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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걸어서 장수(長壽)까지!(11.05.20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5. 20.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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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20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편안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지난해 12월 미국 하와이주(州)에서 열린 ‘호놀룰루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완주에 성공한 92세 할머니가 세계 최고령 마라톤 완주 신기록을 달성한 것으로 인정됐다고 합니다. 지난 4월 4일(현지시각) 하와이주 하원은 이틀 전 영국의 기네스협회가 ‘글래디스 버릴’ 할머니를 세계 최고령 마라톤 완주자로 인정한 것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는데, 기네스협회는 버릴 할머니가 지난해 12월 12일 마라톤에 참가해 9시간 53분 만에 완주에 성공해 세계 최고령 완주자로 기록됐다고 공식 확인했으며, 미국육상경기연맹(USATF)과 ‘월드 리코즈 아카데미(World Records Academy)’도 버릴 할머니의 기록을 세계 신기록으로 인정했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한 글래디스 버릴 할머니!

와~! 정말 대단합니다. 보통 성인 남자도 힘든 마라톤 완주를 92세 할머니께서 해내다니... 인간 능력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요? 동의보감에서는 인간의 연령별 평균이 어떻다고 이해하고 있었을까요? 오늘은 이런 이야기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한의학의 경전인 영추경(靈樞經)에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황제께서 기(氣)의 성쇠에 대하여 여쭈니 스승인 기백이, “사람은 10세가 되어야 오장(五臟)이 자리 잡기 시작하고 혈기(血氣)가 비로소 통(通)하게 됩니다. 이때는 진기(眞氣)가 아래에 있기 때문에 대개 달리기를 좋아합니다. 20세에는 비로소 혈기가 성(盛)해지고 기육(肌肉)이 한창 자라기 때문에 대부분 빨리 걷기를 좋아합니다. 30세에 오장이 크게 안정되고 기육이 튼실해지며 혈맥이 성하여 충만(充滿)해지므로 모두 걷기를 좋아합니다. 40세가 되서는 오장육부(五臟六腑)와 십이경맥(十二經脈)이 모두 성하여 고르게 되고 주리가 성글어지기 시작하며, 윤기가 사라지면서 머리털이 희끗희끗해지는데, 이때는 기혈이 고루 성하여 요동치지 않기 때문에 앉기를 좋아합니다.’ 라고 40대까지의 기혈성쇠와 특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앉고 싶은 40대~ 양보해드려야겠습니다.

계속해서 보감에서는, “50세에는 간기(肝氣)가 쇠하기 시작하여 간엽(肝葉)이 얇아지며 담즙이 줄어들기 때문에 눈이 어두워집니다. 60세에는 심기(心氣)가 쇠해지기 때문에 자주 슬퍼하고 혈기가 흐트러지므로 눕기를 좋아합니다. 70세에는 비기(脾氣)가 허하기 때문에 피부가 메마르며, 80세에는 폐기(肺氣)가 쇠하여 백(魄)이 떠나므로 실언(失言)을 자주 합니다. 90세에는 신기(腎氣)가 말라붙어 사장(四臟)의 경맥(經脈)이 텅 비고, 100세에는 오장이 모두 비어 신기(神氣)가 떠나가고 뼈만 남아 죽게 됩니다.” 라고 하면서, 노화가 50부터 일어나고 있음을 순서대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동의보감에서는 ‘한의학 경전인 소문(素問)에서는 “40세가 되면 음기(陰氣)가 저절로 반으로 줄어들어 일상생활에서의 기력이 쇠하게 되고, 50세가 되면 몸이 무겁고 눈과 귀가 어두워진다. 60세가 되면 음경(陰莖)에 힘이 없고 기가 크게 쇠하며 온몸의 구멍인 구규(九竅)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아래는 허하고 위는 꽉 찬 하허상실(下虛上實)로 인하여 눈물 콧물이 모두 나온다.” 하였다.’ 라며, 40대부터 시작되는 노화에 대하여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여러분 버릴 할머니가 밝힌 완주의 비법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단지 일주일에 수십Km씩 걷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평균 상태는 평균일 뿐, 스스로를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그 특별함의 비법인 것 같습니다. 저도 오늘은 걸어서 퇴근해야겠습니다. 걸어서 10Km!

다음시간에는 장수와 요절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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