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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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01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감기는 티아라의 효민양도 피해갈 수 없어요!
감기는 흔한 질병이면서도, 참 어려운 병입니다. 감기(感氣)라는 말부터가 그렇습니다. 순수한 우리말로는‘고뿔’인데 아마도 코에 불이 났다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또 한자로 감기는‘기운에 감했다’즉,‘나쁜 기운이나 찬 기운에 감촉(感觸)됐다’라는 뜻입니다. 영어로는‘cold’라고 하니, 아마도 춥거나 차다는 증상적 특성이 포함된 단어인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고뿔이라는 말이 참 정감(情感)이 갑니다. 감기 걸리면 코에 불이 나지 않습니까? 한 인터넷 백과사전에서는‘ 감기는 급성비염(鼻炎)·급성인두염(咽頭炎)·급성후두염(喉頭炎)·급성편도염·기관지염·인플루엔자, 그 밖의 바이러스성 상기도감염증(上氣道感染症) 등이 포함되는데, 이들 질환은 콧물·재채기·기침·발열이나 목이 아픈 증세 등, 감기증후군이라고 할 수 있는 공통점이 많아 이들을 통틀어 감기라고 하나, 의학의 발달에 따라 원인이 확실한 것은 인플루엔자, 알레르기성 비염 등과 같이 독립된 병명으로 부르게 되었다. 또 증세가 약간 특이한 것은 급성비염·급성인두염·급성후두염·급성편도염·인두결막염·기관지염 등과 같이 주로 아픈 부위에 의한 병명으로 부르는 경향이 생겨, 현재 감기라고 하면 좁은 의미의 감기, 즉 보통감기(인플루엔자 외의 바이러스성 감기)를 뜻하게 되었다(네이버 백과사전)’라고 정의 내리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복잡하지요? 사실 한의학에서도 감기는 아주 복잡하고 어려운 병입니다. 가벼운 감기부터 사망할 수 도 있는 아주 위험한 감기까지 일단‘상한(傷寒)’이라는 병에서 취급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추위에 상하는 병인 상한(傷寒)이 변하는 모양에 따라 분류하는 4가지 큰 법칙이 있는데, 즉병(卽病)ㆍ전경(專經)ㆍ울병(鬱病)ㆍ전경(傳經)으로 분류하며, 대개 즉시 병이 된다는 즉병은 대부분 한 개의 경락에만 머무는 병이고, 병이 뭉쳐있다는 울병은 대부분 다른 경락으로 전해지는 전경을 한다. 추위인 한사(寒邪)가 꼭 정해진 길로만 들어오는 것은 아니니, 양(陽)의 부위로 흐르는 경락인 양경(陽經)에 들어오기도 하고, 음(陰)의 부위로 흐르는 경락인 음경(陰經)에 들어오기도 한다’라고 설명하면서, 추위에 상해서 발병하는 상한의 종류를 어떤 경락에서 병이 나는 가로 분류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보감에서는,‘또 단지 태양경(太陽經)에만 적중(的中)되어 열이 쌓이기 전에 발병한, 즉 처음부터 끝까지 병에 걸린 본경(本經)에만 있으면서 전변(轉變)되지 않을 때는 겉에 있는 사기(邪氣)를 발산(發散)시키면 낫는다. 혹은 태양(太陽)에서 열이 쌓이기 전에 양명(陽明)이나 소양(少陽)을 넘어서 바로 삼음경(三陰經)으로 들어가거나, 양경으로 들어가지 않고 직접 삼음경을 상(傷)하여 즉병이 되었을 때는, 뱃속을 데우고 혈맥을 통(通)하게 하면 잘 낫는다. 만약 처음 태양에서 열이 쌓인 후에 양명‧소양으로 전해졌다가 차례대로 삼음경으로 전변되었다면 전경된 열증(熱證)임이 확실하다’라며, 상한의 변화를 기록하면서 병이 단순하지 않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갈근인 칡으로 만든 차를 많이 드셔보세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감기는 참 어려운 병입니다. 이 병 역시 예방이 가장 중요한 치료인데, 개인위생을 청결히 유지하도록 힘쓰고 충분히 쉬며, 평소 면역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음식과 생활 태도가 아주 중요합니다. 또한 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약차 중 생강차나 칡차는 조상들의 지혜가 녹아있어 비용도 저렴하고 효과도 탁월한 좋은 방법입니다. 올 겨울은 감기 없이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기원합니다.
다음시간에는 감기라고하기엔 너무 한 상한병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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