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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조잡; 표현할 수 없는 괴로움!(10.05.22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5. 22.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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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22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편안하셨습니까? 주말 아침입니다.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이번 주에는 계속, 우리의 속사정에 대하여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이런 표정을 짓는...

그런데 신물도 토하지 않고, 체하지도 않았는데, 속이 뭐라 할 수 없게 불편한 경우가 있습니다. 혹시, 늘 이렇지 않으셨나요? 속마음과는 다르게, 괜히 인상을 쓰면서, 뭐라 꼭 집어 말할 수 없이 불편한 속..., 이런 병을 ‘조잡’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그간 인상만 쓰는 사람이라는 오해를 받으셨던 분들이 잘 들으셔야할, ‘조잡’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딱히 속이 아픈 것도 아니지만 안 아프지도 않고...

동의보감 조잡(嘈雜)조에서는 ‘조잡지증(嘈囃之證)은 사기불기(似飢不飢)하고, 사통불통(似痛不痛)하며, 이유오뇌불자령지황자(而有懊憹不自寧之況者)가 시야(是也)’라하며 ‘조잡’을 설명했습니다. 즉, 조잡은 ‘딱히 속이 아픈 것도 아니지만 안 아프지도 않고, 배가 고픈 듯하나 배가 고프지도 않으며, 가슴 속이 답답하고 편하지 않으며, 화가 난 듯이 괴롭고, 어찌할 바를 모른다.’ 라고 설명한 것이죠.

조잡은 담화(痰火)가 원인인데, 담(痰)은 소화기가 약하거나, 음식을 완전히 소화시키지 못해 생기며, 담이 생겨서 모이면 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음식이 소화가 안 되고, 그득히 모이는 ‘식울’이라는 병이 됩니다. ‘식울’로 열이 생기면 ‘조잡’이 되는 것이지요.

새벽에 변신하는 조잡

또한, 새벽에 조잡이 심해지는 것은, 생각을 너무 많이 해서 심장을 상하고 ‘혈허’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치료법은, 당연히 담을 없애고 화를 내리며, 비장을 튼튼하게 만들고, 원기를 보해야합니다. 또 심(心)을 상해서 혈허한 것은 보혈하고, 마음을 잘 다스려야합니다.

소화기가 약한 분은, 반드시 자신의 나이만큼 씹어야하고, 식사시간은 20분 이상, 천천히 즐겁게 해야 합니다. 화를 내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큰 소리로 노래하는 것인데, 저는 ‘노래방 처방’을 약만큼 애용합니다. 더불어, 30분간 땀이 날 정도의 빠른 걷기는, 정말 좋은 치료법인데, 아무리 화가 나도, 한 30분 걷고 나면 화가 진정되지요. 특별히 돈을 쓰지 않으면서도 건강까지 챙기니, 정말 좋은 생활요법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조잡’치료에 ‘화담청화탕’이나 ‘향사평위산’을 처방합니다. 특히, 향사평위산은 한방보험이 되는 EX처방으로, 특별한 경제적 부담 없이 치료할 수 있으므로 권할만합니다. 증상이 심하다면, 즉시 치료를 시작하시고, 아직 초기 단계라면, 생활요법부터 실천하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다음시간에는, ‘약이 되는 양념’에 대하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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