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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CBS(웰빙다이어리)

CBS한방으로 풀어보는 건강법; 건강에 도움을 주는 균류에 대하여, 유산균, 헬리코박터(15.06.09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6. 9.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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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09 웰빙다이어리 방송분)


우리 주변에 보면요. 365일 늘 감기를 달고 사는 사람이 있고요. 아무리 독감이 유행해도 비켜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같은 바이러스에 노출되었다 하더라도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각종 질병으로부터 비켜갈 수 있다고 하는데요.


평소 우리 몸을 지키는 군대, '이것'들을 잘 관리하면 이런 질병들을 우리도 잘 극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지난 시간, 우리 건강을 해치는 나쁜 균 바이러스에 이어 오늘은 우리 몸을 지켜주는 좋은 균들에 대해 제인병원 김길우 병원장님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좋은 균들은 우리 몸에서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 우리 몸에는 오로지 나만 사는 것이 아닙니다. 한 신문기사(헬스조선)에 의하면 사람의 장 점막에는 100조 마리가 넘는 장내세균이 살고 있는데, 종류만도 400~500가지이며, 세균의 무게를 모두 합하면 1~1.5㎏ 정도 된다고 합니다. 장내세균은 음식물과 장의 분비액·점액 등을 영양소로 활용해 각종 대사물질을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이들 중 우리 몸에 도움을 주는 애들을 ‘유익균’해를 끼치는 애들을 ‘유해균’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좋은 균, 즉 유익균들은 몸속에 침입한 물질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선천적인 면역반응인 내재면역을 돕는데, 장내세균이 장 점막으로 들어오는 외부 물질에 대응하기 위해 면역계를 항상 자극하고 있는 덕분에 내재면역력이 길러진다고 합니다. 또 이들은 행복물질인 세로토닌을 합성하고, 장으로 들어온 음식을 분해하며, 영양분이 혈액으로 흡수되도록 돕기도 합니다.



2.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균이라고 하면 유산균, 헬리코박터균 등이 있는데 이건 어떤 균들인가요?

☯ 참 어려운 것을 알고 계시는군요. 우선 젖산균(Lactic acid bacteria) 또는 유산균(乳酸菌)은 물질대사에 의해 탄수화물을 젖산으로 분해시키는 후벽균류 세균의 총칭인데, 요거트, 유산균음료, 김치 등의 식품을 발효시킵니다. 일부 유산균은 창자 등의 소화기관(장내세균)이나 질 안에도 있어서, 다른 병원균으로부터 몸을 지키고, 항상성 유지를 돕기도 한답니다(위키백과). 아마 한때 전 국민이 다 알았던 헬리코박터는 아주 특이한 녀석인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의 ‘헬리코’는 나선 모양, ‘박터’는 세균, ‘파일로리’는 위의 유문 부위를 뜻하는 말로, 풀이하자면 위장에 사는 나선 모양의 세균이라는 뜻이랍니다. 사실 위는 염산이 든 위액을 하루에 2~2.5리터씩 분비해서 위장 내부의 ph는 1~3 정도의 강산성을 띠는데 위 내부는 ph도 낮은데다가 펩신까지 작용하기 때문에, 우리가 음식물과 함께 삼킨 미생물들은 대부분 위에서 죽어버립니다. 이런 혹독한 환경에서 헬리코박터만이 살고 있는데 위염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의 소화기 병의 원인이나 악화요인으로 생각됩니다.


3. 그렇다면 몸속에 좋은 균이 많아지면 면역력이 좋아지는 건가요?

☯ 앞서 말씀드린 대로 비피도박테리움 락토바실러스 락토코커스 엔테로코커스 등의 장내세균은 우리 몸에 좋은 작용을 하는 유익균인데, 내재면역력을 길러주고, 세로토닌 같은 유익한 물질을 합성하며, 장으로 들어온 음식을 분해하고, 영양분이 혈액으로 잘 흡수되도록 돕는다고 하니 당연한 결과입니다.


4. 좋은 균들은 몸속에서 스스로 만들 수 있는지?

