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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둘째 손가락은 건강하십니까?(10.12.02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12. 2.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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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2.02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몸에서도 이런 태풍이 생기지요. 그게~, 중풍!

건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 입니다.

좋다~. 제일 좋은 계절에, 제일 좋은 하늘이지요

지난여름은 유난히 덥더니, 어느새 짧은 가을을 뒤로 하고, 바로 본격적인 겨울입니다. 이런 계절이 되면, 의사나 환자 모두 중풍을 걱정하게 됩니다. 대한뇌졸중학회의 자료를 보니, ‘통계청의 사망률 통계에 따르면, 뇌졸중 사망자를 월별로 보면, 7월(2217명)과 8월(2180명)이 가장 낮고, 10월(2513명)·11월(2522명)부터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하여, 12월(2719명)과 1월(2953명)에 가장 많았다. 뇌졸중 발병 빈도는 역시 여름보다 겨울이 10% 이상 높았다.’ 라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모두 아시는 대로, 확실히 겨울은 중풍을 더 더욱 조심하고 예방해야 할 계절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중풍의 조짐’에 관하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동의보감의 풍병(風病)에 관한 첫머리에는, ‘둘째손가락이 마비되어 감각이 없거나 잘 쓰지 못하는 것은, 3년 내에 반드시 중풍이 올 증후이다. 먼저 유풍탕과 천마환 각 1재씩 복용하는 것이 치료의 우선이다. 위대한 성인께서는, 병이 나기 전에 병을 치료하고, 병이 오기 전에 알기 때문에 뛰어난 것이다. 중풍(中風)일 때는 반드시 전조 증상이 있다. 엄지손가락과 둘째손가락이 마비되어 감각이 없거나, 손발에 힘이 적거나 기육(肌肉)이 약간 당기는 것이 전조 증상이다. 이것이 나타나면 3년 내에 반드시 심각한 중풍인, 대풍(大風)이 있으니, 영위(榮衛)를 조절해야 한다. 먼저 유풍탕 천마환을 복용하거나, 가감방풍통성산으로 예방할 수 있다. 죽력지출환과 수풍순기환을 번갈아 복용하여도 예방할 수 있다.’ 라고 설명하면서, 중풍은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한 질환임을 계속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보감에서는, ‘손발을 점차 제대로 쓰지 못하거나, 팔뚝 팔 넓적다리 사타구니 손가락 관절이 마비되어 감각이 없거나, 구안와사가 있거나, 말을 더듬거나, 흉격(胸膈)이 답답하면서 가래를 계속 토(吐)하거나, 육맥(六脈)의 맥상이 부활(浮滑), 즉 뜨고 미끄러우면서, 힘이 없이 연약한, 허연(虛軟)한 맥상이면서 무력(無力)하면, 갑자기 쓰러지지 않더라도 중풍으로 어지러워 쓰러질 날이 정해진 것이다. 빨리 단계(丹溪)의 치료방법을 따라 조치해야 한다. 처음 풍기(風氣)를 느낄 때, 유풍탕과 천마환을 복용해야 한다. 이것은 서로 표리(表裏)가 되어, 병이 나기 전에 치료하는 성약이다.’ 라고 강조하면서, 예방이 힘들다면,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함 계속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한뇌졸중학회는 ▲갑자기 팔다리 힘이 없어지고 감각이 둔해지며 ▲말을 못하거나 발음이 어눌해지고 ▲어지럽고 비틀거리며 걷고 ▲한쪽 눈이 안 보이거나 물체가 두 개로 겹쳐 보이며 ▲심한 두통과 속이 울렁거리고 토하는 증상 중에서, 한 가지 증상이라도 나타나면, 뇌졸중일 확률이 72%, 모두 나타나면 확률이 85% 이상이므로, 3시간 이내에 중풍에 관한 응급조치가 가능한 의료기관의 응급실로 가서 응급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의학이 못 고치는 병이 없고, 못 고칠 병이 없을 것이라고 자부하는 요즘, 동의보감 시대나 별반 다를 것 없는 고민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역시나~’ 하는 안도감으로 웃어야할지, ‘휴~’하는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여야 할 지, 답답한 마음 금할 수가 없습니다. 

내일은 중풍의 원인에 대하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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