산(消風散, 처방은 풍문에 있다)에 난발을 태운 가루를 넣어서 묽은 미음에 타서 두번 마시면 낫는다[단심].

○ 어떤 사람이 병으로 입에서 역한 냄새가 몹시 나기 때문에 친척들도 돌아앉아서 말하게 되었다. 그런데 대인(戴人)이 “폐금(肺金)은 원래 비린내를 주관하는데 지금 폐금이 화(火)의 억제를 받고 있다. 그런데 화도 냄새를 주관하므로 이렇게 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이것이 오래되면 썩은 냄새로 변하는데 썩은 냄새는 신(腎)이 주관한다. 이것은 화기가 극도에 달하면 도로 수(水)의 작용까지 겸하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정화수(井華水, 깨끗한 물) - 입에서 냄새나는 것을 치료한다. 이른 아침 물을 입에 머금었다가 뱉아 버린다. 몇 번 하면 낫는다[본초].

승마(升麻) - 입 안이 헐어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것과 감닉(疳 )을 치료하는데 진하게 달인 다음 소금을 넣어서 자주 양치한다[본초].

세신(細辛, 족두리풀) -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것과 충치로 붓고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진하게 달여서 뜨거울 때에 입에 머금었다가 식은 다음 뱉아 버리면 낫는다[본초].

익지(益智, 익지인) - 심기(心氣)가 부족하여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것을 치료하는데 껍질을 버린 다음 감초와 함께 가루를 내어 먹거나 끓는 물에 조금씩 타 먹는다[득효].

회향(茴香) -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것을 없애는데 싹과 줄기로 국을 끓여서 먹거나 생것을 먹어도 좋다[본초].

사간(射干, 범부채) - 나쁜 피가 심(心)과 비(脾)에 있어서 기침하거나 침을 뱉거나 말할 때에 냄새가 나는 것을 치료하는데 뿌리를 달여서 먹는다[본초].

향유(香 , 노야기) -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것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대단히 빠르므로 정향(丁香)보다 낫다. 이 약을 달여 즙을 내서 마시거나 양치하면 잘 낫는다[단심].

첨과(甛瓜, 참외) -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참외씨를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앵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매일 아침 양치를 한 다음 1알씩 물고 녹여 먹는다.

-------------------------------------------------------◀ 음식을 먹으면 혀에서 아린 맛이 느껴지는건 왜 그럴까요?
직장생활에 수험생 뒷바라지에 늘 피곤하고 업무 스트레스도 많은데 2주 전부터 음식을 먹으면 첫 숟가락은 모르겠는데 몇 번 먹다보면 쓴맛도 아니고 떫은맛도 아닌 아린맛이 혀에서 느껴집니다. 단순히 피곤해서인지 다른 문제가 있는지 병원은 무슨 과를 찾아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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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언급했듯이 입 안에 열이 성하면 입이 쓰고 한이 성하면 짜며 음식에 체한 지 오래면 시고 번조증[煩躁]이 있으면 떫다.

혀에는 네가지 종류의 수용체 위치상의 분포에 따라 민감도를 느끼는 위치가 다른데 단맛은 혀끝에서, 쓴맛은 뒤에서, 짠맛은 양쪽 앞의 가장자리에서, 신맛은 뒤쪽 가장자리에서 느껴진다. (식품학, 김은실. 2007) 아린맛은 acrid taste라고 하여 쓴맛과 떫은 맛을 한데 섞은 것과 같은 불쾌한 맛으로 irritant factor' 또는 ‘acrid taste'라는 용어로 표현되고 있으며 입의 안쪽이나 목 안에서 느껴진다. 그 원인은 alkaloid, aldehyde, glucoside, sapotoxin, 효소 등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Walter, W.G. chemistry of the aroid, 1972)

▶입맛이 떫은 것[口酸]

간에 열이 있으면 입맛이 시다. 간기가 비기를 억눌러도 입이 또한 시다. 이런 데는 소시호탕(小柴胡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용담초, 선귤껍질(청피) 을 넣어서 쓰는데 병이 심하면 당귀용회환(當歸龍 丸, 처방은 5장문에 있다)을 써야 한다[입문].

▶입맛이 쓴 것[口苦]

심(心)에 열(熱)이 있으면 입맛이 쓰고 헌데가 생긴다. 이런 데는 양격산(凉膈散, 처방은 화문에 있다)이나 사심탕(瀉心湯, 처방은 5장문에 있다)을 쓴다. 간(肝)의 열(熱)이 담(膽)으로 넘어가도 입이 또한 쓴데 이런 데는 소시호탕에 맥문동, 메대추씨(산조인), 지골피, 원지를 넣어 쓴다[단심].

『내경』에 “병이 생겨 입맛이 쓴 것을 담단(膽 )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하면서도 결단을 내리지 못하여 담이 허해지고 그 기가 위로 넘쳐 올라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입이 쓰다”고 씌어 있다.

또한 간기(肝氣)에 열이 있으면 담즙이 새어나오기 때문에 입이 쓰고 힘줄막들이 마른다. 주해에 “간은 생각하고 염려하는 것을 주관하고 담(膽)은 결단하는 것을 주관하는데 여기에는 담즙 3홉이 들어 있다. 담이 결단하지 못하거나 성급하게 성을 내면 기가 거슬러 오르면서 담즙이 위로 넘쳐나게 되기 때문에 입이 쓰다”고 씌어 있다. 이런 데는 용담사간탕을 주로 쓴다[강목]. 입이 쓴 데는 익담탕이 좋다[정전].

▶입맛이 매운 것[口辛]

폐(肺)에 열이 있으면 입맛이 매운데 이런 데는 감길탕(甘桔湯, 처방은 인후문에 있다)이나 사백산(瀉白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을 쓴다.

○ 폐에 열이 있어 목구멍에서 비린내가 나는 데는 가감사백산을 쓴다.

▶입맛이 짠 것[口鹹]

신(腎)에 열이 있으면 입맛이 짠데 이런 데는 자신환(滋腎丸, 처방은 오줌문에 있다)이나 자음대보환(滋陰大補丸,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을 쓴다[입문].

용담사간탕(龍膽瀉肝湯) - 입맛이 쓴 것을 치료한다.

시호 4g, 속썩은풀(황금) 2.8g, 감초, 인삼, 천문동, 황련, 용담초, 산치자, 맥문동, 지모 각각 2g, 오미자 7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 맛이 맵고 열이 나게 하는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강목].

익담탕(益膽湯) -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결단을 내리지 못하여 담(膽)이 허약해지고 기가 위로 치밀어 올라 입이 쓴 것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인삼, 감초 각각 4g, 원지 2.8g, 육계 2g, 너삼(고삼), 복신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하간].

가감사백산(加減瀉白散) - 폐(肺)에 열이 있어서 목에서 비린내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뽕~ 상백피를 드시면 좋습니다.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8g, 도라지(길경) 6g, 지골피, 감초(닦은 것) 각각 4g, 속썩은풀(황금), 맥문동 각각 2g, 오미자 15알 지모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데 하루 두번 쓴다. 술, 국수, 매운 것, 열이 나게 하는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 어떤 사람이 기름진 것과 술을 좋아하며 속을 지나치게 써서 폐기가 상하였다. 그리하여 숨 쉴 때마다 비린내가 나고 침이 걸쭉하며 입맛이 쓰고 혀가 마르곤 하였는데 이 약을 먹고 나았다[보감].

글쓴이:제인한방병원 병원장/일반수련의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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