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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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02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건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우리들이 보기에 연예인들이 늘 웃는 낯으로 살아서, 저들에게도 희로애락(喜怒哀樂)과 생로병사(生老病死)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만, 사람으로 태어난 다음에야 어떻게 피해갈 수 있겠습니까? 나는 가수다의 사회를 보기도 하고, 작곡가와 가수, 뛰어난 예능인으로 맹활략을 펼치고 있는 윤종신씨가 지난 2월 한 토크쇼(SBS 힐링캠프)에서‘완치가 힘든 희소질환인 크론병을 앓고 있다고 운을 뗀 후, 2006년 처음으로 병명을 알게 되었으며, 만성 염증성 질환이라 술 담배는 아예 하면 안 되는데 20여년을 모르고 살았다며, 처음 들어보는 병명에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2008년쯤 아플 때, 웃으며 치질이라고 얘기했던 것도 사실은 크론병 때문이었으며, 소장(小腸)을 60cm나 잘라내야 했지만 다행히 5년째 재발은 하지 않고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腸)질환으로 복통, 구토, 치열, 체중감소, 관절염, 혈변, 직장농양, 설사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병입니다. 이런 병이 설사를 하는 것이 그렇게 만만하게만 볼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설사이야기입니다.
불꽃같은 갈증과 통증이 나타나는 열설사!
동의보감에서는,‘화설(火泄)이라는 병은 곧 열설(熱泄)이라는 병이다. 입이 마르고 시원한 것을 좋아하며, 통증이 한번 있으면 설사를 한번 한다. 아주 황급하게 설사하면서도 변이 끈적끈적할 때는 황련향유산(黃連香薷散)과 사령산(四苓散)을 합방(合方)하고, 백작약 치자(梔子)(볶은 것)를 더 넣어 쓰는 것이 마땅하다. 배가 아파 한바탕 통증이 있다가 한바탕 설사를 하는데 설사가 마치 끊인 물이 쏟아지듯 하고, 변을 보았으나 뒤가 묵직하여 마치 막힌듯하며, 대변이 뻘겋게 쏟아지고 소변도 뻘거면서 잘 나오지 않으며, 가슴이 답답하고 갈증이 나는 번갈(煩渴)이 있고 맥이 빠른 때는 만병사령산(萬病五苓散)이 적당한 처방이다. 배가 아프며 물을 쏘듯이 설사를 하고 뱃속이 꾸르륵 거리며 통증이 한바탕 있다가 설사를 한바탕 하는 병은 화(火)로 인한 것으로, 사령산(四苓散)에 목통(木通) 활석(滑石) 황금(黃芩) 치자(梔子)를 더 넣어 처방한다’라고, 화설을 설명하고 처방도 기록하고 있습니다.
허약해서 소화시킬 힘도 없는 허설 ㅠㅠ
계속해서 보감에서는,‘허약해서 생기는 허설은 온 몸이 노곤하며 정신은 권태롭고 기운은 하나도 없는데, 음식을 먹기만 하면 곧 설사하고, 간혹 배가 아프지 않을 때는 사군자탕(四君子湯)에 목향(木香) 사인(砂仁) 연자육(蓮子肉) 묵은 찹쌀을 가루로 내어 넣은 것을 설탕 달인 물에 타서 빈속에 먹으면 좋다. 먹은 음식이 위장(胃腸)에 들어가기만 하면 바로 밑으로 흘러나오거나 소화도 되지 않은 음식을 설사하는 병이 허설인데, 승양제습탕(升陽除濕湯)을 처방하는 것이 적당하다. 또 음식이 위장에 들어가자마자 즉시 설사를 나오는데 소화도 되지 않은 음식을 설사하고 맥(脈)이 미약(微弱)할 때는 삼령연출산(參苓蓮朮散)을 처방한다. 기운이 허약한 기허(氣虛)로 설사하는 경우에는 사군자탕(四君子湯)에 백출(白朮)을 2배로 하고, 황기(黃芪) 승마(升麻) 시호(柴胡) 방풍(防風)을 더 넣어서 기를 끌어올리면 낫는다. 허설에는 양원산(養元散)과 가미사군자탕(加味四君子湯)이 모두 좋은 처방이다’라며, 허설을 설명하고 처방을 기록해 놓았습니다.
설사를 일으키는 살모넬라 바이러스! 아우 징그러~
다시 의학 상식입니다. 크론병 외에도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설사의 흔한 원인은 병원성 생물체 또는 그 독소인 콜레라나 살모넬라 바이러스 등이고, 완하제와 제산제, 항생제와 콜린성 약물, 그리고 알코올 등이 설사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궤양성 대장염이나 방사선 장염 등의 만성 염증성 장(腸)질환이 설사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다음 시간부터는 설사에 유용한 약재와 음식 이야기를 준비하겠습니다.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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