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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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0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입니다)
안녕하세요?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오늘 아침, 상쾌하십니까? 뱃속사정은 어떠신가요? 편안~하신가요? 그럼 활기찬 아침은, 준비 끝~입니다. 그렇지 못하시다면, 지금부터 잘~ 들어보시죠.
오늘은, 음식으로 속을 상하게 된 ‘식상食傷)’이라는 병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동의보감 식상증 조에는 ‘음식자배(飮食自倍)면 장위내상(腸胃乃傷)이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것은 ‘과식하면 위장을 상한다.’ 라는 아주 당연한 말입니다.
요즘 현대를 사는 사람의 큰 숙제중 하나는, ‘덜 먹거나, 안 먹는 것’입니다. 예전과 달리, 대개 많이 먹어서 생기는 병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만약, 음식이 가슴과 배에 머물러 있거나, 밥을 쳐다보기도 싫으며, 신트림이 올라오고, 배가 아프며 설사를 한다면, 또 썩은 계란과 같은 트림이나, 반경 한 평을 초토화 시킬 수 있는, 방귀로 주위를 놀라게 할 수 있다면, 이것은 ‘식상이라는 병’입니다. 쉽게 말해 음식에 상했다는 것이죠.
제가 방송을 맡은 후, 첫 주에 병의 종류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 ‘장기가 힘들어 일을 안 하려는 병이 있다.’라고 말씀드린 것이 생각나시는지요? 이 ‘식상’이라는 병이 바로 그 병입니다. “위장사정 몰라주는, 주인어른 각성하라!” “우리는 이가 없다~ 꼭꼭 씹어 삼켜줘라!” 라는 위장의 외침이 들리시는지요. 들리신다면, 바로 행동하셔야합니다.
뭘 드시던 꼭꼭 씹어 드십시오~
혹시, 위장은 무한대의 음식을 소화시킬 수 있다거나, 내 위장에는 남다르게, 이가 나있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시겠죠? 반드시 나이만큼 꼭꼭 씹고, 천천히 즐겁게 식사하며, 적당히 걷는 운동을 하시면 됩니다. 밥상위에 무 반찬이 있다면 모두 드십시오. 적게 먹는다면, 더 더욱 빨리 낫습니다.
한의사들은 ‘지출환’이나 ‘가미평위산’을 처방하며, 속이 차고 담이 있는 환자에게는 ‘생강차’를 권하고, 평소 과식한다면 ‘식혜’를, 육식을 즐기신다면 ‘산사차’를 권합니다. 이 모두가, 위장이 힘들어하는 것을 해결해줌으로서, 위장이 스스로의 병을 치료하게 하는 원리입니다.
다음시간에는, 신물이 올라오는 ‘토산(吐酸)’이라는 병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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