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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CBS(웰빙다이어리)

CBS한방으로 풀어보는 건강법-간염 지방간 간경화 간암 등 간에 대하여(14.12,23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12. 23.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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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3 웰빙다이어리 방송분입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만성 간 질환과 간암에 의한 사망률이 전체 질병으로 인한 사망원인 중 1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은 대표적인 간 질환의 증상 및 치료법을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간은 어떤 일을 하는 장기지요? 한방과 양방에서는 간을 다르게 보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다른가요?

☯ 간은 인체에서 가장 큰 장기로 무게는 1.5kg 정도이고 크기는 럭비공만 하며, 복부의 오른쪽 윗부분 갈비뼈 아래에 숨어 있습니다. 인체의 가장 큰 화학공장이라 할 수 있는 간은 지혈에 필요한 응고 인자와 알부민 등의 혈액 단백, 담즙 등을 생산합니다. 또한 콜레스테롤 처리, 근육 기능에 필요한 에너지 저장, 정상 혈당 유지, 여러 호르몬의 조절, 여러 약제 및 술을 포함한 독소의 제독 등 수천 가지 기능을 하는 장기입니다.


한방에는 간을 목기(木氣)를 주관하는 장기라고 파악하는데, 간뿐만 아니라 근육과 힘줄, 눈과 눈물, 손톱까지도 관리하며, 몸의 푸른빛이나 신맛, 분노와 비린내에 관계가 깊다고 생각합니다.



2. 그렇다면 요즘 병으로는 어떻게 나타나지요? 간염 지방간 간경화 간암... 이런 병들이 제일 문제지요? 차근차근 이야기를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급성간염이라는 병이 어떤 병이지요?

☯ 급성 간염은 보통 수주의 잠복기 이후, 마치 감기 몸살이나 소화불량과 같은 식욕부진, 구역증, 구토, 피로, 쇠약감, 관절통, 근육통, 두통, 인후염 등의 증상과 발열이 동반됩니다. 1~2주 후에는 황달(黃疸)이 생기면 전신적 증상은 감소하지만 오른쪽 윗배가 아프고 부은 간이 만져지며, 회복되는 데 수개월이 걸립니다. A형 간염과 E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음료수를 통해 전염되는 일종의 수인성 질환이고, B형 간염은 대부분 주산기(출산 전후의 기간) 감염이며, 수혈이나 오염된 주사기에 의해 옮을 수 있습니다. C형 간염도 수혈이나 오염된 주사바늘에 의해 전파됩니다만 절반 정도는 감염경로가 불확실합니다. 대개 급성 간염은 구역과 구토가 심해서 제대로 음식을 섭취할 수 없으면 입원 치료를 해야 합니다.



3. 그렇다면 만성 간염은 만성으로 오는 것이겠네요? 만성간염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 만성간명은 간의 염증과 파괴가 최소한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하는데, 다양한 원인에 의한 간 질환인 만성 간염은 무증상 감염부터 치명적인 간부전까지 다양합니다. 간부전이란 간세포가 많이 죽어 간의 작용이 극도로 악화된 상태를 말하는 것이지요. 대개 피로가 흔한 증상이며 황달이 올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B형 간염이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 C형 간염과 알코올성 간염이 흔하다고 합니다. 치료는 적절한 영양 공급과 휴식과 안정이 최우선입니다. 간기능 검사, 초음파 및 혈청 αFP(알파페토단백질, 혈장중의 단백질로 정상치 이상 존재 시 발암에 관계함)의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B형과 C형 만성 간염의 치료제는 인터페론이고, 최근 B형 간염의 치료에는 라미부딘(제픽스), 아데포비어(헵세라) 등이 주로 쓰입니다. C형 간염의 치료에는 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의 병용 요법이 시도되어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4. 아무래도 제일 흔하게 듣고 보는 병이 지방간이지요? 지방간은 어떤 병입니까?

