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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해주세요♥/삶의모임, 세보

삶의모임 세보, 공부소식(23.10.06).

by 김길우(혁) 2023. 10. 13.

글쓴이; 삶의 모임 세보, 강세황(경희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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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6일  서른 세번째 공부입니다.

O 참여인원
17학번 : 강세황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3가지 주제로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첫 번째는 지난 9월 23일에 진행하였던 “보험 한약 인수분해_총론”의 내용 중 ‘처방의 의미’와 ‘사용된 약의 의의’에 대해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저는 『五十二病方』 등의 서명을 근거로 方을 처방의 원자로 보았고, 갑골문에 근거해 쟁기의 상형자로 이해했습니다. 따라서 쟁기와 마찬가지로 方 역시 藥, 量, 配伍의 3요소로 구성된다고 보았는데요. 선생님께선 약재의 효능을 들여다보면 1·2·3차 효능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그 약이 가지고 있는 현대적인 의미(유효성분, 새로운 조합)까지 고려한다면 가장 효율적으로 처방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말씀해 주셨습니다. 실제로 제가 『傷寒論』에서 桂枝의 용량별 효능을 비교했을 때, 調和營衛부터 下氣시키는 효능까지 다양한 단계로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추가로, ‘사용된 약의 의의’에 대해서는 鹿茸, 人蔘, 生薑을 예시로 그 당시의 값어치가 얼마나 되는지를 계산하였고, 유통의 측면에서는 『傷寒論』과 『神農本草經』을 비교하여 처방을 구성하는 약재의 加減이 갖는 필연성에 대해 고찰해 보았습니다. 또한, 『東醫寶鑑』 등의 책에서 언급되는 수많은 鄕藥들은 최고의 기술뿐만 아니라 최적의 기술까지도 소개하여 환자들이 할 수 있는 걸 하게 해서 살리려는 그 노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았는데요. 선생님께서는 그러한 서술들이 나오게 된 배경이 임진왜란이며, 전쟁으로 황폐화된 환경에서 더 이상 인구가 감소하지 않게 하려는 노력임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한, 공부를 할 때 세상의 중심을 자신에 놓고 보는 것이 아닌, 종합적인 시각에서 바라봐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하셨습니다.

두, 세 번째 주제는 후배님들이 저에게 물어보았던 내용을 토대로 준비하였습니다. 먼저 보약의 대표인 拱辰丹과 瓊玉膏 각각을 살펴보면서 두 처방을 비교해 보았고, 다음으로 五行과 五味의 배속에 관해 고찰해 보았는데요. 우선 拱辰丹은 그 이름의 의미를 살펴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각 약재들이 갖는 의의를 고찰하면서 왜 『東醫寶鑑』에서는 拱辰丹을 肝虛藥으로 분류했을지 생각해 보았고, “鹿茸酥(炙, 去毛皮用)”라는 구절을 중심으로 酥의 의의에 대해서도 정리해 보았습니다. 瓊玉膏도 마찬가지의 방식으로 공부해 보았는데요. 두 처방은 先天과 後天을 補하는 차이가 있으며, 약재를 炮製하는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제형에 관한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五行과 五味의 배속에 관해서는 세상을 바라보고 인식하는 방식에 대한 동서양의 차이를 시작으로, 변화를 상징하는 기수와 형태를 표현하는 우수로 대상을 인식하는 두 방식의 병존, 개별적으로 존재하던 차원들이 「태극도설」에 이르러 합쳐지는 과정까지 설명해 주셨습니다.

스터디 후에는 뚝섬역 근처에 있는 “풍년숯불돼지갈비”에 방문하여 맛있는 식사를 하며, 요즈음 제가 고민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말씀을 드렸고, 여러 조언들을 아낌없이 해주셨습니다. 선생님의 조언 덕분에, 제가 고민하고 있던 진로와 진료 모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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