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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모아 남주자!/밥상에서 만난 약재

농민들의 타들어가는 속을 구해낼 묘약, 미나리!(12.03.01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3. 1.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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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01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안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미나리꽝의 미나리...기억하십니까?

오늘은 왜놈 강점에 맞서 온 국민이 평화적으로 저항했던 뜻 깊은 3·1절입니다. 전국이 아직도 FTA 비준에 관한 대립으로 소용돌이 속에 있습니다. 이런 소모적인 정치적 갈등보다는 3·1정신을 계승해서 우리 모두가 FTA로 가장 타격을 입을 농촌 문제를 해결하는데 더 더욱 지혜를 모아야 할 때 같습니다. 어려운 농촌의 활로에 관한 기사(뉴시스)가 있어 소개해드립니다.

어디서든 잘 자라는 미나리

‘전남 영암군이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고품질 미나리 생산을 위한 체계적 육성에 나선다. 영암군은 고소득 작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미나리 재배면적을 현재 16㏊에서 2013년까지 30㏊까지 확대하고, 안정적인 생산과 유통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억6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비닐하우스와 관정, 저온저장고 등을 지원해 체계적인 생산기반 시스템 마련할 방침이다. 이는 미나리가 연간 2~3회 수확이 가능하고 10a당 7.5t가량을 생산하여 소득이 쌀은 75만4000원인데 비해, 미나리는 1000여만원에 달하는 등 고소득 작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라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전국이 각 정파의 이해득실에 따라 정신없이 싸우는 틈에, 마음 둘 곳 없는 농민들을 위해 새로운 소득원을 개발하고 있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이 미나리가 농민들의 까맣게 타들어가는 속을 치료할 묘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동의보감에서 미나리를 살펴보겠습니다.

노란 황달 비켜라, 초록 미나리 나오신다~

동의보감에서는,‘ 미나리를 수근(水芹)이라고 하는데,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 독(毒)이 없다. 속이 갑갑하고 목마른 것을 멎게 하고 정신(精神)을 기르며, 몸속의 정미한 물질인 정(精)을 늘려주고 사람이 살찌고 튼튼하게 한다. 미나리는 음주(飮酒) 후에 생긴 열독(熱毒)을 치료하고, 대소장(大小腸)을 잘 통(通)하게 해주며, 여자의 자궁출혈인 붕중(崩中)· 성기 분비물인 대하(帶下)와 어린 아이가 갑자기 열이 확 나는 것을 치료한다’라고, 수근의 효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미나리... 쓰임이 많은 미나립니다~! 정치인 하곤 달라요.

계속해서 보감에서는,‘미나리를 다른 이름으로 수영(水英)이라고도 하니 물에서 자란다는 의미이며, 그 잎은 한약재인 천궁(川芎)과 비슷하고 꽃은 흰데, 씨를 맺지 않고 뿌리도 흰색이다. 김치를 담그거나 삶아서 먹기도 하는데, 생것으로 먹어도 좋으며, 5가지 황달도 치료한다’라며, 미나리의 외형과 먹는 방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나리도 잘 보면 예쁘답니다

특히 동의보감 황달의 단방약 부분에서는,‘미나리는, 5가지 황달을 치료하는데, 즙(汁)으로 마시거나 절이고 양념해서 김치처럼 먹기도 하고, 삶아 먹기도 하며, 날것으로 먹기도 하는데, 모두 좋아서 늘 먹는 것이 좋다’라고, 황달에 대한 효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야!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자생생물의 전통지식 조사연구사업’을 실시했다고 합니다. 각종 동식물을 전통적으로 어떻게 사용했는지 알아보는 조사인데, 사업단은 제주도 지역 113개 마을과 6개 전통시장부터 제주 출신 제일교포들이 주로 거주하는 일본 츠루하시 지역에서 탐문조사와 채집을 벌였다고 합니다. 이 내용을 보도한 신문(아시아 경제)에 따르면,‘서귀포시 지역에서는 미나리를 반찬으로 먹지만, 제주시 지역에서는 독버섯 등을 해독할 때 쓰며, 일본 츠루하시 지역에서 제주도 출신들이 전통 문화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가슴 찡한 이야기입니다. 내일도 황달에 큰 도움이 되는 사철쑥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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