☯ 지방간은 간세포 내에 중성지방이 쌓여 간이 비대해진 상태를 말합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지방간을 구분하는 자가진단은 어렵습니다. 대개 피로감, 식욕부진, 무기력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오른쪽 갈비뼈 아래쪽에 불쾌감이나 둔통을 느끼기도 하지만 지방간만의 전형적인 증상은 아니기 때문에 병원에서 진단이 필요합니다. 지방간은 알코올, 당뇨, 비만, 장기간의 경정맥(목 부위에 분포하는 정맥으로 머리의 혈액을 모아 심장으로 보내는 역할을 함) 영양 공급 등이 원인인데 보통 지방간은 금주, 당뇨조절, 체중감량 등 생활을 교정하면 정상적으로 회복되기도 합니다.



5. 이번엔 더 무서운 간경변증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 간경변은 정상 간세포가 파괴되고 흉터 조직으로 대치되어 정상 간 조직의 양이 줄어드는 만성 간 질환입니다. 보통 특별한 증상 없이 조용히 시작되나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체중감소, 황달, 가려움증과 복수, 자발성 세균성 복막염, 간성 뇌증, 식도 및 위 정맥류 출혈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간경변으로 진행하는 간 질환은 B형 및 C형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과 알코올성 간염입니다. 간경변의 진단은 간 조직검사 혹은 여러 가지 임상적 방증을 통해 진단하는데, 간이나 비장이 부어 단단하게 만져지고, 혈액검사 결과 혈소판 수가 현저히 감소되어 있으며, 초음파검사나 영상검사 결과 간의 모양이 뒤틀려 있고 비장이 많이 커져 있으며, 내시경검사 결과 식도나 위에 정맥이 불거져 있습니다. 치료는 더 이상의 진행을 막고 간 손상을 가능한 한 빨리 회복시키는 것인데, 합병증 관리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어떤 질환에서 발전되었는지 원인제거가 필수적인데 예를 들어 알코올성 간염 치료는 금주와 균형 잡힌 적절한 식이가 반드시 필요고, B형과 C형 바이러스성 만성 간염에 의한 간경변은 원인 바이러스의 번식을 막는 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6.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간암은 정말 무서운 병이겠네요. 간암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 우리나라 연간 간암 환자의 발생 수는 매우 높은 수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남자는 28명, 여자는 8명 정도의 새로운 간암 환자가 매년 증가한다고 합니다. 간암 사망률은 위암에 이어 암 중에서 두 번째로 높은데, 40~50대는 간암 사망률이 위암보다 높습니다. 간암 발생의 원인 중 중요한 것이 B형과 C형 간염인데, 간경변증 있는 사람, 남자,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 담배 피우는 사람은 간암 발생 확률이 더 높습니다. 아주 무서운 점은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기존 질환의 증상과 혼동되어 간암이 생겨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우상복부(배꼽에서 오른쪽 위쪽 복부) 통증과 종괴(조직이나 장기의 일부에 생긴 경계가 분명한 종기)가 만져지는 것이 가장 흔한 증상이며, 기존 간 질환이 갑자기 악화되거나 피로, 쇠약감, 체중감소 등이 있습니다. 대개 초음파나 CT, MRI, 혈관 촬영 등 영상검사상에서 전형적인 간 종괴가 보이고 피검사에서 알파피토단백질(a FP)이 증가되면 간암으로 진단합니다. 영상검사와 피검사로 진단이 불확실한 경우 조직검사를 해서 간암을 확진하기도 합니다. 간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3~6개월마다 복부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를 정기적 받는데, 특히 만성 간질환이 있거나 바이러스성 간염 보유자, 간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 간암으로 수술 받은 환자 등은 반드시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치료는 수술이 상당히 안전하고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라고 합니다. 현재의 수술기법과 환자관리 능력의 향상으로 수술 사망률은 최근 1%대로 감소했고, 5년 전체 생존률은 60% 정도로 획기적인 비약을 보입니다. 수술이 불가능한 간암 치료법은 주사바늘을 이용해 피부와 간을 뚫고 간암 내에 알코올을 직접 주입하거나 고주파로 종괴를 응고시키는 방법, 간암에 선택적으로 항암제를 투여하고 간암과 연결된 혈관을 막는 경간동맥 화학색전술 등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7. 그렇다면 이 무서운 간병의 예방과 치료를 한방에서는 어떻게 하나요?

