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태양육전(11.12.02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12. 2.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

(11.12.02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건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서반아 감기를 조심하라는 기사입니다~(출처:한국사데이터베이스)

1918년 11월 11일자 매일신보 3면에는,‘如斯(여사)히 治療(치료)하라’라는 제목에, 부제로‘독감이 들거든 이러케 죠섭하라’는 기사가 실려 있습니다.“요사이 감긔로 하야셔 죽난사람이 만히잇셔 사람마다 각기 죠심을 대단히 하고 학교에셔도 감긔의 젼염을 예방하기 위하야 휴학을 하난 곳이 만히 잇나니 (중략) 그쳐덤 챵궐하던 감긔가 좀 침식은 된 모양이나 그 감긔에다 폐염균도 셕기여 잇고 기외에 여러 가지 무셔운 균이 따라단이난 까닭으로 보통 감긔와 달나셔 여간 주의하야 가지고난 안이되난 것이오 (중략) 보통 감긔 갓흐면 코물이 나고 기침이나 좀 나다가 이삼일만 지나면 곳 낫난것이나 이 악성 감긔난 그럿치 안이하야 증셰도 믜우 즁하고 쳐음은 오솔 오한이 나고 억깨에셔 허리까지몹시 압흐고 다음에 두통이 나며 삼십구도나 사십도의 열을 발하고 기침을 심하게 하난것인대 사람을 따라서 처음에 인후를 알난이도 잇셔 순셔난 갓지않이하되 (중략) 이병은 흔히 환쟈의 겻헤잇셔 침방울에 석기여 나아온난 균을 마셔 천염되난 것으로, 즁한자난 인후에셔 긔관지나 폐를 침범하야 필경 폐염이 되난것이라. 폐염만되면 십상 팔구난 구하기어려운 것인즉, 이러한 즁증이되기 젼에 극히 쥬의하야 의사의 진찰을 밧고 젹당히 땀을 뽑아 열을 나리도로할 것이오, 바람을 쏘이난 것은 아조 됴치 못하며 또 렬이 대단히 놉하지면 소화긔가 약하야지기 쉬운 즉 굿은(궂은) 물건은 안이 먹도록 하고 쥭이나 미음 갓흔것을 먹난것이 매우 됴흐며, (중략) 병이 다나앗거든 환자가 쓰든 침구와 자리 옷갓흔 것은 볏을 쏘여 소독하고 방도 자죠 쓰러 청하게 하고 각금(가끔) 공긔를 갈고 볏을 쏘이도록하여야 하는 것이외다”라는 기사가 있습니다. 이는 일차대전 이후 창궐한 스페인 독감에 관한 기록입니다. 감기와 독감은 다른 병이어서 한의학에서도 상한과 온역의 부분에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일부 독감을 포함하고 있는 상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마황탕의 군약 마황입죠~^^

동의보감에서는,‘태양(太陽)은 크다는 듯의 거양(巨陽)이라고도 하니 삼양(三陽)의 우두머리이기 때문이다. 만약 태양경(太陽經)의 방광경병(膀胱經病)으로 갈증(渴症)이 나는 것은, 병(病)이 스스로 경락의 본(本)으로 전(傳)한 것이니 전본(傳本)이라고 한다. 특히 태양에서 양명위토(陽明胃土)에 전(傳)하는 것을 순경전(巡經傳)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땀으로 사기(邪氣)를 다 내보내지 못하고, 소변을 통해서도 남은 사기를 다 내보내지 못하여 병이 더 속에 있는 양명위토(陽明胃土)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또 태양이 소양담목(少陽膽木)에 전하는 것을 월경전(越經傳)이라고 하니, 이것은 처음 병사를 받아 맥(脈)이 부(浮)하고 땀이 없을 때 마황탕(麻黃湯)이라는 약을 써야 하는데, 처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며, 상한이 양경에 전해져 생기는 증상과 이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계지탕에 들어가는 계지입니다.

또 보감에서는,‘병이 태양에서 태음비토(太陰脾土)로 전해진 것을 오하전(誤下傳)이라고 하는데, 병사(病邪)를 처음 받았을 때 맥이 부드럽고 땀이 날 때까지 계지탕(桂枝湯)을 써야하는데 오히려 설사(泄瀉)시켰기 때문으로, 배가 더부룩하고 사지가 무겁다. 또 태양에서 소음신수(少陰腎水)로 병이 전해진 것을 표리전(表裏傳)이라고 하며, 이것은 병이 피부에 있는 표병(表病)에는 즉시 땀을 내야하는데 도리어 땀을 내지 않아서 속으로 전입하였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태양에서 궐음간목(厥陰肝木)으로 전해지는 것은, 삼음(三陰)의 경락은 머리에는 이르지 않지만 궐음(厥陰)만은 독맥(督脈)과 함께 상행(上行)하여 태양과 서로 접하기 때문으로, 이것을 순경득도전(巡經得度傳)이라고 한다’라고, 삼음경으로 전해진 상한의 이름과 증상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 인터넷 경제신문에서는‘서반아 감기 유행 당시, 학술지와 일제 경무총감부 자료 등을 분석해 1918년 10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4개월간‘서반아 감기’(스페인 독감)가 서울, 인천, 대구, 평양, 원산, 개성 시가지에 만연했었다고 보도했었으며, 이로 인해 742만2113명의 조선인 환자가 발생하고 13만912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프라임경제(http://www.pbj.co.kr). 참 무서운 감기였나봅니다. 다음 시간에도 상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13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