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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모아 남주자!/사람을 살리는 신의 선물

사랑고백 목소리에 좋은 단방약들(11.12.22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12. 22.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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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2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건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어르신들의 큰소리 한마당!

한 일간지(동아일보)에서 이색적인 경로의 달 행사에 관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서울 송파구는 지난 10월 6일 오전 10시 반, 송파근린공원에서‘어르신 큰소리 지르기 대회’를 개최했다고 합니다. 행사를 기획한 담당자(안재승 송파1동 주민생활지원팀장)는“자식 눈치, 며느리 눈치 보느라 말도 잘 못하는 동네 어르신이 많다는 소식을 듣고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사람들 많은 데서 누가 힘들게 고함을 지를까?’하지만, 반응은 예상외였는데, 예선전에는 40명에 가까운 송파구 거주 노인들이 참여했으며, 구(區)는 정상 혈압(80∼120)의 참가자들 위주로 예선 심사를 했는데, 혈압이 150이나 되는데도“꼭 나가고 싶다”며 5번이나 재측정한 어르신도 있었다고 합니다. 본선 무대에 참가한 어르신들은 모두 17명으로, 5초 동안 외친 어르신들의 말들은“영감 사랑해”같은 사랑고백형,“우리 이제부터 시작이야”,“노장은 살아있다”같은 건재 과시형,“외식 좀 자주 하자”같은 투정형 등 다양했다고 합니다. 큰 목소리로 자신의 속내를 밝히는 것만으로도 마음속이 후련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만약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 까요? 동의보감 단방약 부분에 그 해답이 있습니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때에 좋은 석창포

동의보감 목소리병 단방약 부분에서는,‘석창포의 뿌리를 석창포(石菖蒲)라고 하는데, 석창포는 목소리를 나오게 하며, 달여 먹거나 가루로 내어 먹으면 모두 좋다.

생각나세요? 으름입니다

또 으름덩굴의 열매를 연복자(燕覆子)라고 하는데, 오장(五臟)의 끊어진 기(氣)를 이어서 말소리에 기(氣)를 넣어주어 늘 먹으면 좋다.

얘가 통초입니다.

그리고 통탈목을 통초(通草)라고 하는데, 목소리를 나오게 해서 달여 먹는 것이 좋다’라고, 석창포와 연복자 그리고 통초의 효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으름은 어려서 우리들의 간식거리이기도 했는데 기억이 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윤기 흐르는 목소리를 갖고 싶다면 행인!

계속해서 보감에서는,‘살구씨를 행인(杏仁)이라고 하는데, 요즘 버터와 비슷한 유락(乳酪)과 섞어서 달여 먹으면 목소리에 윤기가 돈다. 또 목소리를 좋게 하려면 행인 1되(껍질을 벗기고 뽀족한 끝을 뗀 것)와 연유 1냥, 꿀 약간을 섞어서 오자대로 환(丸)을 만들어 미음(米飮)에 15-20알씩 먹으면 효과적이다’라며, 행인의 효과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르신 큰소리 지르기 대회’1등은 아들과 며느리를 향해“얘들아, 손자 키우기 힘들다”라고 외친 73세의 김용석님이 차지하셨는데, 소리 크기가 무려 106dB, 자동차 경적소리가 110dB이니 얼마나 큰 소리인지 짐작이 가실 것입니다. 이어서 2등은 68세의 김청자님께서 결혼 50년 만에 첫 사랑고백,“영감! 사랑해애애애….”였습니다. 김할머니의 목소리 크기는 104dB, 수많은 남성 참가자들을 제치고 당당히 2등을 차지했습니다. 김할머니의 영감님은 기분이 어떠셨을까요? 큰소리로 한 사랑 고백이 좋았을까요? 아니면 달콤한 속삭임이 더 좋았을까요?

저도 오늘 큰소리로 사랑고백을 해볼까요? 내일도 목소리에 좋은 단방약 이야기입니다.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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