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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CBS(웰빙다이어리)

CBS한방으로 풀어보는 건강법; 향신료와 양념(울금)에 대하여(15.01.27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1. 1. 27.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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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27 웰빙다이어리 방송분)


1. 요즘 울금(鬱金)이니 강황(薑黃)이니 하는 향신료가 유행인데요... 향신료와 양념도 잘 쓰면 약이 될 수 있다면서요?

☯ 우선은 우리가 먹는 음식에 대해서 좀 살펴보죠. 일단 밥상에는 늘 먹는 것과 가끔 먹는 것, 많이 먹는 것과 적게 먹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쌀 보리 콩 수수 밀과 같은 곡식과, 배추 무 시금치 등의 채소는, 우리가 입에 달고 살아온 기본적인 식재료이므로, 당연히 늘, 많이 먹어도 됩니다. 그리고 늘 먹지만 조금만 먹어야 하는 것으로는, 음식에 맛을 내는 마늘이나 고춧가루 같은 양념류나 향신료가 있는데, 이런 양념류나 향신료는 음식의 맛을 내는 것은 물론이고, 몸에 아주 좋은 성분들이 많아서, 적당히 사용하면 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마늘이 몸에 좋다고, 또 고춧가루가 다이어트에 좋다며 많이 먹는다면, 속이 상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이것이 늘 먹지만 조금 먹어야하는 이유입니다. 또 가끔 많이 먹을 수 있는 것은, 고기나 생선입니다. 최근 30년 동안 우리의 밥상은 엄청나게 변했습니다.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날마다 고기를 먹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가끔 먹어야하는 것을, 늘 먹을 수 있다고 좋아진 것이겠습니까? 만약, 아침부터 삼겹살이나 스테이크를 매일 먹으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못 먹겠다고 고개를 돌리거나, 먹어도 설사를 할 것입니다. 이것이 가끔 먹어야하는 이유입니다. 술은 가끔, 조금만 먹어야하는 음식입니다. 일주일에 사나흘씩 마구 마실 수 있는 그런 음식은 아닙니다. 술이 원래부터 사악한 음식이어서가 아니라, 가끔 조금씩 마셔야하는 것을 너무 많이 자주 먹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서 이야기를 진행했으면 좋겠습니다.


 

2. 말씀하신 김에 요즘 느닷없이 스타가 된 향신료, 강황에 대하여 이야기를 좀 하지요. 어떤 효능이 있는 향신료지요?

☯ 보감에서는 강황은 성질이 뜨거운 약으로 맛은 맵고 쓰며 독은 없다. 부인과 질환인 징가(癥瘕)와 어혈덩어리 심한 종기나 암과 비슷한 옹종(癰腫)을 치료하고 월경을 잘 통하게 해준다. 넘어지거나 다쳐서 생긴 어혈과 냉을 깨주고, 풍을 없애주며 기운이 모인 기창(氣脹)을 소명시킨다. 산후어혈로 생긴 병에 아주 효과가 좋고, 효과가 울금(鬱金)보다 강하다고 하였습니다. 한마디로 피를 맑게 하는데 아주 좋은 효능을 가지고 있어서 어혈병과 종기나 암 같은 병에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요즘 연구된 결과에 따르면 커큐민(Curcumin: 담즙 분비 촉진, 간염, 간 기능 장해, 살균·항균 작용, 항염증 작용, 위염 억제, 이뇨 작용)과 타메론(Turmerone: 이담 작용, 살균·항균 작용, 항염증 작용, 기생충 번식 억제), 시네올(Cineol; 위 소화 효소 분비 촉진(건위 작용). 살균·항균 작용, 이담 작용), 알파커큐멘(α-Curcumene: 이담 작용, 고혈압, 동맥경화, 담관 결석, 고지혈증, 항콜레스테롤), 아즈렌(Azolene: 항염증 작용 , 항궤양 작용 , 건위 작용, 위·십이지장 궤양 개선), 크루크몰(Curcumol: 항종양 작용) 등의 6가지의 대표성분과 더불어 식이섬유소, 칼슘, 인, 철, 마그네슘 등의 모든 함유소가 균형 있게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런 효능이 있어서 요즘 다들 강황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어느 것이든 지나치면 문제가 됩니다.

 


3. 자, 그럼 다른 양념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요. 우리가 양념과 향신료로 쓰는 것이 요즘 식으로 보면 참 효능이 많지요?

☯ 앞서 말씀드렸듯이 늘 먹는 것이라고 효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맛이나 기능이 한 곳으로 치우치면 늘 먹기에는 적당하지 않습니다. 이런 입장에서 양념이나 향신료 등이 효능이 많고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또 좋다고 지나치면 반드시 문제를 만든 다는 것을 전제로 계속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성질이 따뜻하고 찬 것으로 나눠서 말씀드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선 생강, 고추, 후추, 겨자, 다시마 등은 따뜻한 향신료입니다. 겨자는 따뜻하고, 고추는 아주 뜨거워요. 이런 애들은 몸에 들어가면 생리작용이 강합니다. 들깨, 들깨기름, 생강은 따뜻하고 후추, 마늘은 뜨겁습니다. 뜨거운 것을 너무 많이 드시면 몸이 찬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부작용으로 열이 많이 쌓일 수도 있습니다. 몸에 출혈이 많은 체질은 맵거나 뜨거운 향신료 안 쓰는 게 낫습니다. 음식을 담백하게 드시는 게 기능유지에 좋고 중풍예방에 낫습니다.

