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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모아 남주자!/밥상에서 만난 약재

청산(靑山)에서 나와 농촌을 구할 다래, 미후도(12.03.17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3. 17.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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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17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편안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난 청산에 살으리랏다~의 다래나무

지난 연말 한 경제지(아주경제)의 보도입니다.‘강원도농업기술원은 12월 18일 비타민 함량이 키위보다 풍부한 신품종 다래‘청가람’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당도가 16브릭스 이상인 청가람은 100g당 비타민 A 함량이 84㎍으로 키위보다 2배가량, 또 비타민 B5 함량은 5.6㎎으로 1일 권장량인 5㎎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농업기술원은 설명했다. 머루와 더불어 대표적인 토종 과수의 하나인 다래는 키위와 같은 속(屬)의 식물(植物)이지만 키위와는 달리 껍질에 털이 없고 매끄러워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며, 피부염증을 억제하는 기능과 각종 비타민류 무기질 식이섬유가 풍부해 전망이 밝다. 원예연구과장(안수용)은“신품종 다래 청가람을 올해 연말까지 품종 출원하고 2014년부터 농가에 확대 보급해 새로운 소득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라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다래나 머루는 옛날 글에서나 나오는 그런 과일인줄로만 알았는데 요즘은 어려운 농촌의 새로운 희망을 주는 과일로 변신했다는 반가운 기사입니다. 역시 부지런한 세계 최고의 농업기술원입니다. 오늘은 청산별곡에 등장하는 다래가 몸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가에 관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딱 보니까 잘 익은 다래네~

동의보감에서는,‘다래를 미후도(獼猴桃)라고 하는데, 성질이 차고 맛은 시고 달며 독이 없다. 갑자기 몹시 목마른 것을 멎게 하고 가슴이 답답하면서 안절부절못하게 만드는 번열(煩熱)을 풀며, 방광결석과 비슷한 석림(石淋)을 내려주고 소화기인 비위(脾胃)를 차게 해주며, 열이 막혀 생긴 병이나 먹은 것을 토(吐)해버리는 반위(反胃)를 치료한다’라고, 미후도의 효능(效能)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래의 새순입니다

계속해서 보감에서는,‘다래는 곳곳에 있는데, 산 속에서 덩굴지어 나무를 타고 올라가며 자라며, 열매는 청록색으로 납작하고 크다. 처음에 덜 익었을 때는 아주 떫고, 서리를 맞으면 달고 맛있어져 먹을 수가 있다. 다른 이름으로는 덩굴에 열리는 배라는 의미로 등리(藤梨)라고도 한다’라며, 미후도의 생태를 기록(記錄)하고 있습니다.

다래의 다른 이름이 등리(藤梨)라고도 하지요

특히 동의보감 구토(嘔吐)의 단방약 부분에서는,‘열이 뭉쳐서 반위가 된 것을 치료하는데, 즙을 내어 생강즙과 섞어 먹는다. 다래 덩굴의 즙(汁)은 아주 미끄러워서 위가 막혀 토하는 데 주로 쓰며, 달인 물에 생강즙을 타서 먹으면 아주 좋다’라며, 미후도의 효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무슨 맛일까 궁금궁금

비슷한 기사(서울신문)가 지난달에도 있었습니다.‘전남 고흥군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참다래로 만든 와인이 본격적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군(郡)은 목포대 참다래산학연협력단과 공동으로 참다래 와인 개발에 성공해 최근 시음회를 했다고 2월 8일 밝혔다. 참다래 소비 확대 방안으로 와인 개발에 나섰지만 농가 소득 증대 등 부가가치도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뉴질랜드산 참다래 와인이 2만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친환경 참다래 와인은 1.5배 이상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음 결과 맛과 향이 뛰어나고 특히 목 넘김이 좋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는, 내용입니다. 올해는 다래의 활약으로 농촌이 향긋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다래의 다른 모습 키위입니다

다음시간부터는 치아에 관한 이야기를 준비하겠습니다.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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