☯ 보감에서는 간장병은 “높은 데서 떨어져 속에 궂은 피[惡血]가 머물러 있거나, 크게 성을 내어 기운이 위로 올라갔다가 내려오지 못하고 옆구리 아래로 쌓이면 간을 상한다. 또한 몹시 성을 내서 기운이 거꾸로 올라가도 간을 상한다.”고 그 원인을 밝혀놓았습니다.


간병의 증상으로는, “사기가 간에 있으면 양쪽 옆구리가 아픈데, 이것은 보통 한사(寒邪)가 침입하여 궂은 피가 속에 있어서 생긴 것이다. 간병이 들면 양쪽 옆구리 아래가 아프면서 아랫배까지 땅기며 화를 잘 낸다. 폐병이 간으로 전변된 병은 그 이름을 간비(肝痺) 또는 궐(厥)이라고 하는데, 옆구리가 아프고 먹은 것을 토한다. 간에 열이 있으면 얼굴빛이 푸르고 손톱이 마른다. 겉으로 드러나는 간의 증상은 깨끗한 것을 좋아하며 얼굴빛이 퍼렇고 화를 잘 내는 것이다. 속으로 느끼는 증상은 배꼽 왼쪽에 동기動氣가 있으며 눌러보면 단단하면서 아픈 것 같다.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하고[滿閉] 오줌이 방울방울 떨어지며 대변보기가 힘들고 힘줄이 뒤틀리는 증상이 있으면 간병이다. 이런 증상이 없으면 간병이 아니다. 말라서 큰 뼈들이 드러나고 큰 살덩이가 움푹 들어가며 가슴속 이 그득하고 뱃속이 아프며 마음이 불편하고 어깨와 뒷목과 몸에 열이 나며 군살과 기육(肌肉)이 빠지고 눈 주위가 꺼지며 진장맥이 나타나면서 사람도 알아보지 못하면 곧 죽는다. 그러나 환자가 사람을 알아보면 그 장(臟)이 이기지 못하는 때가 되어야 죽는다. 왕빙의 주에서는 "이것은 간의 진장맥이 나타난 것이다. 이기지 못하는 때란 바로 경월(庚月)이나 신월(辛月)을 말한다"고 하였다.‘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간병의 허증과 실증의 증상은 “간은 혈을 저장하는데, 그 혈에는 혼(魂)이 깃들여 있다. 간기가 허(虛)하면 무서움을 잘 타고, 실(實)하면 성을 잘 낸다. 간이 실하면 양쪽 옆구리 아래가 아프고 아랫배[少腹]가 땅기며 성을 잘 낸다. 간이 허하면 눈이 침침하여 잘 보이지 않고 귀가 잘 들리지 않으며 누가 잡으러오는 것같이 자주 무서워한다.” 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간병의 치료법은 “간은 당기는 것[急]을 싫어하는데, 이런 때는 빨리 단것을 먹어서 느슨하게 해주어야 하니[緩] 감초를 쓰며, 맵쌀 · 쇠고기 · 대추 · 아욱을 먹는다. 전원기의 주에서는 "간이 당기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그 기운이 지나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간은 흩뜨리길[散] 좋아하니 빨리 매운 것을 먹어서 흩뜨려야 하는데, 천궁을 쓴다. 간이 허하면 생강과 진피 같은 것으로 보하여야 한다. 간병에는 참깨[麻] · 개고기 · 오얏 · 부추를 먹는다. 이것들은 모두 맛이 신데, 이것은 간 자신에 속하는 미(味)를 취한 것이다. 간이 허하면 사물탕, 청간탕, 보간환을 쓴다. 간이 실하면 사청환, 세간산, 당귀용화한을 쓴다. 간병에는 바람을 쐬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아 그렇군요. 평소 화를 너무 내지 않고 술을 안 먹는 것, 손톱의 문제가 생기면 간병의 징조라는 것이 아주 중요하군요. 

감사합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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