생선 먹을 때 쓰는 겨자는 성질이 따뜻해서 담을 삭히는 데 좋고, 몸의 노폐물 없애는데 좋아서 덩어리 물사마귀, 사마귀, 가래 많은 기침에 효과가 있습니다. 물에서 사는 물고기는 성질이 차니깐 따뜻한 겨자와 잘 맞고, 냉면도 성질이 차니깐 겨자를 넣어 먹는 게 궁합이 잘 맞습니다. 연두색 겨자는 성질이 더 뜨겁습니다. 겨자는 기관지에 좋아 가래가 많고 기침 오래하고 숨소리 그렁그렁할 때 겨자를 써서 맵게 먹으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양장피 재료도 대부분 해산물로 만드니깐 겨자와 잘 맞아요. 궁합도 잘 맞고 소화도 좋게 하고 탈이 안 나게 됩니다.

 

후추는 속이 차서 소화가 잘 안 되고, 아랫배가 살살 아프고 통증이 있을 때, 소화가 안 된 설사를 자주 하는 경우에 후추를 씁니다. 고기에 후추를 넣으면 소화가 잘 되지요?

 

추어탕에는 산초라고 하는 좀 더 강한 양념을쓰는데, 민물물고기들이 더 차갑기 때문입니다. 주의할 점은 임신 하신 분들이 많이 드시면 아이가 태열, 아토피가 생겨요. 머리카락이 잘 빠지는 분들은 너무 매운 향신료를 쓰시면 머리가 더 많이 빠지니깐 담백하게 드세요.

 

고추는 후추보다 성질이 더 뜨겁습니다. 그 성질이 뜨겁기 때문에 동상 걸렸을 때 물을 따뜻하게 해서 고춧가루 뿌리고 손 담가놓는 치료법도 있었습니다. 소화가 안 될 때에는 위액분비가 잘 되게 하고, 입맛도 좋아지게 합니다. 빨간고추는 열이 더 많아 기운을 퍼뜨리고, 파란고추, 즉 풋고추는 목(木)기운으로 만들어주는 기운이므로 사람이 기운이 나게 합니다.


 

4. 아 겨자 고추 후추 같은 양념이 뜨거운 성질의 양념이군요. 그럼 찬 성질의 양념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요.

☯ 일단 소금부터 시작하지요. 소금은 물과 함께 인간을 포함한 생물체에게 가장 중요한 구성성분입니다. 소금이 없으면 바로 경련이 일어나고 의식을 잃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음식습관에서 소금을 과하게 사용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일단 소금의 하루섭취권장량은 5~6g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서 소금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사람들은 흰 소금은 안 좋고 죽염은 좋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죽염이 정말 좋은가에 대해서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물론 죽염이 고온에서 구워지면서 미네랄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맞지만 불완전연소 된 죽염은 발암위험도 있으므로 맹신하지 말고 적절히 써야합니다. 식중독, 급체 시에 소금물 마시고 토하면 바로 해독이 됩니다. 흰 소금이 꼭 더 해로운 것은 아닙니다. 사람 손이 한 번 더 갔다는 것이지 꼭 천일염이 더 좋다고 할 수 는 없습니다. 오염된 바다에서 나온 소금은 더 안 좋을 수 있어요. 소금은 또한 피부병에 소금물을 발라 놓으면 도움이 된다. 서늘한 성질이 있고, 덩어리 풀어줘서 가려울 때 바르면 좋습니다. 잇몸충혈, 안통이 있을 때 소금물을 묽게 해서 씻어주면 좋습니다.

 

옛날에는 된장을 많이 사용했는데, 암을 예방하고 열독을 없애는 효과가 있습니다. 과음으로 너무 힘이 들 때 발효된장 한 숟가락에 신김치를 넣고 100도 끓인 물을 넣어 식히면서 먹으면 숙취에 아주 좋습니다. 너무 힘들면 밥 한 숟가락 넣어서 같이 먹으면 됩니다. 아주 좋은 방법이라 해 보시면 팬이 되실 겁니다.

 

고추가 열을 내는 성질도 있고, 살충도 시키고 양기를 북돋아줍니다. 장이 가진 기본적인 성질을 더해줍니다. 장은 소금과 콩으로 이루어져 지나치게만 안 먹으면 몸에 매우 좋습니다.


 

레몬은 피로, 진액부족, 태동이 있어서 임신 중에 입맛이 없을 때 좋습니다. 몸에 필요한 비타민도 풍부합니다. 생선에 레몬을 뿌리는 건 레몬이 해독 살충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맥주에 레몬이 있으면 훨씬 시원해집니다. 레몬이 찬 성질이기 때문입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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