☯ 스스로 만들 수 있는 분은 오직 그분밖에는 없습니다. 다만 식사를 통하여 장내 세균들 중 유해균보다 유익균들이 더 활동하기 좋게 환경을 조성해주거나 유산균 등을 먹음으로서 유익균들이 더 많아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5. 요즘 유산균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유산균은 누구에게나 좋은 건가요? 아무리 좋은 균이라고 해도 너무 많이 먹으면 몸에 해롭진 않나요?

☯ 유산균은 장내 세균 중 유익균이고, 유익균은 몸에 도움을 주는 녀석들이며, 얘들은 면역강화 등의 순기능이 있어 우리가 주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식품과는 달리 많이 먹는 다고 밥처럼 배 터져 죽을 것 같거나 지방처럼 축적되어 문제를 일으키는 그런 녀석이 아닙니다. 우리 몸속의 환경에 따라 적절히 조절되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6. 요즘 장건강에 좋다고 해서 유산균들 많이 드시는데요. 유산균을 김치처럼 음식을 통해서만 섭취하기엔 부족한 건가요?

☯ 유산균은 영양소처럼 밖에서 들어오면 쓰일 만큼 쓰고 남은 것은 쌓이는 그런 물질적인 것이 아닙니다. 살아있는 생명체이기 때문에 김치나 그 외 발효식품을 통해 몸에 들어온 유산균이,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이나 이미 먼저 들어와 자리 잡은 다른 장내세균과의 관계, 일상생활에 따라 우리 몸에서 잘 자리잡고 잘 자라고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지 음식을 통해 섭취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핵심이 아닙니다.


7. 제 주변에 보면요. 감기 걸렸을 때 약 먹으면 몸속의 좋은 균마저 죽어버린다고 해서 약을 아예 안 드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이게 맞는 얘기인가요?

☯ 의사가 처방한 약을 안 먹는 것을 권장할 수는 없습니다. 양방선생들은 일반적으로는 병원균을 치료하기 위한 투약으로 유산균이 모두 죽어버리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만, 우리나라처럼 항생제가 많이 쓰이는 나라에서는 그리 간단하게만 판단할 것은 아닙니다. 항생제는 아주 무식한 폭탄과 같아서 좋은 균과 나쁜 균을 가려서 박살내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저는 항생제를 강하게 혹은 오래 썼다면... 장내세균을 위한 배려를 더하라고 권합니다. 유산균음료나 음식을 신경 써서 더 먹고, 음주와 스트레스 흡연 같은 유익균의 적군을 삼가고, 자연식을 먹으면서 충분히 휴식하고 숙면을 취해야 합니다.


8. 우리 몸속에 좋은 균들이 생기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우리 건강에 안 좋은 것 들이 유익균들의 발육과 활성화를 방해합니다. 즉 일교차 큰 환절기 같은 계절적인 요인, 운동부족, 스트레스, 불면, 과도한 흡연과 음주, 영양 불균형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9. 그렇다면 건강을 위해서는 우리 몸에 어떤 균들이 자라도록 해야 할까?

☯ 당연히 유익균총입니다.



10. 매일 실천할 수 있는 면역력 키우는 좋은 생활 습관이 있다면?

☯ 일단 음식으로는 열량은 적고 비타민, 미네랄, 효소 등이 풍부한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우선 녹황색 채소, 견과류와 달걀, 항암 항산화 효능이 있는 토마토, 특히 토마토를 올리브 오일에 볶아 요라하면 아주 좋습니다. 포도와 현미, 수수, 보리, 율무, 기장, 메밀 등의 잡곡은 다 아시는 필수 식재료입니다. 생선, 시금치, 죽순, 해조류를 통해서 칼슘을 충분히 흡수하고, 천연 강장제인 굴은 아연의 보고이므로 자주 먹으며, 항암 능력을 향상시키는 버섯류는 언제고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생활습관으로는 하루에 20분 햇볕 쬐기, 숙면하기,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금주와 금연하기,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기, 감정을 잘 조절하기가 있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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