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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모아 남주자!/사람을 살리는 신의 선물

목소리 큰 고양이를 위한 단방약(11.12.23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12. 23.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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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3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안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큰 목소리의 주인공 고양이 스모키!

평범해 보이는 고양이 한 마리가‘세계서 가장 목소리가 큰 고양이’로 기네스북에 올라 눈길을 모으고 있다는 기사가 올해 5월에 있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영국 노샘프턴셔 피츠포드에 사는 고양이인‘스모키’의‘야옹’,‘그르렁’하는 소리를 측정한 결과 67.7데시벨이 기록됐다. 기네스북 협회 관계자는 지난 5월 5일‘스모키’의 소리를 직접 측정한 뒤‘세계에서 가장 목소리가 큰 고양이’로 공식 인정했다. 관계자는“이 고양이는 환경에 따라 더 큰 소리를 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스모키의 소리는 관계자들도 깜짝 놀랄 만큼 매우 컸다.”고 설명했다. 스모키의 주인은 “우리는 그저 목소리 큰 고양이 경연대회 정도에 내보낼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큰 기록을 세우게 돼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특이한 것을 좋아하는 스모키의 주인도 대단하고, 그런 기록을 공인해주는 기네스 협회도 참 재미있니다. 그나저나 스모키는 그 동네에서 가장 싸움을 잘하는 고양이일까요? 왜 요즘 말에, 목소리 큰 고양이가 이긴다~ 뭐 이런 뜻의 농담도 있지 않습니까? 오늘은 스모키의 목소리가 감기로 잘 나오지 않을 때를 대비해서 준비했습니다. 즉 오늘도 목소리에 좋은 단방약 이야기입니다.

수정과에만 육계가 쓰이는 것은 아니죠~!

동의보감 목소리병 단방약 부분에서는,‘계피나무의 겉껍질을 긁어 버린 다음, 그 밑층에 있는 매운맛을 가진 부분을 계심(桂心)이라고 하는데, 추위인 한(寒)이 들어와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곱게 가루로 내어 입에 머금고 녹여 먹는다. 목이 간지럽고 아프며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때는 계심・행인 각(各) 1냥을 가루로 내어 꿀로 반죽하여 앵두만 하게 환을 만든다음, 솜에 싸서 입에 머금고 녹여서 먹는다 했으며, 오죽의 잎은 고죽엽(苦竹葉)라고 하며, 갑자기 목소리가 나오지 않거나 목이 메어 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진하게 달여 마신다’라고 계심과 고죽엽의 효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나무나 오죽의 잎도 쓴다네요
계속해서 보감에서는 예전에 우리가 즐겨 먹던 재료들에 관한 요법도 기록하고 있습니다.‘귤껍질은 귤피(橘皮)라고 하는데, 갑자기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때 귤피를 진하게 달인 물을 자주 마신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배의 효능은 중풍으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서 말을 하지 못하는 데 주로 쓰고, 생것을 찧어서 낸 즙을 하루에 2번 1홉씩 마신다’라고 쓰는 방법을 기록해 놓았습니다.

생각나세요? 예전에 굴껍질을 모아 차로 마시던 일...
스모키의 목소리 측정한 결과인 67.7데시벨이 상상이 잘 안 되시지요? 이 기록은 일반 고양이의 울음소리인 25데시벨, 사람들이 크게 떠드는 소리가 60데시벨, 잔디 깎는 기계에서 나는 소리가 90데시벨, 자동차 경적소리가 110데시벨이니 사람들 싸우는 소리 정도는 되는 것이죠. 정말 엄청난 소리 아닙니까? 특히 귀여운 고양이의 목소리로 나오는 소리라면 더 놀랄만한 소리겠죠. 내일은 산타의 목소리가 걱정되는 분들을 위해 쓸 수 있는 단방약을 준비했습니다.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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